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가네다 마나의 ‘뿌리’ 그리고 ‘꿈’
- BAKO INSIDE / 손동환 기자 / 2026-10-14 11:36:03

2026~2027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8월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해당 드래프트는 이전의 드래프트와 달랐다. 실력을 지닌 외국국적동포선수들이 대거 나온 것.
가장 돋보였던 이는 ‘가네다 마나’였다. 마나는 전체 1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에 입단했다. 낯선 땅이지만, 자신의 뿌리를 담고 있는 곳에서 농구 인생을 지속하려고 한다.

가네다 마나는 일본 W리그 샹송 V매직과 토요타 안텔롭스에서 뛰었다. 특히, 샹송에서는 주전을 꿰찼다. 백 코트 자원으로서 경쟁력을 발휘했다.
마나는 2023~2024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6경기 중 19경기를 선발로 나섰고, 평균 7.9점 2.7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 또한 34.1%.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하지만 2023~2024시즌 이후에는 힘을 내지 못했다. 토요타 안텔롭스 소속으로 출전했으나,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려야 했다.
샹송에서는 주전으로 거의 뛰셨습니다. 2023~2024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요.
뭔가를 특별히 잘했다기보다, 경기에 나설 준비부터 차근차근 했습니다. 멘탈을 가다듬었고, 슈팅과 드리블 등 개인 훈련을 열심히 했죠. 또, 그 당시에 함께 했던 아베 마유미 코치님에게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런 것들이 코트로 잘 나왔던 것 같아요.
토요타 안텔롭스로 이적했습니다. 그렇지만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셨는데요.
제가 부족했습니다. 그게 가장 컸어요. 그렇지만 샹송과 토요타의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기도 했어요. 샹송은 포지션에 관계없이 여러 플레이들을 주문했던 반면, 토요타의 플레이는 볼 핸들러들을 중심축으로 삼았던 것 같아요.
일본 W리그에서 통산 120경기에 나섰습니다. 선수로서 어떤 걸 느끼셨나요?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많이 배웠습니다. 경기에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지도 알게 됐고요. 무엇보다 코트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제 출전 시간이 변동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마나의 뿌리는 한국이다. 아버지가 한국 국적을 갖고 있고, 어머니는 귀화를 통해 일본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 그래서 한국은 마나에게 낯설지 않았다.
그리고 마나는 2024년 8월 31일부터 9월 8일까지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박신자컵에 나선 적 있다. 농구선수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동료들과 함께 ‘2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 또한 누렸다.
좋은 기억을 안고 있던 마나는 2026년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또 한 번 한국을 찾았다. 트리플잼을 위해서였다. 게다가 재일교포 선수로 구성된 WILL에서 경기를 뛰었기에, 마나는 더 편하게 경기를 치렀다.
2024 박신자컵 때 한국을 방문하셨습니다.
먼저 농구를 말씀드린다면, 한국 선수들의 강한 몸싸움과 정교한 슈팅을 인상적으로 여겼습니다. 스크린을 파생 옵션으로 삼는 팀 플레이도 돋보였고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한국을 자주 오갔습니다. 한국을 좋게 느꼈죠. 2024 박신자컵 개최지였던 아산에서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다만, 시합에 참가하다 보니, 관광을 많이 못했던 것 같아요. 아산 주변에 있는 시장만 한 번 방문했죠.
지난 7월에는 트리플잼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으셨습니다.
아산에서와는 확실히 다른 재미였어요. 쇼핑몰에서 경기를 했기에, 농구도 쇼핑도 할 수 있었거든요. 맛있는 음식도 먹었고요. 또, 한국 과자와 비요뜨 등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올리브영에도 방문했어요. 물론, 올리브영이 일본에도 있지만, 한국에 있는 올리브영은 더 저렴해요. 물건 종류도 더 다양하고요.
한국에서 느낀 또 다른 것들이 있다면?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이 실제로도 몇 개 있었어요. (예를 들면?) 모든 분들이 커피를 먹고(웃음), 식당 반찬이 정말 많더라고요.

마나는 트리플잼 중 개인 SNS를 통해 ‘WKBL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외국국적동포선수 자격으로 2026~2027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서기로 한 것. 복수의 구단이 “아시아쿼터로 쳐도, 1옵션 감이다”라고 이야기했기에, 마나는 ‘즉시 전력감’이자 ‘드래프트 1순위’로 평가받았다.
인천 신한은행도 마나에게 공을 들였다. 최이샘을 트레이드하는 대신, 부산 BNK로부터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얻었다. BNK가 그 후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에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지만, 신한은행이 BNK의 1순위 지명권을 쥘 수 있었다.
신한은행은 전체 1순위로 마나를 선택했다. 마나는 그렇게 가장 먼저 호명됐다. 게다가 ‘생애 첫 드래프트’. 그래서 ‘2026년 8월 19일’은 마나에게 의미 깊은 날이었다.
2026~2027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결심한 배경을 말씀해주신다면?
2년 전에 토요타 안텔롭스로 이적했을 때도, 저는 WKBL 신인 드래프트를 제의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지금은 아닌 것 같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드래프트에 참여하지 않았죠.
그렇지만 ‘한국에 언젠가는 가고 싶다’라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최윤아 감독님께서 저를 방문해주셨어요. 그리고 최윤아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했어요.
드래프트 현장에 갔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신인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고교 선수 혹은 대학 선수와 드래프트에 나설 때, 감사한 감정을 더 많이 느꼈습니다.
또, 일본에서는 드래프트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색달랐죠. 프로의 험난함 또한 느꼈고요. 그런 이유로, 다른 선수들이 지명 소감을 전할 때, 저는 그 선수들을 더 대단하게 여겼습니다. 그런 선수들과 같은 무대에 있었기에, ‘드래프트’의 의미를 더 실감했어요.
드래프트 참가자 중 가장 먼저 WKBL로 향했습니다.
저를 찾아준 최윤아 감독님과 신한은행 사무국에 감사했습니다. 기회를 받은 것에 감사했죠. 다만, 제 이름이 불렸을 때, ‘이제 시작이다’라고 여겼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신한은행은 마나를 원했다. 그랬기 때문에, ‘트레이드’와 ‘드래프트 순위 교환’을 동시에 진행했다. 신한은행이 마나에게 공을 들인 이유. 최하위의 아픔을 털어내야 해서다.
하지만 마나는 동료들과 긴 시간 합을 맞춰야 한다. 오랜 시간 땀을 흘려야 한다. 그렇게 해야, WKBL과 신한은행의 컬러에 적응할 수 있고, 신한은행에 힘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마나도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최윤아 감독과 신한은행 선수단의 첫 인상은 어땠나요?
먼저 최윤아 감독님께서는 따뜻한 분인 것 같았습니다. 선수들을 소중하게 여겨주시거든요. 또, 저를 정말 필요로 하시는 것 같고요. 그리고 최윤아 감독님께서는 현역 시절 정말 좋은 선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윤아 감독님에게 배우고 싶었어요.
선수단 같은 경우, 저랑 어떻게든 소통하려고 해요. 그런 점이 정말 고마워요. 선배님들도 저에게 인지해야 할 것들을 친절하게 알려주세요. 물론, 선후배 간의 위계질서가 존재하지만, 모두가 서로에게 잘 맞춰주는 것 같아요. 그 점도 긍정적이에요.
게다가 시설도 좋았습니다. 물론, 토요타에서도 좋은 시설 속에 농구했지만, 신한은행은 코트와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한 곳에 구비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 놀랐어요.
코칭스태프로부터 주문받은 게 있다면?
구체적으로 들은 건 없어요. 하지만 ‘수비’를 가장 먼저 주문받고 있습니다. ‘에이스 스토퍼’라는 임무에 주력할 것 같아요.
본인이 생각한 과제를 말씀해주세요.
한국 선수들은 확실히 강하게 부딪힙니다. 감독님도 언니들도 “몸이 안 되면, 따라갈 수 없다”라고 하세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피지컬을 보완해야 합니다. 몸부터 만들어야, 제 강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2026~2027시즌 목표를 이야기해주신다면?
공수 모두 팀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팬들한테는 ‘코트에 있어야 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싶어요. 그렇게 해서, ‘우승’을 꼭 해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는 처음 농구를 합니다. 그렇지만 매 경기에 집중해, 팀의 승리에 기여하겠습니다. 그리고 팬 분들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어요.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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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