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피닉스, 듀랜트 영입 ... 브리지스, 존슨, 크라우더, 지명권 지출

칼럼 / 이재승 기자 / 2023-02-10 09:47:08


피닉스 선즈가 우승 도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피닉스가 브루클린 네츠로부터 케빈 듀랜트(포워드, 208cm, 109kg)를 영입한다고 전했다.
 

피닉스는 듀랜트와 T.J. 워렌(포워드, 203cm, 100kg)를 데려오는 대신 여러 선수와 다수의 지명권을 건네기로 했다. 브루클린은 피닉스로부터 미칼 브리지스(포워드, 198cm, 95kg), 캐머런 존슨(포워드, 203cm, 95kg), 제이 크라우더(포워드, 198cm, 106.6kg), 네 장의 1라운드 티켓을 건네기로 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이번에 넘어간 지명권이 2023, 2025, 2027, 2029 1라운드 지명권이 모두 완전하게 건너갔다고 알렸다. 추가로 2028 1라운드 지명권을 교환할 권리까지 넘기기로 합의했다.

# 트레이드 개요
선즈 get 케빈 듀랜트, T.J. 워렌
네츠 get 미칼 브리지스, 캐머런 존슨, 제이 크라우더, 2023 1라운드 티켓, 2025 1라운드 티켓, 2027 1라운드 티켓, 2029 1라운드 티켓, 2028 1라운드 교환

선즈는 왜?
피닉스가 특급 전력 확보를 위해 모든 것을 투입했다. 피닉스는 카이리 어빙(댈러스)이 브루클린 네츠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직후부터 듀랜트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 여름을 반추하면, 어빙의 거취가 불분명해진 이후 듀랜트도 곧바로 트레이드를 신청한 바 있다. 피닉스는 이를 주시하기로 했으며, 가장 강력하게 듀랜트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피닉스의 새로운 구단주도 이번 트레이드에 큰 힘이 됐다. 그간 피닉스는 로버트 사버 구단주 체제에서 사치세와 철저하게 거리를 뒀다. 데빈 부커와 디안드레 에이튼이 성장했고, 미칼 브리지스까지 가세한 이후,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외부에서 크리스 폴을 데려왔고, 브리지스에 이어 붙잡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에이튼과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중에 구단주가 바뀌기로 결정이 되면서 피닉스의 운영 방식이 바뀌었다. 새롭게 부임한 맷 이쉬비아 구단주가 트레이드를 강력하게 추진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피닉스는 주전급 전력 세 명을 포함해 네 장의 완연한 지명권과 한 장의 교환권을 내놓았다.
 

지난 2007년 여름에 케빈 가넷 트레이드 이후 특정 한 선수가 옮기는데 가장 많은 자산이 오고간 트레이드다. 물론, 워렌까지 더해져 두 선수를 데려오는데 많은 출혈을 감수했으나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이 듀랜트인 점을 고려하면 그를 위해 피닉스가 내놓을 수 있는 모든 것을 통해 전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번 트레이드로 피닉스는 ‘폴-부커-듀랜트-에이튼’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비록 이번 거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포워드를 내줬으나 워렌을 데려오면서 급한 불을 껐다. 아직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남아 있고, 이후 이적시장까지 주시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피닉스가 포워드 전력을 더할 기회는 남아 있다.
 

기존 구성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포워드 1진을 모두 내보내야 했으나 피닉스에는 아쉬울 수 있으나 랜드리 쉐밋과 토레이 크레익도 포진해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 3점슈터인 데미언 리까지 있어 이들을 활용할 수 있다. 안쪽에는 제한적이긴 하나 작 렌데일과 비스맥 비욤보까지 듀랜트가 뛰기만 한다면 탄탄한 전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
 

듀랜트는 이번 시즌 부상 전까지 39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36분을 소화하며 29.7점(.559 .376 .934) 6.7리바운드 5.3어시스트 1.5블록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현역 최고다운 면모를 뽐내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도 부상을 피하지 못하면서 현재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그는 올스타전 이후에야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듀랜트를 데려오면서 피닉스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듭났다. 그러나 앞서 거론한 것처럼 그는 당장 출장할 수 없다. 여기에 부커마저 전력에서 제외가 되어 있다. 듀랜트와 부커가 동시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이 부상에서 최종적으로 돌아와 손발을 맞추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예정이다. 부상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잘 버틸 수 있을 지 관건이다.
 

그러나 피닉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엄청난 지출과 마주하게 됐다. 당장 이번 시즌 연봉 총액과 사치세를 더한 이번 시즌 총 지출 규모가 무려 4,500만 달러가 더 많아졌다. 다수의 선수를 보냈으나 듀랜트의 이번 시즌 연봉만 4,400만 달러가 넘는다. 이는 보낸 선수들의 연봉 총합보다 많다. 이로 인해 이번 시즌 연봉 총액만 1억 8,000만 달러를 훌쩍 넘게 됐다.
 

듀랜트는 이번 시즌부터 연장계약(4년 1억 9,400만 달러)이 시작된다. 그의 연장계약은 2025-2026 시즌까지 되어 있다. 재정 유지가 가능하다면 피닉스가 현재의 기존 4인방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 당장은 부담이 되나 폴의 연봉이 다음 시즌에 부분 보장, 2024-2025 시즌에 보장되지 않기에 상황에 따라 지출 규모를 줄일 여지는 남아 있다.

네츠는 왜?
『TNT』의 크리스 헤인즈 기자는 듀랜트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이후 브루클린이 듀랜트와 트레이드에 나서기로 의기투합했다. 어빙이 트레이드가 된 이상 듀랜트의 트레이드 요청은 오프시즌을 보면 예고된 수순이었다. 이에 브루클린은 곧바로 듀랜트와 대화를 나눴으며, 이번 거래를 전격적으로 추진했다.
 

브루클린은 이번 트레이드로 팀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이들과 과감하게 결별했다. 지난 오프시즌에 한 번은 참았으나 더 이상은 없었다. 시즌 중에 불필요한 구설로 물의를 일으킨 어빙을 이내 트레이드했다. 오히려 제 값을 받지 못한 측면도 없지 않았다. 추가로, 듀랜트까지 내보내면서 2019년에 데려온 이들과 갈라서게 됐다.
 

총 지출까지 크게 줄였다. 이미 어빙을 보내면서 지출 절감이 일정 부분 예상된 가운데 가장 큰 계약인 듀랜트를 보내면서 이번 시즌 샐러리캡과 사치세선을 더한 지출을 대폭 낮췄다. 무려 9,000만 달러를 절감하면서 재건을 위한 확실한 기틀을 마련했다. 사치세만 무려 1억 800만 달러에서 3,500만 달러로 크게 낮췄다.
 

다수의 지명권을 확보하며 미래를 대비했다. 어빙을 매개로 1라운드 티켓을 확보한 브루클린은 피닉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네 장의 지명권을 추가로 얻어냈다. 지난 시즌에 제임스 하든(필라델피아)을 보낼 당시 얻어낸 지명권까지 더해 2023년부터 2029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지명권이 더 늘었다. 자체적인 지명권을 포함해 무려 11장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번에 받아들인 선수 중 브리지스를 제외하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브루클린은 트레이드 이후 크라우더(밀워키)를 보냈다. 브리지스와 존슨은 젊은 선수이나 크라우더는 노장 선수로 정리가 필요하다. 이미 다수의 포워드를 보유하고 있는 브루클린으로서는 크라우더를 재차 트레이드에 지명권 확보를 노릴 전망이다.
 

브리지스는 이번 시즌 피닉스에서 맹활약했다. 56경기에 모두 주전으로 나서 경기당 36.4분을 소화하며 17.2점(.463 .387 .897) 4.3리바운드 3.6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빅리그 진출 이후 해마다 발전하는 그는 이번 시즌에 생애 최고 활약을 펼쳤다. 주전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사이 그가 팀에 큰 도움이 됐다.
 

외곽에서 자신의 몫을 해낼 수 있는 그의 가세로 피닉스가 듀랜트의 자리를 그로 채울 수 있게 됐다. 당장 듀랜트보다 활약은 모자랄 수 있으나, 기존 니컬러스 클랙스턴, 로이스 오닐을 고려하면 주전으로 나서면서 브루클린의 실질적인 주포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댈러스와의 거래로 확보한 도리언 피니-스미스까지 더해 어김없이 두터운 포워드 전력을 꾸렸다.
 

이게 다가 아니다. 존슨도 있다. 이번 시즌에 그는 시즌 초반에 잘 나가다 부상으로 상당기간 자리를 비웠다가 최근에 돌아왔다. 그는 이번 시즌 피닉스에서 17경기서 평균 25.2분을 뛰며 13.9점(.474 .455 .818) 3.8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올렸다. 그도 NBA 진출 이후 꾸준히 나아지고 있으며, 가장 좋은 기록을 뽑아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후 신인계약이 만료된다. 그러나 제한적인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피닉스가 존슨과 함께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남기지 않고자 한다면 필요에 따라 사인 & 트레이드를 단행할 수도 있다. 이미 다수의 포워드를 두루 보유하고 있어 이번에 여러 선수를 두루 기용하며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브루클린이 당장 어떤 선수를 주로 내세울지 판단하긴 어려우나 프런트코트에 두터운 선수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클랙스턴, 오닐, 존슨, 브리지스가 주전으로 나서면서 피니-스미스가 뒤를 받칠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벤 시먼스와 캐머런 토마스도 빼놓을 수 없다. 반대로 지나치게 많은 선수가 자리하고 있어 재차 트레이드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혹은 댈러스에서 데려온 스펜서 딘위디와 벤 시먼스를 위시로 브리지스, 존슨, 클랙스턴이 주전으로 나서면서 오닐과 피니-스미스가 뒤를 받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트레이드로 와타나베 유타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더 줄었다고 봐야 한다. 젊은 선수를 대거 품은 만큼, 더해지는 지명권과 함께 재건에 박차를 가할 모든 것을 마련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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