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연맹전] '용산중 어떻게 이겨요?'라는 물음에 답한 화봉중 김동우
- 아마 / 김아람 기자 / 2025-03-20 11:03:49

"(실점을) 50점대로 막고, 60점 넣으면 이길 수 있다. 우리가 무서운 팀이라는 걸 보여주겠다"
화봉중은 전남 해남군에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62회 춘계 전국남녀 중고농구 연맹전 해남대회(이하 춘계연맹전) 남중부 준결승 팔룡중과의 경기에서 74-43으로 승리했다.
1쿼터를 19-8로 정리한 화봉중, 이어진 쿼터에서도 공격을 이어갔다. 제공권에서도 49-27로 크게 앞서면서 여유 있게 승기를 잡았다.
에이스 이승현(3점슛 2개 포함 20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과 남영수(1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이찬규(10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등이 활약한 가운데, 3학년 김동우(175cm, G)가 팀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김동우는 이날 30분을 뛰면서 3점슛 1개 포함 11점 3리바운드 3스틸 1어시스트로 승리의 공을 세웠다. 기록이 전부가 아니다. 어시스트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수비를 피해 팀원들의 찬스를 봐주고,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내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힘을 실었다.
김현수 코치 역시 "리딩을 잘해줬다. 이타적인 모습으로 팀플레이도 잘 풀어줬다. 가드가 슛 욕심을 부리면 팀이 죽는데, (김)동우는 적재적소에 딱 넣는다. 슛감도 좋다. 기본적으로 마인드가 잘 잡혀있다. 농구의 길을 아는 친구라 상대의 맥을 미리 잡는 수비를 하고, 압박도 좋다"며 김동우를 칭찬했다.
김동우의 활약은 이날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조별 예선 세 경기에서 평균 30분 동안 3점슛 1.7개 포함 14.0점 7.7어시스트 5.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전주남중과의 8강 경기에서도 27분 4초만 뛰면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 13어시스트 6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을 기록, 내외곽에서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기를 마친 김동우는 "결승에 갈 수 있어 기쁘다. 계속 영상을 보면서 대비했다. 개인적으론 리딩과 수비에서 팀에 보탬이 되려고 했다. 팀원들도 각자의 역할을 잘해낸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춘계연맹전에서 만난 상대 중 가장 까다로웠던 팀으로 팔룡중을 꼽았다.
김동우는 "(팔룡중과) 연습 경기를 많이 하면서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팔룡중은 슛과 돌파 등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풀타임으로 프레스를 붙을 수 있다. 공격에선 속공이 좋고, 체력에서 (우리가)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는 김동우. 그는 "처음엔 (이)승현이가 같이 하자고 해서 시작했다. 힘들게 훈련한 뒤에 승리의 기쁨을 느끼는 게 좋아서 (농구를) 계속하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장점을 묻는 말엔 "속공 상황에서 아웃렛 패스를 잘 뿌려줄 수 있다. 그리고 픽앤롤보다는 픽앤팝이 더 수월하게 느껴진다. 도움 수비도 잘할 수 있고, 그날 컨디션 좋은 선수를 잘 살려줄 수 있다"고 답했다.
덧붙여 개선점도 함께 짚었다. 김동우는 "3점슛 타이밍은 괜찮은데, 슛 거리를 늘려야 한다. 1대1 수비도 힘에서 많이 밀리는데, 전체적으로 힘이 붙으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피지컬 보완을 언급했다.
평소 김현수 코치에게 듣는 조언에 관해선 "항상 토킹을 강조하신다. 그리고 (패스 줄) 사람만 찾지 말고, 내 찬스도 잘 보라고 하신다. 돌파할 때는 피하지 말고 몸을 붙여야 하고, 수비자를 달고 뜨는 것보다 스톱슛을 해야 하는 등 각종 상황을 상세하게 알려주신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김현수 코치는 "요즘엔 정통 포인트가드가 많이 없다. (김)동우가 양준석(창원 LG)처럼 성장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전해 들은 김동우는 "나도 양준석 선배가 롤 모델이다. 코치님께서 (양준석에 관해) 말씀해주셔서 직관을 간 적도 있다. 슛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수비가 바짝 붙어도 자신 있게 뚫어내는 플레이를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춘계연맹전 결승에 오른 화봉중의 마지막 상대는 용산중. 올 시즌 남중부 최강자로 불리며, 만나는 팀마다 두들겨 패는 중이다.
김 코치도 "구멍이 없는 탄탄한 전력이다. 우리는 구력이 짧은 친구가 있긴 하지만, 근성 있게 잘해줬으면 한다. (김)동우가 가드로서 활기차게 휘젓고 다녀야 한다. 상대 가드의 힘이 좋아 걱정되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동우는 "상대랑 처음 붙어본다. 제공권에서 밀리면 안 될 것 같다. 수비 성공하면 속공도 빠르게 나가야 한다"며 "우승하고 싶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혹 점수가 벌어져도 끝까지 따라붙을 것이다. (실점을) 50점대로 막고, 60점 넣으면 이길 수 있다. 우리가 무서운 팀이라는 걸 보여주겠다"라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사진 = 한국중고농구연맹(KSS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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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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