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롭고 강한 포워드 라인, KT의 매력 중 하나
- KBL / 손동환 기자 / 2024-10-03 16:55:07

수원 KT는 지난 2일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EASL(동아시아슈퍼리그) A조 예선 경기에서 필리핀 PBA 산 미구엘 비어맨을 87-81로 꺾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EASL에서 이겼다.
1옵션 외국 선수인 레이숀 해먼즈(206cm, F)가 우려를 씻었다. 대만 전지훈련 때만 해도 “몸을 제대로 만들지 않았다”고 평가 받았지만, 산 미구엘을 상대로 39점 14리바운드(공격 5)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EASL 첫 승의 일등공신이었다.
손목 부상을 입었던 허훈(180cm, G)도 경기를 지배했다. 4쿼터 승부처에서 3점을 연달아 터뜨렸고, 17점 9어시스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해먼즈와 산 미구엘 수비를 무너뜨렸다.
원투펀치의 힘도 컸지만, KT 포워드 라인의 위력을 빼놓을 수 없다. 한희원(195cm, F)과 문성곤(195cm, F), 문정현(194cm, F)이 힘을 냈다. 세 명의 포워드 모두 각자의 장점을 잘 살렸다.
우선 한희원. 한희원은 25분 59초 동안 14점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4개의 3점을 꽂았다. 성공률도 50%. 한희원이 3점을 터뜨렸기에, 해먼즈와 허훈이 집중 견제를 극복할 수 있었다.
또, 한희원의 강점 중 하나는 수비다. 한희원은 따라다니는 수비로 산 미구엘 볼 핸들러나 스윙맨을 괴롭혔다. 산 미구엘의 외곽 공격을 최대한 저지했다.

문성곤이 가장 빛을 발한 건 손질이었다. 문성곤은 빠르고 강한 손질로 산 미구엘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4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신진급 포워드인 문정현은 24분 18초를 소화했다.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로 좋은 기록을 남기지 않았으나, 산 미구엘의 주득점원이었던 EJ 아노시케(201cm, F)를 수비로 괴롭혔다.
또, 문정현은 허훈 대신 볼을 운반했다. 허훈 대신 경기를 조율하기도 했다. 메인 볼 핸들러나 보조 볼 핸들러로서도 제 몫을 해냈다. 즉, 보이지 않는 공헌도로 KT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실 KT 포워드 라인은 2023~2024 플레이오프 때도 KT에 힘을 보탠 바 있다. 피지컬과 강한 몸싸움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나, 각자의 강점을 플레이오프 때 잘 보여줬다. 그래서 KT가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할 수 있었다.
그런 KT의 포워드 라인이 창단 첫 EASL 경기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EASL의 기세를 2024~2025시즌에도 유지한다면, KT는 또 한 번 순위표 상단에 올라갈 수 있다. 나아가, 2023~2024시즌 때 하지 못했던 ‘우승’을 노려볼 수도 있다.

사진 설명 = 본문 첫 번째 사진부터 한희원-문성곤-문정현(이상 수원 K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