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리포트] 삼성생명이 시험한 것, 배혜윤의 3점 라인 주변 움직임

WKBL / 손동환 기자 / 2024-10-13 11:55:40

배혜윤(183cm, C)은 여전히 중요하다.

용인 삼성생명의 어린 선수들이 힘들어할 때, 배혜윤이 볼을 많이 잡았다. 스크린 세팅과 핸드-오프 플레이, 미드-레인지 점퍼와 피벗을 이용한 득점 등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승부처를 책임졌다.

그리고 배혜윤은 수비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선수다. 동시에, 수비 시선을 역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외곽 자원에게 퀄리티 높은 패스를 제공했다. 키아나 스미스(177cm, G)와 이주연(171cm, G), 조수아(170cm, G) 등 어린 가드들이 부담을 덜 수 있는 이유.

물론, 삼성생명이 2023~2024시즌 종료 후 변화를 줬다. 가장 큰 변화는 하상윤 신임 감독. 하상윤 감독은 선수들에게 ‘더 강한 수비’를 주문했다. 동시에, 강하게 부딪히는 것을 선수들에게 주입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혜윤이 중심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배혜윤이 비시즌을 온전하게 보내지 못했기에, 삼성생명은 변화를 확실히 줄 수 없었다. 지난 8월 말부터 9월까지 열렸던 박신자컵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삼성생명은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시행했다. 토요타와 미쓰비시, 덴소 등과 스파링을 했다. 그때서야 배혜윤과 다른 선수들의 합을 맞춰볼 수 있었다.

하지만 배혜윤이 일본 전지훈련 중에도 많은 걸 할 수 없었다. 배혜윤이 경기 체력을 끌어올려야 했기 때문. 그래서 삼성생명은 배혜윤에게 많은 걸 바랄 수 없었다. 하상윤 감독도 “(배)혜윤이 컨디션이 100%는 아니라, 혜윤이에게 백 다운을 거의 주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생명은 의외의 소득을 얻었다. 하상윤 감독이 배혜윤에게 3점 라인 주변에서 중심을 잡아주길 주문했고, 배혜윤이 그때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낸 것.

하상윤 감독은 “혜윤이한테 3점 라인 주변에서 핸드-오프 플레이나 스크린할 것을 주문했다. 또, 볼 없이 움직이는 가드진과 합을 맞춰주길 원했다. 혜윤이가 해당 상황에서 잘 해결해줬다. 패스 센스가 워낙 좋다 보니, 가드진도 편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며 배혜윤으로부터 파생되는 효과들을 설명했다.

그러나 위에 언급된 옵션은 하루아침에 완성되기 어렵다. 특히, 상대 수비가 강할 경우, 영리한 빅맨도 대처를 제대할 수 없다. 게다가 배혜윤을 포함한 삼성생명 라인업이 합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아, 코칭스태프가 코트에 있는 선수들의 동선과 타이밍을 더 정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청주 KB 박지수(196cm, C)가 튀르키예리그로 진출했다. 그런 이유로, 배혜윤의 백 다운과 골밑 공격이 더 위력적일 수 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배혜윤이 100%의 컨디션을 만들지 못한다면, 앞서 언급된 장점들은 무용지물이다. 상대의 강한 몸싸움에 밀려다닌다면, 배혜윤과 삼성생명의 공격 방향성이 틀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배혜윤의 퍼포먼스가 기대만큼 나오지 못할 경우, 삼성생명이 우승 후보의 위용을 보여줄 수 없어서다. 나아가, 삼성생명의 2024~2025시즌 계획 자체가 꼬일 수 있다.

사진 제공 = W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