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멤피스, 모랜트와 비로소 결별 ... 그랜트, 머레이 영입

NBA / 이재승 기자 / 2026-06-30 12:20:26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탈도 많았던 프랜차이즈스타를 비로소 내보냈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멤피스가 자 모랜트(가드, 191cm, 79kg)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로 트레이드한다고 전했다.
 

포틀랜드는 모랜트를 받는 대신 제러미 그랜트(포워드, 203cm, 95kg)와 크리스 머레이(포워드, 203cm, 99kg)를 보내기로 합의했다.

# 트레이드 개요
그리즐리스 get 제러미 그랜트, 크리스 머레이
블레이저스 get 자 모랜트

그리즐리스는 왜?
멤피스가 노선을 확실히 정했다. 지난 시즌에 앞서 모랜트와 제런 잭슨 주니어(유타)를 중심으로 팀을 다질 의사를 보였다. 작년 여름에 데스먼드 베인(올랜도)을 보내긴 했으나, 재정을 관리하기 위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전 시즌 막판에 감독을 교체한 것과 이후 기존 선수가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면서 멤피스는 잭슨 트레이드로 본격적인 개편을 알렸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도 모랜트의 트레이드를 알아보지 않은 것은 아닐 터. 그러나 아주 불필요한 개인 행동을 저질러 징계를 자처하더니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더는 전과 같은 경기력이 아니었다. 결국, 지난 시즌에 그의 가치를 확인한 멤피스는 이번 여름을 노렸을 터. 끝내 다른 전력 둘을 받으면서 거래를 완성했다.
 

모랜트 정도 되는 선수를 보낸다면, 적어도 보호 조건이 들어간 1라운드 지명권을 받을 법도 했을 터. 하지만 멤피스는 해당 조건을 주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2026-2027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는 그랜트와 여전히 신인계약 만료를 앞둔 머레이를 받으면서 거래를 최종적으로 완성했다.
 

반대로 멤피스가 얼마나 모랜트 처분을 서둘렀는 지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중에 이미 가치 판단이 끝났다고 여긴 만큼 속히 트레이드를 추진한 셈이다. 잠재적인 만기계약을 받으며 기존 팀의 간판을 내보내야 했을 정도로 모랜트에 관한 실망감이 컸을 것이며, 이를 계기로 속히 대대적인 재건에 뛰어들려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랜트는 지난 시즌 주전과 벤치를 오갔다. 57경기에 나선 그는 38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장했다. 지난 시즌까지 꾸준히 포틀랜드의 주전 포워드로 나섰으나, 데니 아브디야가 팀의 새로운 간판으로 자리매김했고, 투마니 카마라가 성장하면서 그랜트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경기당 29.7분을 소화하며 18.6점(.453 .389 .814) 3.5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나아진 면모를 보였으나, 이전처럼 평균 20점 이상을 꾸준히 뽑아내진 못했다. 아무래도 출전 시간이 평균 30분 아래로 내려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공격 빈도가 줄어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평균 2.4개의 3점슛을 40%에 육박하는 성공률로 곁들이기도 했으나, 전반적인 생산성이 이전만 못했다.
 

머레이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기 쉽지 않았다. 팀의 네 번째 포워드로 나서야 했기에 설자리가 많지 않았다. 57경기에 나선 그는 15경기에서 주전으로 뛰기도 했다. 평균 23.4분 동안 5.8점(.467 .279 .684) 3.6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책임졌다. 이전 시즌 대비 출전시간이 대폭 늘었으나, 전반적인 활약상은 전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종합하면 모랜트의 잔여계약(2년 약 8,500만 달러)를 그랜트의 것으로 바꾼 것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다. 머레이의 계약이 아직 신인계약인 데다 시즌 후 만료되기 때문. 그랜트가 추후 선수옵션을 행사해 자유계약선수가 된다면, 멤피스가 안게 되는 재정적인 부담은 더욱 줄어든다고 봐야 한다. 설사 잔류하더라도 모랜트보다 연봉이 적다.

블레이저스는 왜?
포틀랜드가 이번에도 가드를 받아들였다. 이미 즈루 할러데이를 필두로, 쉐이든 샤프, 스쿳 헨더슨은 물론, 데미언 릴라드까지 보유하고 있다. 릴라드가 지난 시즌에 부상으로 뛰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출격이 예상된다. 여기에 주전급 포워드를 보내고 모랜트를 받으면 백코트 포화를 자초했다. 즉, 추후 할러데이를 트레이드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문제는 할러데이를 트레이드하더라도 백코트에서 내세울 이가 많다. 무엇보다, 함께 뛰기 쉽지 않다. 이를 테면 샤프가 굳이 스몰포워드로 나선다고 하더라도 모랜트, 릴라드, 헨더슨 중 둘이 동시에 나설 때, 좋은 조합을 갖추기 쉽지 않아 보인다. 수비 지향적인 선수가 아닐 뿐만 아니라 모두 공을 잡고 있어야 하는 것을 고려하면, 백코트 포화를 자초한 셈이다.
 

재정적인 여력도 충분하다. 지난 시즌 후 로버트 윌리엄스 Ⅲ, 마티스 타이불과 계약이 만료됐다. 방출한 디안드레 에이튼(레이커스)의 잔여계약도 당연히 끝난다. 다음 시즌부터 샤프와 카마라의 연장계약이 시작되기도 하지만 샐러리캡까지 여유가 있다. 그랜트를 모랜트로 바꿔도 큰 문제가 없다.
 

그런 데도 포틀랜드가 해당 트레이드를 완성한 것을 보면 꾸준한 득점원을 찾고자 한 것으로 이해된다. 아브디야가 경기를 운영하는 만큼, 모랜트나 릴라드로 하여금 백코트에서 공격을 주도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얼마나 장기간 동행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지만, 아브디야, 카마라, 도너번 클링언으로 프런트코트를 꾸렸기에 공격수를 충원한 것으로 이해된다.
 

더구나 헨더슨에 관한 실망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헨더슨은 지난 2024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포틀랜드의 부름을 받았다. 2순위를 가졌던 샬럿 호네츠가 브랜든 밀러를 호명할 때만 하더라도 샬럿팬의 야유와 포틀랜드팬의 환호가 뒤엉켰다. 하지만 지금 입지는 정반대가 되어 있다. 헨더슨도 부상으로 인한 경험을 쌓지 못했고, 성장세가 도드라지지 못했다.
 

결국, 모랜트를 더하면서 ‘모랜트-샤프-아브디야-카마라-클링언’으로 주전 구성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노장 대열에 들어선 릴라드를 벤치에서 내세우며 수비 부담을 덜게하고 장기적으로 백코트를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혹, 모랜트가 어김없이 부상으로 결장한다면 릴라드와 헨더슨으로 일시적으로 자리를 채울 수도 있다. 

 

모랜트는 지난 시즌 멤피스에서 20경기 출장에 그쳤다. 이를 포함해 최근 세 시즌 동안 79경기에 나선 게 전부였다. 신인계약 만료에 앞서 무려 5년 1억 9,3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으나, 장기계약 이후 세 시즌 동안 출석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경기당 28.5분을 뛰며 19.5점(.410 .235 .897) 3.3리바운드 8.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관건은 해당 트레이드를 단행한 이상 할러데이로 어떤 자산을 확보할 지에 달려있다. 향후 드래프트픽을 얻어도 이상하지 않다. 백코트와 프런트코트 모두 20대 선수들로 잘 채워져 있기 때문. 백업 센터가 취약하긴 하나 지켜볼 여지가 있다. 단, 할러데이의 계약을 받을 만한 구단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