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FINAL] 첫 챔프전서 고개 숙인 이해란, 그래도 남긴 삼성생명의 내일

WKBL / 김성욱 기자 / 2026-04-27 08:44:34


[바스켓코리아=용인/김성욱 기자] 이해란(182cm, F)의 첫 챔피언 결정전이 끝났다.

용인 삼성생명은 1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청주 KB에 65-80으로 패했다.

이날 이해란은 37분 38초 동안, 19점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전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이해란의 반등을 기대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무대가 처음이라 부담감이 많았던 것 같다. 저도 농담으로 풀어주려고 했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알다시피 한번 신이 나면 막을 수 없는 선수다. 그러나 1, 2차전에는 그런 모습이 안 나왔다. 도망가면 안 된다. 오늘도 더 공격을 시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출발은 쉽지 않았다. 이해란은 1쿼터 10분을 모두 소화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삼성생명도 에이스의 침묵 속에 16-24로 밀린 채 1쿼터를 마쳐야 했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이해란이 깨어났다. 자유투와 돌파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디플렉션으로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삼성생명이 턴오버로 연이어 실점하는 상황에서도 이해란은 좋은 수비와 점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이해란은 에이스의 책임을 다했다. 양 팀의 격차가 2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20분을 모두 소화해 10점을 몰아쳤고, 야투도 두 개밖에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시즌 전 키아나 스미스(178cm, G)의 갑작스러운 은퇴라는 변수를 맞았다. 그럼에도 이해란이 리그 평균 득점 2위에 오르며 팀의 중심으로 성장했고, 그 힘으로 삼성생명은 4시즌 연속 정규리그 3위에 자리할 수 있었다.

하상윤 감독도 경기 후 이해란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해란이가 너무 잘해줬다. 아직 젊고 배울 것도 많다. 공격적으로 다양화하고, 3점슛도 장착해야 한다. 우리은행 김단비 선수처럼 막기 어려운 선수가 됐으면 한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더 발전해서 확고한 WKBL의 중심이 되는 선수로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생애 첫 챔피언 결정전에서 평균 14점을 기록한 이해란은 비록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는 삼성생명의 현재이자, 미래가 누구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무대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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