"서로가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인천 KCC U14의 쌍둥이 듀오 이승민·이승원 형제
-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04-03 21:30:44
KCC 이지스 주니어 인천점 (이하 인천 KCC) U14 종별에는 코트 위에서 눈빛만 봐도 통하는 특별한 파트너가 있다. 바로 등번호 2번 이승민과 4번 이승원 형제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성장하고 있는 쌍둥이 형제를 만나 그들의 농구 이야기와 꿈을 들어봤다.
서로를 가장 잘 아는 파트너, 코트 위 시너지가 되다.
형제는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의 권유로 처음 농구공을 잡았다. 여러 운동을 경험해 보라는 부모님의 조언에 따라 축구와 농구를 접했지만, 형제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농구였다.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커지면서 두 형제는 자연스럽게 인천 KCC의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게 됐다.
쌍둥이가 한 팀에서 뛴다는 것은 엄청난 무기다. 이승민 군은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 며 "수비 상황에서 상대를 코너에 몰았을 때 트랩 수비를 가는 타이밍이나 상대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타이밍이 적절하게 맞아떨어질 때 쾌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승원 군 역시 "혼자 하면 지칠 수도 있는데, 같이 하면 서로 경쟁도 되고 승부욕도 붙어서 함께 발전하는 것 같다" 며 웃어 보였다. 특히 1대1 대결에서는 본인이 조금 더 앞선다며 쌍둥이 특유의 유쾌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코비의 멘탈'과 '커리의 정교함'을 닮고 싶은 형제
플레이 스타일만큼이나 닮고 싶은 롤모델도 뚜렷하게 나뉘었다. 이승민 군의 롤모델은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다. 그는 코비의 루키 시절 실패를 언급하며 "중요한 순간 실수를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그것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깊은 심호흡과 동료들의 격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는 그는 이미 단단한 멘탈을 갖춰가고 있었다.
반면 이승원 군은 스테픈 커리를 롤모델로 꼽았다. "커리의 정확한 슛과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멋있다"는 그는 경기 중 긴장을 다스리는 노하우로 '사소한 것 하나에 집중하기'를 꼽았다. 작은 기본부터 하나씩 풀어나가며 경기의 흐름을 잡는 법을 스스로 터득해가고 있는 셈이다.
인천 KCC의 '격려 문화', 성장의 밑거름이 되다
두 형제는 입을 모아 인천 KCC의 장점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꼽았다. 시설의 청결함은 물론이고, 원장님과 코치님이 실수를 하더라도 다정하게 격려하며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점이 이들을 코트로 이끄는 힘이다. 이승민 군은 "코치님이 훈련을 할 때 제가 집중력이 흐트러졌는데도 다정하게 챙겨주시고 장난도 쳐주시며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승원 군 또한 "안 되더라도 끝까지 해보라고 말씀해주시는 코치님과 원장님 덕분에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부와 농구,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학생 선수'를 꿈꾸다
형제의 목표는 명확하다. 단순히 농구만 잘하는 선수가 아닌, 학업과 운동 모두에서 모범이 되는 학생 선수가 되는 것이다. 이승원 군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면서 공부도 잘하고 싶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기본부터 지키려 노력 중이다"라고 말하며, 체격 조건을 키워 피지컬에서도 밀리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승민 군은 "올해 실력을 더 키워 경기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인정받고 싶다"며 "훈련 시간 외에도 개인적인 노력을 더해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형제는 항상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고 스케줄을 챙겨주시는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부모님의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로서도, 학생으로서도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쌍둥이 형제의 눈빛에는 코트 위의 불꽃만큼이나 뜨거운 진심이 담겨 있었다.
사진 제공 = 인천 KCC이지스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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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