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서 방출 당한 크리스 폴, 끝내 은퇴 결정
- NBA / 이재승 기자 / 2026-02-15 11:23:39

현역 최고 포인트가드가 시즌 중에 코트를 떠나기로 했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The Point God’ 크리스 폴(가드, 183cm, 89kg)이 은퇴한다고 전했다.
폴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LA 클리퍼스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거래한 지 시간이 지났음에도 토론토가 폴을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방출을 결정했고, 폴도 곧바로 자신의 은퇴를 발표했다.
폴은 이번 시즌 초반에 클리퍼스에서 전력에서 제외됐다. 클리퍼스가 시즌 초반에 부진한 출발을 하면서 폴의 언행이 도마 위에 오르기 시작했다. 시즌 출발이 6승 21패로 좋지 않았던 데다 폴이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다른 이에게 자신의 의견을 어김없이 강하게 표출한 게 문제였다. 결국, 클리퍼스는 끝내 그와 결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트레이드를 시도했으나, 불가능했다. 이미 백전노장 대열에 들어선 데다 팀분위기에 다소 분란을 야기할 소지가 다분한 이를 원하는 이는 없었다. 방출된 직후, 이적시장에 나왔다면 데려가는 구단이 있을 수도 있었을 터. 그러나 클리퍼스도 선뜻 방출하지 못했다. 그나마 마감시한에 앞서 트레이드로 그를 내보내면서 최종적으로 결별을 완성했다.
토론토도 오차이 아바지(브루클린)의 계약을 덜어내길 바랐다. 그의 계약을 보내고 폴을 받으면서 소진되는 금액을 줄였다. 이후 함께할 수도 있었겠으나, 폴이 토론토에서 뛰길 바라지 않았다. 하물며 토론토에서 다른 구성원이 그와 동행을 원치 않았을 수도 있다. 결국, 토론토마저 그를 최종적으로 방출하면서 시즌 중에 이적시장에 나오게 됐다.
토론토도 폴의 행로 결정을 기다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폴도 자신의 수요를 알고 있다면, 곧바로 시장에 나왔을 법하다. 그러나 이제야 자유계약선수가 됐음에도 다른 구단의 부름이 아니라 은퇴를 결정했다. 결국, 리그에서 현재 폴에 대한 위상이 확실히 전과 같지 않았다고 봐야한다. 클리퍼스에서 사실상 분란을 만든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폴은 엄청난 실력과 돋보이는 수상 실적에도 정작 마무리가 상당히 아쉽게 됐다. 시즌이 끝날 때, 동료들의 박수를 받은 게 아니라 시즌 중 방출로 선수 생활이 끝났기 때문. 그의 전성기 전후 실력을 본 이라면, 이를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 더구나 지난 2023-2024 시즌까지 기량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울 법하다.
그는 지난 2005 드래프트를 거쳤다. 1라운드 3순위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클리퍼스, 휴스턴 로케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피닉스 선즈,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거쳤다. 이번 시즌에 앞서 자신이 최전성기를 보낸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었다. 뛰진 않았으나, 서류상으로 잠시 몸담았던 워싱턴 위저즈와 토론토도 있다.
폴은 그간 올스타 선정(12회), 올-NBA팀(11회), 평균 스틸 1위(6회), 평균 어시스트 1위(5회)를 달성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의 화려한 이력과 달리 플레이오프에서는 좀체 힘을 쓰지 못했다. 클리퍼스에서 정작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했으며, 휴스턴에서는 정작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막판에 다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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