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BNK의 1쿼터, 앞으로 해내야 할 10분이었다

WKBL / 김우석 기자 / 2020-10-12 07:57:28


BNK 썸이 개막전 패배의 아쉬움을 맛봤다.

부산 BNK 썸은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국민은행 LIIV M 2020-21 여자프로농구에서 진안, 이소희, 구슬이 분전했지만, 용인 삼성생명에 87-97로 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이소희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을 성공적으로 전개했던 BNK는 1쿼터 20-13, 7점을 앞서며 시작했지만, 이후 삼성생명 높이와 외곽슛을 막아내지 못하며 패배를 경험해야 했다.

진안이 20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이소희도 17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남겼다. 안혜지도 11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 비 시즌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구슬이 3점슛 3개 포함(3개 시도) 16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 그들은 이번 시즌 본인들이 어떻게 지나쳐야 하는 지를 잘 보여주었다. 2-7로 뒤지며 출발했던 BNK는 1분이 지난 후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이소희가 중심이 된 속공과 얼리 오펜스 중심의 농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어렵지 않게 역전을 일궈냈다. 이소희는 특유의 스피드에 열정을 더한 플레이를 선보였고, 돌파와 3점슛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음과 동시에 역전을 선물했다. 동료들이 신나기 시작했다. 김진영, 안혜지 등의 플레이가 살아났다.

결과로 BNK는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20-11, 9점차로 앞서는 장면까지 연출했다. 쿼터 종료 시까지 BNK는 자신들의 업 템포 바스켓을 효과적으로 유지했다. 끝까지 템포를 늦추지 않았다. 역시 이소희가 핵심이었다. 무려 13점을 몰아쳤다. 그리고 30점이라는 고득점과 함께 1쿼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BNK 표 농구’를 확인할 수 있었던 10분이었다. 트랜지션 바스켓이 핵심이었다.

BNK 라인업은 신장이 181cm 인 진안이 가장 높을 정도로 신장에 열세를 지니고 있다.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제한적이다.

트랜지션이라는 키워드를 큰 틀로 한, 왕성한 활동량과 한 템포 빠른 슈팅 시도가 전부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가 부재한 현실에서 팀의 핵심인 안혜지의 신장에서 핸디캡 그리고 진안의 투박한 기술과 부족한 경험이 타 팀을 압도하기는 어렵다. 바꿔 말해, BNK가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확률은 분명히 떨어진다.

결론적으로 팀의 장점인 젊음이 바탕이 된 체력전을 펼쳐야 분명히 승산이 있다. 역시 트랜지션(속공 + 얼리 오펜스 + 프레스 디펜스)바스켓이라는 단어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경기 후 BNK를 이끌고 있는 유영주 감독은 “1쿼터 우리가 할 수 있는 농구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내가 욕심을 내서 선수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 종료 2분이 남기 전에는 백업들을 기용해 주전들 체력을 세이브해야 했다. 그걸 하지 못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젊은 선수들도 계속된 트랜지션 상황에서 체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유 감독이 자책했던 부분은 2쿼터에 드러났다. .

1쿼터 과부하가 그대로 2쿼터에 기본기 부재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 신장의 열세 속에 박스 아웃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으며 수 차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고, 로테이션도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BNK가 허용한 공격 리바운드 숫자는 무려 28개. 이 모든 숫자를 체력으로 한정 지을 수 없지만, 체력 저하가 하나의 이유가 된 것도 부정할 수 없다.

2쿼터, BNK는 17점에 그쳤다. 적지 않은 득점이지만, 만족할 수 있는 숫자도 아니다. 1쿼터 교체 타이밍 미스에서 불거진 체력 저하가 하나의 이유일 수 있었다.

후반전 BNK는 40점을 생산했다. 쿼터 당 20점을 만들었다. 2쿼터에 비해 공격 템포가 빨라졌다. 다시한번 올 시즌 BNK가 해야 할 농구를 볼 수 있었다.

객관적으로 BNK 전력은 분명히 열세다. 개막전 1쿼터는 BNK가 시즌 내내 되새겨야 할 10분이 아닐 수 없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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