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포르징기스, 보스턴행 ... 스마트가 멤피스로
- 칼럼 / 이재승 기자 / 2023-06-23 10:27:16

보스턴 셀틱스가 확실하게 칼을 빼들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워싱턴 위저즈와의 트레이드로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포워드-센터, 221cm, 109kg)를 데려간다고 전했다.
이어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가세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는 멤피스의 타이어스 존스(가드, 188cm, 89kg)가 워싱턴으로 향하며, 보스턴의 마커스 스마트(가드, 193cm, 100kg)가 멤피스로 건너간다고 알렸다. 보스턴에서 다닐로 갈리나리(포워드, 208cm, 107kg)와 마이크 머스칼라(포워드-센터, 208cm, 109kg)가 워싱턴으로 이동한다.
추가로, 지명권도 대거 포함됐다. 멤피스는 2023, 2024 1라운드 지명권을 보스턴에 보낸다. 2023 1라운드 티켓은 25순위 지명권이며, 2024 1라운드 픽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경유하는 지명권이다. 보스턴은 2023 2라운드 5순위 지명권을 워싱턴으로 양도한다.
트레이드 개요
셀틱스 get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2023 1라운드 25순위 지명권, 2024 1라운드 티켓
위저즈 get 타이어스 존스, 다닐로 갈리나리, 마이크 머스칼라, 2023 2라운드 5순위 지명권
멤피스 get 마커스 스마트
셀틱스는 왜?
보스턴은 이번 트레이드로 전열을 확실하게 정비했다. 그간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이 포지션을 넘나 들어야 했다. 자유계약이나 트레이드를 통해 마땅한 파워포워드를 찾지 못했기 때문. 이에 원투펀치가 주로 포워드로 나서면서 백코트 로테이션을 대거 보강해 지난 시즌을 치렀다. 지명권 소진은 고사하고 오히려 얻어내며 포르징기스를 품었다.
그러나 포르징기스는 공격력과 높이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 거리와 위치를 가리지 않고 득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로써 당장의 목적을 달성한 것 외에도 테이텀과 브라운이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꾸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들 셋이 꾸준히 지키면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우선 공격력 보강이 눈에 띈다. 이번 여름에 브라운과의 연장계약이 관건이긴 하나 그를 앉힌다면, 보스턴은 남부럽지 않은 삼각편대를 꾸리게 된다. 대개의 BIG3의 경우 두 명의 스윙맨이 중추로 나설 시에 빅맨이 3점슛이나 외곽슛을 갖추고 있어야 조합이 극대화 될 수 있다. 포르징기스는 본인이 공격을 주도할 수도 있음은 물론 3점슛도 너끈하게 던질 수 있다.
또한, 높이 충원이 더욱 긍정적이다. 그간 보스턴인 득점력을 갖춘 빅맨 부재에 시달렸다. 알 호포드, 로버트 윌리엄스 Ⅲ, 그랜트 윌리엄스 Ⅲ로 막강한 센터진을 구축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로버트 윌리엄스가 몸 상태가 온전치 않으면서 이전과 같은 안쪽 전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원투펀치에게 공격 부담이 가중된 측면이 있었다.
포르징기스의 합류로 로테이션 구성이 훨씬 더 탄탄해졌다. 보스턴은 지난 2년 동안 플레이오프에서 테이텀에게 의존하는 빈도가 높았다. 그러나 포르징기스의 합류로 셋 중 둘을 코트 위에 남긴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층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를 내주면서 수비 손실은 아쉬울 수 있으나 높이가 채워지면서 이를 상쇄했다.
관건은 보스턴의 조 마줄라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구성할 공격 전술과 임무 분배에 달려 있다. 포르징기스는 워싱턴으로 건너오기 전, 루카 돈치치(댈러스)와 함께 했다. 유러피언듀오로 관심을 모았으나 아쉽게도 포르징기스의 부상에 역할에 대한 불만까지 더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즉, 그가 보스턴에서 이른 바 2~3옵션을 받아들일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
그는 지난 시즌 워싱턴에서 65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32.6분을 소화하며 23.2점(.498 .385 .851) 8.4리바운드 2.7어시스트 1.5블록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모처럼 60경기 이상을 뛰며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을 일정 부분 지웠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워싱턴의 주포였던 브래들리 빌이 부상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결장한 탓에 해당 기록이 나온 측면도 없지 않다.
보스턴 코치진이 테이텀, 브라운, 포르징기스를 코트 위에서 얼마나 잘 정돈할 수 있을 지가 단연 중요하다. 테이텀과 브라운의 양보도 필요하다. 서로가 규합하기 위해 의기투합하지 않는다면 불협화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우승을 위한 단결과 추후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들을 얼마나 잘 해결하는 지가 중요할 전망이다.
보스턴은 당초 워싱턴과의 트레이드에 합의한 후, LA 클리퍼스를 끌어들였다. 클리퍼스도 마커스 모리스를 비롯한 기존 선수 정리와 함께 포인트가드 영입이 필요했기 때문. 이에 지난 23일 이른 시각에 말컴 브록던(보스턴)이 클리퍼스로 향하는 트레이드가 협상 완료 직전이었으나 고심 끝에 클리퍼스가 거절하면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보스턴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재차 협상에 나섰고, 스마트를 활용해 거래를 끌어냈다. 브록던이 아닌 스마트를 내준 좀은 아쉬울 수 있다. 백코트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수를 내보냈기 때문. 그러나 리더십과 벤치 공격력은 지켰다는 측면에서 선방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2년 동안 활용할 수 있는 1라운드 티켓 두 장을 확보하면서 전력을 더할 여지까지 마련했다.
즉, 보스턴의 브래드 스티븐스 단장이 포르징기스를 얼마나 원했는지 알 수 있다. 거래가 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새로운 트레이드를 만들었기 때문. 당초 협상이 결렬됐을 때도 보스턴이 포르징기스를 데려오는 내용은 유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멤피스까지 잘 받아들이면서 거래를 추진했고, 복수의 1라운드 지명권까지 확보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전력 외로 분류할 수 있는 갈리나리와 머스칼라를 내보내며 선수단을 정리했다. 갈리나리는 지난 시즌에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번에 선수옵션을 사용해 잔류할 것이 유력했고 팀에 남았다. 지난 시즌에 뛰지 못한 그와 트레이드로 데려왔으나 큰 도움이 되지 못한 머스칼라를 내보내면서 지출 규모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 갈리나리, 머스칼라의 다가오는 2023-2024 시즌 연봉 총합이 포르징기스의 연봉(약 3,600만 달러)보다 적다. 그러나 올스타 전력을 더하는데 재정 부담을 최소화한 것은 단연 돋보인다. 비록 이로 인해 다음 시즌 사치세선을 넘어섰지만 좀 더 전력을 다졌으며, 두 번째 에이프런을 넘지 않았기에 꾸준히 전력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보스턴은 트레이드 이후 브라운과 포르징기스와의 연장계약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둘을 앉혀야 테이텀과 함께 장기간 동부컨퍼런스를 호령할 수 있는 전력을 꾸릴 수 있기 때문. 기존 전력으로 컨퍼런스 우승권으로 가능성을 보인 만큼, 전력 외의 선수를 정리하고 1라운드 티켓을 얻었다. 포르징기스에 미래를 위한 카드까지 확보한 것은 단연 돋보인다.
위저즈는 왜?
워싱턴은 이번 트레이드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이후 경영진을 대거 개편한 워싱턴은 대대적인 재건에 나설 의사를 보였다. 이어 브래들리 빌(피닉스)을 트레이드하면서 개편에 돌입할 의지를 보였다. 이번에 포르징기스까지 내보내면서 기존 핵심 전력을 모두 내보내면서 새판을 짜기로 했다.
빌을 매개로 지명권을 다수의 1라운드 티켓을 받아내지 못한 것은 아쉽다. 이번에 포르징기스를 보내면서도 지명권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빌은 그간 팀을 대표한 프랜차이즈스타였기에 그의 의사를 존중한 트레이드를 단행했기에 가능했으며, 포르징기스는 선수옵션을 사용해 나갈 것이 유력했다. 그를 활용해 트레이드를 타진한 것을 마냥 감점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비록 확실한 1라운드 지명권을 얻어내지 못했으나 만기계약자 둘과 함께 당장 주전으로 투입할 수 있는 포인트가드를 얻어냈다. 존스는 먼테 모리스보다 나은 전력으로 그를 주전으로 내세우고 모리스를 벤치에서 투입한다면 두터운 백코트를 꾸릴 수 있다. 팀의 중심을 잡고, 만기계약자를 추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거나 시즌 후 계약을 그대로 종료해도 되는 상황이다.
존스는 지난 시즌 멤피스에서 80경기에 뛰었다. 평균 24.3분 동안 10.3점(.438 .371 .800) 2.5리바운드 5.2어시스트 1스틸을 올렸다. NBA 진출 이후 처음으로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주가를 높였다. 자 모란트가 부상과 징계로 나서지 못했을 때 주전으로 나선 것은 물론, 지난 시즌 멤피스가 시즌 내내 백코트 전력을 유지하는데 상당한 기여도를 뽐냈다.
갈리나리와 머스칼라는 한 시즌을 버티는 데 충분하다. 갈리나리는 지난 시즌을 뛰지 못했기에 얼마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머스칼라는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보스턴에서 총 63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15분을 뛰며 6.1점(.449 .391 .769) 3.2리바운드를 올렸다. 포르징기스가 없는 워싱턴에서 주전급으로 코트를 밟을 수도 있다.
비록 워싱턴이 두 건의 트레이드로 지명권 꾸러미를 얻어내진 못했으나 지출 규모를 확실하게 줄이게 됐다. 드래프트픽 확보와 샐러리캡 절감을 동시에 끌어냈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 터. 그러나 프랜차이즈스타와 예비 자유계약선수를 매개로 거래를 우선 끌어냈고, 재정 관리에 나설 측면을 마련한 부분은 사뭇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로써, 워싱턴은 지난 시즌 중반에 하치무라 루이(레이커스)에 이어 기존 핵심 전력까지 모두 결별했다. 이제 본격적인 변화와 마주해 있는 만큼, 순차적으로 드래프트에서 어린 선수를 지명하고, 추후 보강을 통해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 많은 지명권이 없기에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간 많았던 지출을 대폭 줄이면서 숨고르기에 돌입하게 됐다.
그리즐리스는 왜?
멤피스도 만만치 않은 결과물을 얻어냈다. 존스는 이번 여름에 트레이드가 될 것이 유력했다. 멤피스가 다음 시즌에 자 모란트의 징계로 시즌 초반에 포인트가드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멤피스가 그의 트레이드 가치를 알아본 것. 『ESPN』의 팀 맥마흔 기자는 존스가 멤피스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벤치 출격이 아닌 주전 출장을 바랐다.
멤피스는 사실상 그의 트레이드를 알린 셈이었다. 더군다나 오는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멤피스는 그를 활용해 스마트라는 유능한 수비수를 데려왔다. 존스를 매개로 다른 포인트가드를 찾기 쉽지 않아보였으나 이번 트레이드에 관여해 스마트를 품으면서 백코트 전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번 플레이오프가 끝난 이후 딜런 브룩스와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던 멤피스는 존스까지 결별해야 했다. 대신 스마트를 데려오며 브룩스와 존스의 역할을 모두 해줄 수 있는 이를 데려왔다. 게다가 그는 잔여계약(3년 약 6,000만 달러) 규모가 크지도 않다. 모란트가 징계로 뛰지 못하는 동안 포인트가드로 자리를 채울 수 있다.
돌아온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 이번 여름에 멤피스가 어떤 스몰포워드를 데려올 수 있을 지가 관건이나 스마트의 범용성을 고려하면, 모란트, 스마트, 데스먼드 베인이 동시에 출장하는 것도 결코 이상하지 않다. 외곽 진영의 높이가 낮아진다는 단점이 있으나 공수 안정감을 꾀하기 부족하지 않다.
스마트는 지난 시즌 보스턴에서 61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32.1분을 소화하며 11.5점(.415 .336 .746) 3.1리바운드 6.3어시스트 1.5스틸을 올렸다. 기록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이로 NBA 진출 이후 지난 시즌까지 꾸준히 보스턴에서만 뛰었다. 지난 2021-2022 시즌에 오랜 만에 가드로 올 해의 수비수에 선정됐으며, 지난 시즌에도 발군의 수비력을 자랑했다.
만약, 다른 준척급 포워드를 데려온다면 스마트나 베인을 벤치에서 내세우면서 두터운 선수층을 유지할 수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내리 서부컨퍼런스에서 상위권에 오른 전력의 핵심이 건재하고, 모두 어린 선수들이라 경험까지 쌓아 좀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할 만하다. 스마트의 수비력과 활동량이 잘 녹아든다면 다음 시즌도 능히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이다.
대신 멤피스는 스마트를 품는 대신 이번에 활용할 수 있는 1라운드 지명권과 함께 2024 1라운드 티켓까지 내줬다. 2년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드래프트픽을 소진한 것. 그러나 멤피스가 내준 2024 1라운드 픽은 골든스테이트로부터 받는 것이다. 4순위 보호 조건이 걸려 있으며, 이전에 안드레 이궈달라의 계약을 떠안는 조건으로 받아낸 것이다.
멤피스는 2024 드래프트에서 활용할 자체 1라운드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골든스테이트로부터 지명권을 받아낸다 하더라도 순번이 높기 쉽지 않다. 게다가 골든스테이트는 경영진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우승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즉, 가치가 높지 않은 지명권을 활용해 당장 전력을 잘 체운 셈이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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