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하나은행에서 ‘당돌함’을 맡은 고서연의 목표

BAKO INSIDE / 박종호 기자 / 2024-10-18 11:24:52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9월호에 게재됐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부천 하나은행은 이번 비시즌 진안을 영입했다. 거기에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부족한 포지션까지 메웠다. 그 외에도 하나은행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고서연 역시 성장해야 하는 선수 중 한 명.
고서연은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받고 싶다. 동시에, 팀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목표와 함께, “챔피언결정전까지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다(웃음). 그게 목표다”며 챔피언결정전을 열망했다.

2022~2023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5순위로 뽑히셨습니다. 그때는 어떤 기분이었나요?
벌써 2년이 지나서 정확히는 기억 안 나요(웃음). 그나마 기억나는 것은 너무나도 기뻤던 감정 정도에요. 사실 기대를 많이 안 했거든요. 그냥 포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 이름을 불러주셔서 감사했어요. 다만, 순번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뽑혔으니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어떤 점 때문에 선발됐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감독님께서 입단 이후 “너가 당돌하게 하는 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해주셨어요. 그때를 생각해보면,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웃음).

그런 당돌함이 플레이에도 나오나요?
경험이 쌓이면서, 오히려 없어진 것 같아요. 또, 원래 긴장을 잘 안 하는데, 코트 안에만 들어가면 긴장돼요. 그래서 제 플레이를 다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당돌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막내 생활이 그립지는 않으신가요?
벌써 후배들이 들어와서 신기해요(웃음). 그렇지만 막내 때, 좋은 것도 많았어요. 언니들이 많이 사랑해주셨거든요. 그리고 저희 구단 같은 경우, 막내가 청소를 안 해도 돼요. 그래서 더 편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동창인 박진영(현 하나은행) 선수와 함께 입단했습니다. 어떠셨나요?
기쁘고 행복했어요. 또, (박)진영이랑은 이미 호흡을 많이 맞춰서, 자신 있었어요. 서로의 장점과 플레이를 너무 잘 알고 있거든요.
또, 낯선 환경에 가는데 동기가 있어서, 심리적으로 안심됐던 것 같아요. (이)다현이도 동기라, 더 빨리 적응했어요. 그리고 이번에 합류한 (김)유선이도 동기예요. 동갑 친구들끼리 친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웃음).

혹시 데뷔전을 기억하시나요? 

아니요(웃음). 가비지 타임 때 들어가서 큰 기억은 없어요. 오히려 BNK와 붙었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어떤 경기였나요?
저희 팀이 경기 종료 직전까지만 해도 3점 차로 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감독님께서 경기 종료 10초 정도를 남기고 저를 투입하셨어요. 경기를 1초도 안 뛴 제가 클러치 상황에 들어가게 됐죠.
그래서 공이 제 쪽으로 안 오길 기도했어요(웃음). 패턴 역시 (양)인영 언니와 (신)지현 언니의 공격이었고요. 하지만 저한테 패스가 와서, 아무 생각 없이 슛을 던졌어요. 그게 들어갔고, 동점이 됐어요. 넣고 나서도 ‘이게 들어간다고?’라고 생각했어요. 10초 정도만 뛰었지만, 영웅이 된 것 같았죠. 다만, 팀이 연장전에서 패한 게 너무 아쉬워요.

해당 경기 이후로 기회를 많이 받았고, 신인왕 후보까지 올랐셨습니다.
사실 신인왕은 기대를 많이 안 했어요. (박)소희 언니랑 같이 언급됐지만, 저는 중간에 낀 느낌이었죠. 그리고 소희 언니가 받아서, 마음이 더 편했어요. 신인왕을 경쟁했다는 것 자체에도 만족했고요.

반짝였던 데뷔 시즌과 달리, 지난 시즌에는 기회를 많이 못 받았어요.
데뷔 시즌 때가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부상당한 언니들도 많았고, 플레이오프도 빨리 탈락해서...(웃음) 그 기회를 잡았던 것뿐이에요. 하지만 팀 전력이 지난 시즌에 좋아졌고, 저희는 플레이오프 경쟁을 끝까지 했어요. 무엇보다 제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번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이 뛰고 싶어요.

더 많이 뛰시려면, 어떤 걸 보완해야 할까요?
수비는 기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에는 볼 핸들링 연습을 정말 많이 하고 있어요. 키가 크지 않아서 포인트 가드를 맡아야 하지만, 드리블이 부족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공격 조립이 잘 안 될 때가 많아요. 패스로 풀 수 있을 때는 풀려고 하지만, 아닐 때는 드리블도 쳐야 해요. 그래서 드리블을 많이 연습하고 있어요.

팀은 지난 시즌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섰습니다. 고서연 선수도 플레이오프를 처음 경험했고요.
뭔가를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많이 뛰지도 못했고, 어린 나이였으니까요. 하지만 한 가지를 확실히 느꼈어요. 언니들이 대단하다는 거예요.
특히, (김)정은 언니가 오면서, 팀이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언니가 사소한 것부터 저희들에게 잘 알려주셨거든요. 그런 이유로, 어린 선수들뿐만 아니라, 고참 선수들도 정은 언니한테 조언을 정말 많이 구했어요. 그러다 보니, 팀이 더 잘 돌아갔던 것 같아요. 같은 팀으로 지내보니, 정은 언니의 위대함을 더 느낀 것 같아요(웃음).
또, 플레이오프는 분위기부터 정규리그와 달랐어요. 잠깐 뛰었지만, 그 순간을 누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웃음).

풀레이오프를 통해 어떤 걸 많이 배우셨나요?
책임감인 것 같아요. 저희 팀이 이번에도 플레이오프에 나갈 건데, 저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더 많이 뛰고 싶어요(웃음). 그러기 위해서는 언니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 돼요. 제 장점을 살림과 동시에, 팀에 보탬이 돼야 해요.

하나은행은 이번 비시즌 진안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우승 후보로 떠올랐는데요.
진안 언니가 오면서, 저희 팀 골밑이 정말 강해진 것 같아요. 다만, 감독님께서 빠른 공수 전환을 강조하세요. 속공을 더 좋아하는 저이기에, 지금의 농구가 더 재밌는 것 같아요.

하나은행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나요(웃음)?
챔피언결정전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그게 목표이기도 하고요. 저희 팀은 지난 시즌도 강했지만, 이번 시즌은 정말 강한 것 같아요. 게다가 팀 전체적으로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다만, 스피드에서 상대한테 밀리지 않아야 해요. 그러면, 저희가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남겨주신다면요?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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