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한 신임 단장의 확신, “저희 팀, 앞으로 더 좋아질 겁니다!”
- WKBL / 손동환 기자 / 2026-07-10 11:01:01

KBL은 최근 농구인 출신을 단장으로 선임하고 있다. 농구인 출신의 전문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그래서 많은 농구인들이 구단 행정의 수장으로 일하고 있다.
WKBL도 그런 변화에 녹아들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이 그 중 하나다. 2025~2026시즌 도중 베테랑 지도자였던 서동철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그래서 서동철 신한은행 단장도 ‘선수단 지원’을 핵심으로 삼고 있다.

서동철은 1997년부터 삼성생명 여자농구단의 코치를 역임했다. 5년 동안 여자농구단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2003년부터 2004년까지 국군체육부대의 감독을 맡았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스에서 수석코치를 맡았다(2004~2011 : 서울 삼성, 2011~2013 : 고양 오리온스).
WKBL과 KBL을 섭렵한 ‘지도자 서동철’은 2013~2014시즌부터 청주 KB의 감독을 역임했다. 지도자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프로 구단의 사령탑을 맡은 것. 그렇기 때문에, KB에서의 시간을 소중히 여겼다. 프로농구단의 지휘자로서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2013~2014시즌부터 청주 KB의 감독을 맡으셨습니다.
서울 삼성에 있을 때에도, KB로부터 감독 제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때에는 코치로서 해야 할 일에 집중했습니다. KB의 제안을 정중히 고사했죠.
그렇지만 오리온스에서도 KB의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때가 40대 중반 즈음이었고, (KB한테) 감사한 마음도 컸습니다. 그래서 추일승 감독님과 상의를 했고, 추일승 감독님도 “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KB에서 감독을 시작했습니다.
여자농구단에서 코치를 해보셨습니다. 그러나 감독과 코치의 차이는 컸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감독과 코치는) 많이 달랐습니다. 코치 때는 감독님의 방향을 따라가면 됐지만, 감독은 결정을 해야 하거든요. 리더이기에, (감독이 되려면)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실패할 거라고 여겼거든요.
하지만 제가 남자 팀에 오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여자 팀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더 부담스러웠어요. 다만, 삼성생명에서 여자농구 지도자를 해봤고, 그때의 경험을 긍정적으로 활용했습니다.
KB에서는 어떤 것들을 얻으셨나요?
앞서 말씀 드렸듯, 감독과 코치의 차이가 너무 컸습니다. 남자 팀과 여자 팀의 차이도 존재했죠. 자세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지도 방식과 소통 방법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물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어렸던 선수들이 팀의 중추로 성장했을 때, 제가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여러모로, 많은 걸 체득했어요.

서동철 감독은 2015~2016시즌 종료 후 KB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2018~2019시즌부터 부산 KT(현 수원 KT)의 감독을 맡았다. KBL 구단 소속으로 첫 감독. 그렇기 때문에, KT에서도 많은 경험치를 누적했다.
서동철 감독이 KT 사령탑으로 거듭난 후, KT는 2018~2019시즌부터 3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섰다(2019~2020시즌은 코로나19로 조기 중단. 그래서 2019~2020시즌은 제외됐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37승 17패).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리고 2022~2023시즌에 지휘봉을 놓았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일을 했다. 삼성에서 함께 했던 안준호 감독을 보좌했다. 최고의 선수들을 눈앞에서 지켜봤다. 지도자로서의 경험 또한 확장시켰다.
KT의 감독으로 5년 동안 일하셨습니다. 어떤 것들을 배우셨나요?
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모순일지도 모르겠지만, 남자 팀의 감독으로서 느낀 것과 여자 팀의 감독으로서 느낀 것의 차이는 거의 없었습니다. 어디에 있든, 감독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다만, 계속 배워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배움은 끝이 없더라고요.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코치로도 일하셨습니다. 한국 남자농구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하셨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 대표팀에 모입니다. 농구 이해력도 좋았고, 태도와 집중력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즐겁게 훈련했고,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치렀습니다. 성과도 나름대로 있었고요.

서동철 코치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 오래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곧바로 일자리(?)를 찾았다. 새롭게 찾은 일자리는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농구단의 단장이었다.
그러나 서동철 단장은 2025~2026시즌 중에 신한은행 단장으로 부임했다. 곧바로 뭔가를 바꾸기 어려웠다. 게다가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 탈락’ 및 ‘최하위’를 이미 확정. 서동철 단장의 주변 여건은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서동철 단장이 부임한 후, 신한은행은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났다. 신한은행의 경기력이 매서워졌다. 서동철 단장의 박수도 많아졌다. 무엇보다 서동철 단장은 희망을 얻었다.
신한은행 선수단의 첫 인상은 어땠나요?
저희 팀이 그때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했습니다. 활력이 아무래도 부족했어요. A매치 브레이크 후 경기력을 어느 정도 보여줬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결과를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팀은 젊은 선수로 구성됐습니다. 그래서 분위기가 좋았어요. 또, 선수들이 착하고 밝아요. 그런 것들이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선수단과 처음 미팅했을 때, 단장님께서는 어떤 말씀을 해주셨나요?
간단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단체 운동을 하는 팀이다”라고요. 그리고 “3경기 밖에 남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하나로 뭉쳐야 한다. 다음 시즌에도 마찬가지다”라고 했습니다. ‘팀워크’를 강조했던 것 같아요.
단장님께서 부임하신 후, 신한은행의 경기력이 향상됐습니다. 단장님도 희망을 품으셨을 것 같아요.
우선 최윤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이 A매치 브레이크를 잘 활용했던 것 같아요. 특히, 선수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라고, 동기 부여를 잘했던 것 같아요. 선수들도 잘 따라줬고요. 제가 한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최윤아 감독이 앞으로도 팀을 잘 운영하게끔, 제가 잘 도와줘야 해요.

앞서 이야기했듯, 서동철 단장은 2025~2026시즌 후반부터 신한은행 선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2026년 비시즌 때 전력을 보강하지 못했다. 특히, FA(자유계약) 최대어였던 박지수(청주 KB)와 강이슬(아산 우리은행)을 모두 놓쳤다. 일명 ‘단장의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
하지만 아시아쿼터 선수가 확정되지 않았다. 또, 신한은행은 지난 5월 22일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최이샘을 부산 BNK로 보내는 대신, BNK로부터 심수현과 2026~2027 W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얻었다. 서동철 단장을 포함한 신한은행 사무국은 ‘선수단 구성’에 최선을 다했다.
무엇보다 ‘감독 출신 단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동철 단장은 경험 적은 최윤아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참고로, 최윤아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 중 “서동철 단장님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신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앞으로의 시간을 더 책임감 있게 보내야 한다. ‘단장 서동철’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단장으로서 첫 비시즌을 보내셨습니다. 어떠셨나요?
코칭스태프와 사무국이 회의를 충분히 했고, 그 후에 FA 그리고 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저희 구단이 과거에는 매년 비시즌마다 큰 변화를 줬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거의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시아쿼터 선수는 달라지겠지만, 기존 선수들의 팀워크는 더 좋아질 겁니다. 그리고 저희 팀이 지난 시즌에 손발을 한 번 맞춰봤기에, 저로서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팀 선수들의 기량이 결코 떨어지지 않고요.
‘감독 출신 단장’입니다. 최윤아 감독이 힘을 많이 얻을 것 같아요.
음... 사실 예민한 문제예요. 제가 최윤아 감독에게 말을 너무 많이 하면 안 되거든요. 하지만 구단이 경기인 출신 단장을 선임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감독과 코치를 도와달라’일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적정선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최윤아 감독과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하고 있나요?
제가 농구인 선배라고 해서, 최윤아 감독에게 ‘지시’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윤아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농구 이야기를 편하고 자연스럽게 하려고 해요.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죠. 저희 코칭스태프와 사무국 모두 그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으면 해요. 다시 말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신한은행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1년 동안 호흡을 맞췄습니다. 맞지 않았던 걸 수월하게 보완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물론, 저 역시 “우리 신한은행이 달라질 겁니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예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자신감’과 ‘확신’ 모두 갖고 있습니다.
물론, 과제도 있습니다. 먼저 ‘부상 관리’와 ‘아시아쿼터 선발’입니다. 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지난 시즌의 실패를 디딤돌로 삼아야 합니다. 보통 어려웠던 시즌 때 많이 공부하고 많이 고민하기에, 지난 시즌의 아픔을 성공의 씨앗으로 삼을 겁니다.
최윤아 감독 역시 “지난 시즌과는 무조건 다를 거고, 지난 시즌보다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운영 방식에 관한 답도 파악한 것 같아요”라고 했습니다. 저 또한 최윤아 감독을 믿습니다. 그리고 선수단을 잘 지원해줄 겁니다. 보이지 않게 움직이되, 선수들에게 좋은 기를 불어넣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팬 분들께서도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 제공 = WKBL(본문 1~2번째 사진, 본문 4~5번째 사진)-KBL(본문 3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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