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라는 이름의 성장판을 열다" 서울 훕스쿨, 양양에서 확인한 '소통의 농구'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05-13 09:14:26

지난 주말 강원도 양양군에서 막을 내린 ‘2026 양양컵 전국 유소년 농구 대회’에서 서울 훕스쿨 U11, U12 대표팀이 성적표보다 값진 ‘성장의 지표’를 확인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비록 객관적인 결과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지휘봉을 잡은 이석민 코치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아이들의 태도와 변화에 주목하며 팀의 내실을 다졌다.

승리보다 뜨거운 패배의 교훈, ‘성장의 비료’가 되다
이석민 코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패배를 대하는 유소년 선수들의 자세를 강조했다. 승리의 즐거움도 중요하지만, 쓰라린 패배를 어떻게 극복하고 양분으로 삼느냐가 선수의 그릇을 결정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 코치는 “매 대회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이기는 경험만큼이나 지는 경험도 중요하다. 패배 앞에서 자신감이 꺾이지 않고 이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다면 더욱 훌륭한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고 평했다. 이는 성적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심리적 회복탄력성과 장기적인 발전에 초점을 맞춘 훕스쿨만의 교육 철학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6인의 전사’ U12 팀, 부상 악재 뚫고 보여준 끝장 투혼
특히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U12부 선수들이었다. 부상 등 예기치 못한 악재가 겹치며 단 6명의 엔트리로 대회를 치러야 했던 서울 훕스쿨 U12 팀은 체력적 한계를 정신력으로 정면 돌파했다.

교체 명단이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코트를 누빈 선수들의 투지에 이 코치는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며, 코트 위에서 서로를 독려하며 버텨낸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코트와 벤치가 하나 되는 ‘시너지의 농구’
서울 훕스쿨이 그리는 지향점은 명확하다. 단순한 기술적 우위를 넘어 코트 위의 5명과 벤치의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격려하는 ‘원 팀 (One Team)’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이 코치는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팀 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진짜 농구 공동체로 팀을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양의 거친 파도 속에서 담금질을 마친 서울 훕스쿨의 시선은 이제 다음 주로 다가온 ‘2026 강서구협회장배 유소년 농구 대회’ U11 종별로 향한다. 패배의 쓴맛을 달콤한 성장의 기운으로 바꾼 이들이 강서구 코트 위에서 어떤 ‘소통의 기적’을 일궈낼지 기대된다.

 

사진 제공 = 서울 훕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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