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대신 체력 훈련, 연세대로서는 승부수다

대학 / 손동환 기자 / 2026-07-02 11:55:15

연세대가 나름의 승부수를 던졌다.

연세대는 대학농구 전통의 강호다. 하지만 어수선했다. 기존 사령탑이었던 윤호진 감독이 코치를 맡는 등, 연세대는 농구에 집중할 수 없었다.

연세대는 4월 말에야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했다. 프로에서도 지휘봉을 잡았던 조동현 감독이 모교로 돌아왔다. 많은 기대 속에 대학농구리그로 향했다.

그러나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8승 7패. 5할 승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유가 분명 있다. 연세대가 비시즌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시즌 중에 부임한 조동현 감독은 자신의 컬러를 주입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조동현 감독은 이를 핑계대지 않았다. 그렇지만 조동현 감독의 진단은 명확했다. ‘운동량 부족’ 혹은 ‘체력 부족’이었다.

조동현 감독은 시즌 중 “후반전만 되면, 선수들이 뛰어다니지 못한다. 그리고 기본적인 1대1 수비부터 놓친다. 부족한 활동량과 부족한 대인수비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라며 연세대 농구부를 냉철하게 진단했다.

부상 자원 역시 많았다. 게다가 팀의 원투펀치인 이주영(189cm, G)과 김승우(194cm, F)가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3x3에 출전해야 한다. 9월 말까지 연세대 소속으로 훈련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조동현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대학농구의 여름을 상징하는 MBC배에 나서지 않기로 한 것. 이로 인해, 연세대는 2027년까지 MBC배에 출전할 수 없다.

대신, 조동현 감독은 7월 1일부터 3주 넘게 기초 체력 훈련에 돌입하기로 했다. 동시에, 수비 훈련 프로그램을 집어넣었다. ‘체력’과 ‘수비’부터 키우기로 한 것.

조동현 감독은 “여러 프로그램을 집어넣었다. 먼저 연세대 뒤쪽에 있는 산을 뛸 거고, 노천극장 계단을 뛰어오르는 훈련 또한 진행한다. 기초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다”라며 체력과 관련된 내용부터 전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에서 했던 서킷 트레이닝 또한 실시한다. 수비와 관련된 운동들을 많이 넣었다. 기본적인 수비부터 해야, 2대2 수비와 5대5 수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수비 훈련 내용들을 덧붙였다.

연세대의 체력 훈련은 강도 높게 진행된다. 훈련을 진행한 후, AUBL에 나선다. 그 후에는 프로 팀과 연습 경기를 실시한다. ‘실전 감각’과 ‘경기 체력’을 위해서다.

다만, 조동현 감독은 “훈련 인원도 많지 않지만, 우리끼리 훈련해서는 체력과 수비를 끌어올릴 수 없다. 또, 농구는 상대성 운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습 경기를 통해, 부족했던 걸 만들려고 한다”라며 또다른 의미를 덧붙였다.

물론, 연세대의 변화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다. 강팀으로 분류되는 학교들은 비시즌부터 훈련을 제대로 했고, 이들 모두 연세대보다 오랜 시간 합을 맞췄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세대의 변화가 실패로 끝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세대는 다른 패턴을 모색했다. 승부수를 던졌다. 이유는 하나다. ‘전통 명가의 재건’이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본문 첫 번째 사진),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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