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KBL PO와 B리그 PO, 차이 중 하나는 ‘경기 수’

BAKO INSIDE / 손동환 기자 / 2026-07-08 10:35:12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6년 6월호에 게재됐다(구매 링크).

KBL PO 개요
KBL은 1997~1998시즌부터 10개 구단 체제로 운영됐다. 10개 구단은 1997~1998시즌부터 2000~2001시즌까지 정규리그 45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2001~2002시즌부터 2025~2026시즌까지 정규리그 54경기를 고수했다.
KBL은 정규리그 상위 6개 팀을 대상으로 플레이오프를 실시했다.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순서대로 진행했다. 6강 플레이오프를 3전 2선승제로 운영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5전 3선승제로 실시했다. 정규리그 4위와 5위, 정규리그 3위와 6위가 6강 플레이오프의 대상이었다.
6강 플레이오프를 뚫은 팀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팀(정규리그 1~2위) 중 하나를 만났다. 4위와 5위 중 승자는 1위 팀을, 3위와 6위 중 승자는 2위 팀을 만났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은 5전 3선승제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다퉜다.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선 두 팀은 7전 4선승제의 긴 시리즈를 치렀다. 그래서 챔피언결정전은 6강 플레이오프 혹은 4강 플레이오프와 달랐다. 단기전의 성격을 띠기는 했지만, 꽤 긴 단기전. 그래서 챔피언결정전은 장기전 같은 단기전이었다.

B리그 PO 개요, 그리고 의문의 시작
일본 B리그는 2016년 10월부터 일본 농구 팬들에게 선을 보였다. 지금은 B1리그와 B2리그, B3리그까지 세분화했다. 3개 리그는 각각 24개 구단과 14개 구단, 16개 구단을 보유하고 있다.
서부 지구 8개 구단과 동부 지구 8개 구단, 중부 지구 8개 구단이 최상위인 B1리그에 포진됐다. 24개 구단은 정규리그 60경기를 소화한다. 같은 지구 구단과 36경기, 타 지구 구단과 24경기를 실시한다. 대부분의 경기를 주말 백투백으로 치른다.
대장정을 거친 24개 구단 중 상위 8개 구단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8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순으로 실시한다. 3개의 시리즈 모두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정규리그 경기 수보다 훨씬 작다.
3전 2선승제는 정말 ‘단기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변수가 더 많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일본 농구 팬들은 의외의 상황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기간이 너무 짧다. 우승이 걸린 경기인데, 팬들은 플레이오프를 길게 즐길 수 없다. B리그의 모토가 ‘팬’ 그리고 ‘흑자 운영’이기에, 적은 플레이오프 경기 수는 기자에게 의외로 다가왔다. 이는 의문점의 시작이기도 했다.

대답
서론에서 이야기했듯, KBL과 B리그가 협약식을 맺었다. 기자를 포함한 현장 취재진은 B리그 총재와 질의응답할 기회를 얻었다. 너무 좋은 기회였기에, 기자도 플레이오프 경기 수와 관련된 질문을 했다.
시마다 신지 총재도 ‘적은 플레이오프 경기 수’를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농구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플레이오프 경기 수를 늘려야 하는가?’라는 고민도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즌을 길게 치르기 어려웠다. B리그에 있는 선수들이 정규리그 60경기와 천황배,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정규리그 60경기를 보장하되, 플레이오프 경기를 줄이기로 했다”
기자도 인지를 했다. 그렇지만 이해를 못한 게 있었다. 일본 B리그는 연간 매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한 구단이 B1리그의 라이센스를 받으려면, ‘연간 매출 1억 엔 이상’이라는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그렇게 본다면, B리그는 경기를 많이 해야 한다. 경기를 많이 할수록, 관중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B리그의 관중 점유율은 KBL과 큰 차이를 보인다. 아니. 매 경기 관중이 빼곡하다. 그래서 기자는 의문을 계속 품었다.
그러나 시마다 신지 총재는 운영 철학을 확고히 했다. 오히려 확고한 운영 철학 때문에, 플레이오프 경기 수를 줄인 것 같았다. 시마다 신지 총재가 세부적인 이유를 설명한 후, 기자도 고개를 제대로 끄덕였다. 오히려 시마다 신지 총재의 깊은 생각에 감탄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정규리그를 짧게 하고, 플레이오프를 길게 할 수 있다. 하지만 B1리그의 라이센스 규정이 또 하나 있다. 입석을 포함해, 5,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홈 구장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좋은 아레나가 최근에 많이 생기고 있고, 이와 관련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투자자 등도 이익을 내야 한다. 그리고 24개 구단 중 8개 구단만이 플레이오프에 가기에, 경기가 각 지방에 있는 아레나에서 골고루 많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정규리그 60경기’를 유지하기로 했다”

프리미어리그 & ETC
KBL의 한 관계자는 “KBL은 그야말로 한국프로농구다. 한국 팀 그리고 한국 선수를 중심으로 삼는다. 반면, B리그는 그렇지 않다. 그냥 일본에서 이뤄지는 농구리그다. NBA처럼 독자적인 브랜드를 표방하되, 일본에서 열릴 뿐이다. 그래서 일본 선수들을 중심으로 여기지 않는다”라고 한 바 있다.
위의 관계자가 이야기했듯, 외국 선수 보유 비율은 KBL과 B리그의 가장 큰 차이다.
먼저 KBL은 2025~2026시즌까지 ‘외국 선수 2명 보유-1명 출전’을 기조로 삼았다. 그리고 2022~2023시즌부터야 아시아쿼터 선수를 필수로 여겼다. 반면, B리그는 2025~2026시즌까지 ‘외국 선수 3명 보유-2명 동시 출전’을 핵심으로 삼았다. 여기에 ‘귀화선수 혹은 아시아쿼터 선수’를 한 자리에 넣었다. 즉, KBL 대부분 구단들이 최소 3개의 출전 자리를 국내 선수에게 제공했다면, B리그 구단들은 국내 선수들에게는 2개의 자리만 줬다.
물론, KBL도 2026~2027시즌부터 외국 선수 제도를 변경한다. ‘2명 보유-2명 동시 출전’을 골자로 삼는다. 하지만 전제 조건을 달고 있다. 2명의 외국 선수를 2쿼터와 3쿼터에만 동시에 쓸 수 있다. 2쿼터와 3쿼터에만 국내 선수를 2명으로 줄일 뿐, 1쿼터와 4쿼터에는 국내 선수 3명에게 기회를 준다(아시아쿼터 선수가 모든 쿼터를 뛸 경우다).
하지만 B리그가 2026~2027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로 불리고, 프리미어리그는 더 많은 외국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 4명의 외국 선수를 보유할 수 있고, 그 중 3명을 동시에 출전시킬 수 있다. ‘귀화선수 혹은 아시아쿼터 선수’를 위한 자리 또한 유지한다. 다시 말해, 단 1명의 일본 선수만 코트에 뛸 수 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는 샐러리캡을 시행한다. 한 구단의 연봉 총액 상한선은 8억 엔. 일본 선수는 물론, ‘외국 선수’와 ‘귀화선수 혹은 아시아쿼터 선수’도 포함된다. 구단 사무국의 협상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
일본 선수들의 반발은 당연히 심했다. 시마다 신지 총재도 인정했다. 그렇지만 “룰을 갑자기 정한 게 아니다. 우리는 2024년에 ‘프리미어리그’라는 모토를 발표했다. 각 구단과 선수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줬다. 또, B2리그와 B3리그 등 국내 선수들의 무대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경쟁해서 최고의 무대에 진출하면 된다”라며 운영 철학을 명확하게 이야기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B리그는 ‘수익’과 ‘볼거리’에 집중한다. 종합해, ‘리그 퀄리티’부터 신경 쓴다. 그래서 수준 높은 외국 선수들의 일자리를 보장했다. 국내 선수들에게는 ‘철저한 경쟁’을 강조했다.
그리고 B리그는 5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9월 9일과 10일에 필리핀 마닐라 SM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B.LEAGUE MANILA GAMES 2026’을 개최한다”라고 했다. 농구를 국기로 삼는 필리핀에서, 2023 FIBA 농구 월드컵 결승전 개최지였던 SM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B리그를 개최한다. 이 또한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로 리그의 범위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본문 첫 번째 사진, 세 번째 사진)-일본 B리그(본문 두 번째 사진, 네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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