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를 8연패로 밀어넣은 '악몽의 2쿼터 5분'

KBL / 김아람 기자 / 2025-02-27 10:28:06


2쿼터 5분이 KCC의 추락에 가속도를 붙였다.   

 

부산 KCC는 26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85-95로 패했다. 

 

KCC 입장에선 승리가 꼭 필요한 경기였다. 이 경기 전까지 KCC는 6위 DB를 2.5경기 차로 따라가는 상황에서 8위 정관장에서 반 경기 차로 쫓기고 있었다. 무엇보다 7연패. 팀의 사기를 위해서도 연패를 끊어야 했다. 

 

결과는 실패. 이날 패배로 6위와는 3경기 차로 벌어졌다. 같은 시각 정관장도 KT에 패배하면서 8위와는 승차가 0.5경기로 유지됐다. 그러나 이제는 최하위 소노, 삼성과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승부처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2쿼터가 절반 가까이 흐를 무렵, 캐디 라렌이 앨런 윌리엄스의 유니폼을 잡고 목 쪽으로 밀면서 U파울을 지적받았다. 팽팽한 시소게임 속 속공을 얻어맞은 직후에 나온 플레이였다. 

 

다소 과열된 양상의 라렌은 벤치로 들어갔고, KCC는 스몰 라인업을 선보였다. 2쿼터 남은 시간 5분에 윌리엄스의 자유투로 31-31, 에피스톨라-허웅-이근휘-정창영-이승현이 코트를 지켰다. 

 

첫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이승현과 허웅이 윌리엄스를 더블팀으로 막아냈고, 정창영이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도 에피스톨라가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면서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KCC의 존을 케빈 켐바오가 손쉽게 공략했다. 오픈이나 다름없는 찬스에 톱에서 정확한 3점슛을 꽂았다. KCC의 영점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 윌리엄스는 이승현을 힘과 높이로 밀어내며, 인사이드에서 우위를 점했다.

 

허웅의 3점슛은 체크를 당하면서 빗나갔고, 직후 수비에선 스크린에 걸려 최승욱에게 노마크 외곽 찬스를 헌납했다. 31-39, KCC는 1분 40초 동안 라렌의 U파울로 인한 자유투부터 내리 10점을 실점했다. 

 

그사이 득점은 0점. 타임아웃을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에피스톨라와 이승현이 나오고, 이호현과 라렌이 투입됐다. 그러나 분위기는 이미 소노 쪽으로 넘어간 모양새였다. 

 

KCC는 선수 전원이 적극적으로 헬프를 가는 등 분투했지만, 코너에서 이재도에게 완벽한 오픈 3점슛을 내줬다. 이재도에겐 볼을 가다듬을 시간이 2초 정도 있었고, 앞엔 아무도 없었다. 

 

전반 1분 50여 초를 남겨두고는 실책이 쏟아졌다. 넘어지고, 볼 놓치고, 패스 잘리기를 다섯 차례. 이 과정에서 8점을 잃었다. 결국, 전반을 37-52로 뒤처진 채 마무리했다. 

 

KCC는 3쿼터 초중반까지도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지만, 이후엔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특히, 4쿼터 초반엔 허웅이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65-73까지 따라붙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한때 84-89까지 추격했으나, 박종하와 켐바오, 이재도 등에게 3점포를 두들겨 맞는 등 계속해서 외곽 수비가 되지 않았다. 

 

일찌감치 맞이한 승부처에서 흔들린 KCC. 2쿼터 나중 5분에서만 6-23으로 밀렸고, 이때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그대로 패배를 떠안았다. 그러면서 8연패. KCC에는 악몽 같은 5분이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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