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레이커스, 러셀과 비즐리 ... 미네소타, 컨리 영입

칼럼 / 이재승 기자 / 2023-02-09 11:53:12


LA 레이커스가 전력을 동시에 획기적으로 끌어 올렸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레이커스가 유타 재즈,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트레이드를 단행한다고 전했다.
 

레이커스는 미네소타로부터 디엔젤로 러셀(가드, 193cm, 88kg), 유타로부터 말릭 비즐리(가드, 193cm, 85kg)와 제러드 밴더빌트(포워드, 203cm, 97kg)를 데려온다.
 

대신 러셀 웨스트브룩(가드, 191cm, 91kg), 후안 토스카노-앤더슨(포워드, 198cm, 95kg), 데미언 존스(센터, 211cm, 111kg), 2027 1라운드 티켓(4순위 보호)이 유타로 향한다. 미네소타는 유타로부터 마이크 컨리(가드, 185cm, 79kg)와 니켈 알렉산더-워커(가드, 196cm, 93kg)와 2라운드 지명권 세 장을 받는다.

# 트레이드 개요
레이커스 get 디엔젤로 러셀, 말릭 비즐리, 제러드 밴더빌트
유타재즈 get 러셀 웨스트브룩, 후안 토스카노-앤더슨, 데미언 존스, 2027 1라운드 티켓(보호)
미네소타 get 마이크 컨리, 니켈 알렉산더-워커, 2라운드 티켓 세 장*
*2024 2라운드 지명권(워싱턴과 멤피스의 지명권 중 낮은 순번), 2025 2라운드 티켓(via 유타), 2026 2라운드 티켓(via 유타)


레이커스는 왜?
레이커스는 최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당초 카이리 어빙(댈러스)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였으나 어빙은 데려와도 불확실성이 많았다. 하물며 레이커스가 활용할 수 있는 1라운드 지명권 두 장을 모두 제시했으나 거래를 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두루 보강했다. 지명권 지출도 보호조건이 걸린 한 장이 전부다. 최상의 결과였다.
 

동시에 그토록 바라던 웨스트브룩도 처분했다. 지난 시즌에 벤치행을 거부하면서 많은 것이 꼬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가 벤치에서 나서서 도움이 되긴 했으나 몸값 대비 활약은 아쉬웠다. 레이커스는 지난 오프시즌부터 웨스트브룩 처분을 꾸준히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1라운드 티켓 한 장으로 웨스트브룩을 내보냈고, 전력까지 알차게 채웠다.
 

우선, 러셀을 데려오면서 백코트 전력을 살찌웠다. 레이커스는 지난 1울 말에 트레이드를 통해 하치무라 루이를 데려왔다. 하치무라를 품으면서 프런트코트를 알차게 채웠다. 기존의 원투펀치에 하치무라 토마스 브라이언트, 트로이 브라운 주니어까지 더해 빅라인업을 꾸릴 수 있는 전열을 마련했다. 가드가 취약했으나 러셀을 더하면서 자리를 채웠다.
 

러셀은 완전한 포인트가드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경기를 운영하고 데니스 슈뢰더가 공을 운반할 수 있다. 즉, 러셀이 제임스가 마이애미 히트에서 뛸 때의 드웨인 웨이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몸담았을 때 어빙이 그랬던 것처럼 보조 운영과 득점 사냥을 노릴 수 있다. 러셀은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미네소타에서 54경기에 모두 주전으로 나섰다. 평균 32.9분을 소화하며 17.9점(.465 .391 .856) 3.1리바운드 6.2어시스트 1.1스틸을 올렸다. 지난 2019-2020 시즌부터 평균 득점이 하락했으나 레이커스에서 운영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에 나선다면 제 몫은 능히 해낼 수 있다. 그는 레이커스에서 지명되어 두 시즌을 보낸 바 있다.
 

러셀이 주전 가드로 나선다면 슈뢰더가 벤치에서 뒤를 받칠 예정이다. 또한, 러셀이 양쪽 가드 자리를 넘나들 수 있어 슈뢰더와 함께할 수도 있다. 벤치에서 득점을 더해줄 수 있는 비즐리의 가세도 반갑다. 비즐리는 유타에서 55경기에서 경기당 26.8분을 뛰며 13.4점(.396 .359 .841) 3.6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벤치에서 힘을 보탤 수 있다.
 

밴더빌트도 프런트코트의 무게감을 더해줄 수 있다. 원투펀치를 포함해 장신 전력이 두루 포진해 있는 가운데 밴더빌트까지 더해 다양한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 레이커스는 트레이드 이전에 르브론 제임스와 앤써니 데이비스를 포함해 브라운과 하치무라를 주전으로 내세웠다. 브라이언트와 밴더빌트가 뒤를 받친다면 프런트코트 구성이 훨씬 더 다양해진다.
 

그는 이번 시즌 유타에서 주전 파워포워드로 꾸준히 나섰다. 52경기에 나섰으며, 이중 41경기를 주전으로 출장했다. 경기당 24.1분 동안 8.3점(.556 .333 .657) 7.9리바운드 2.7어시스트 1스틸을 올렸다. 출장시간 대비 리바운드에서 단연 돋보였다. 제공권 싸움에 힘을 보태줄 수 있는 그의 합류로 높이를 잘 채웠다.
 

하치무라와 다소 중첩될 수 있으나 그가 있어 데이비스와 기존 센터진의 뒤를 받칠 수 있다. 하치무라는 파워포워드라기보다 큰 스윙맨으로 봐야 한다. 안쪽에서 정통 파워포워드로 역할을 할 수 있는 밴더빌트까지 더해 데이비스의 부담을 훨씬 더 덜 수 있는 구성까지 꾸리게 됐다. 브라이언트와 브라운만 있다면 아쉬울 수 있는 전열을 좀 더 착실하게 정비했다.
 

데려온 선수들 모두 20대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에 30대 선수들이 지나치게 많았던 레이커스였으나 이번 시즌에 두 건의 트레이드로 젊은 선수들을 수혈한 것은 여러모로 긍정적이다. 『Los Angels Time』의 브래드 터너 기자는 영건을 품은 레이커스가 현재 고무되어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무엇보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이후를 준비할 수 있는 여력도 확실하게 마련했다. 러셀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비즐리의 다가오는 2023-2024 시즌 연봉은 팀옵션으로 분류되어 있다. 밴더빌트는 다음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연봉은 약 470만 달러다. 레이커스의 의사에 따라 비즐리의 계약을 이행할지 정할 수 있으며, 팀의 계획을 정할 수 있다.
 

오히려 컨리를 받았다면 다음 시즌 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후 계약이 남은 이는 제임스와 데이비스 그리고 맥스 크리스티가 전부다. 밴더빌트를 제외하고 데려온 이들이 계약이 끝나는 만큼, 재정적인 유동성까지 확실하게 마련했다. 제임스, 데이비스, 밴더빌트의 계약을 더해 다음 시즌 확정된 연봉 총액은 약 1억 달러다.

재즈는 왜?
유타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만기계약을 대거 수혈했다. 동시에 컨리를 내보내며 1라운드 티켓을 추가로 활용했다. 완전한 지명권이 아니긴 하나 4순위 보호로 유타의 행사가 유력하다. 지난 오프시즌에 기존 전력을 대거 정리한 유타는 이번에 컨리까지 트레이드하면서 지난 시즌까지 주전으로 뛰었던 5명을 모두 내보내며 개편에 속도를 더했다.
 

컨리에 비즐리와 밴더빌트를 보내면서 완전한 지명권을 받지 못한 부분은 아쉬울 수 있으나 컨리가 다음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완전한 드래프트픽을 받아내기 쉽지 않았다. 즉, 유타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 확보보다 기존 선수 정리에 좀 더 무게를 둔 것으로 이해된다.
 

이번 시즌 지출도 줄었다. 보낸 이들의 연봉(컨리 2,268만 달러, 비즐리 약 1,560만 달러, 알렉산더-워커 약 500만 달러, 밴더빌트 약 437만 달러) 총합을 고려하면 웨스트브룩을 떠안을 만했다. 당장 도움이 되지 않는 알렉산더-워커의 계약을 정리한 것도 돋보인다. 또한 다음 시즌까지 묶인 밴더빌트까지 보냈다. 다음 시즌 샐러리캡을 확보하며 재정 관리에 힘을 더했다.
 

현재 유타는 웨스트브룩이 필요하지 않다. 이에 계약해지나 방출이 예상된다. 그가 계약해지에 얼마나 적극적일지 의문이나 이미 이번 시즌 지출을 고려하면 그를 일반 방출로 내보낼 여지도 없지 않다. 현지에서는 계약해지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웨스트브룩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에서 뛰길 바랄 것이 유력하다.

팀버울브스는 왜?
미네소타는 이번 트레이드로 이번 시즌에 좀 더 힘을 주기로 했다. 경험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컨리로 하여금 고베어를 필두로 기존 빅맨 활용에 나서겠다는 심산이다. 미네소타는 지난 여름에 유타와의 거래로 고베어를 데려오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영입 대비 효과는 아직 도드라지지 않고 있다. 칼-앤써니 타운스와 겹치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무엇보다, 미네소타는 앤써니 에드워즈를 중심으로 백코트 전력을 꾸리길 바라고 있다. 득점력을 갖춘 에드워즈의 득점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러셀보다 정통 포인트가드인 컨리가 나을 수 있다. 이에 미네소타도 시즌 중에 컨리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며, 끝내 트레이드를 끌어냈다. 고베어와 컨리는 약 반 시즌 만에 다시 재회하게 됐다.
 

컨리는 이번 시즌 유타에서 43경기에 나섰다. 평균 29.7분 동안 10.7점(.408 .362 .813) 2.5리바운드 7.7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2020-2021 시즌 이후 세 시즌 동안 평균 득점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NBA 진출 이후 가장 많은 평균 어시스트를 뿌리는 등 코트 위에서 존재감은 여전하다. 30대 중반이나 자신의 경험을 쉽게 녹여낼 수 있다.
 

미네소타는 지명권 지출 없이 컨리를 데려왔고, 다수의 2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했으나, 알렉산더-워커의 계약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알렉산더-워커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하물며 2라운드 티켓은 추후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 아직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추가 행보에 나설 실탄도 마련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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