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연맹전] '우승까지 한 발' 양정고, 파죽의 용산고와 마지막 혈투

아마 / 김아람 기자 / 2025-03-21 07:49:27


양정고가 시즌 첫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친다. 

 

지난 14일 전남 해남군에서 제62회 춘계 전국남녀 중고농구 연맹전 해남대회(이하 춘계연맹전) 남고부 예선의 막이 올랐다. 이번 춘계연맹전엔 총 28개 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E조 용산고가 무패 가도를 달리며 결승에 안착한 가운데, 1905년에 개교한 명문 양정고가 '타도 용산'을 외치고 있다. 양정고는 이번 대회에서 휘문고-무룡고-홍대부고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이른바 남고부 죽음의 조. 어느 팀이 결선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무룡고가 예선 3연승으로 조 1위가 된 가운데, 양정고는 2승 1패로 조 2위에 올랐다. 양정고는 예선 두 번째 경기였던 무룡고전에서만 53-60으로 패했을 뿐, 휘문고(76-61)와 홍대부고(90-68)를 가뿐히 잡아냈다. 

 

결선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강호 삼일고(85-80)와 올해 4강권도 가능하다는 쌍용고(74-59), 8강에 직행한 전주고(94-66)를 차례로 격파했다. 

 

3학년인 박지원-윤주혁-서동찬이 중심을 잡았고, 2학년 엄지후-김승현-이현우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냈다. 

 

먼저 주장인 박지원. 그는 6경기에서 평균 13.7점 14.0리바운드 1.3스틸 3.5블록슛을 작성하면서 만점짜리 기둥 역할을 해냈다. 특히, 삼일고와의 결선 첫 경기에선 24점 21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전주고와의 4강전에서도 17점 16리바운드 8블록슛으로 폭발했다. 

 

동기 서동찬도 내외곽에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6경기 평균 17.7점 6.7리바운드 0.8어시스트 1.8스틸로 활약했다. 매 경기 리바운드를 6개 이상 걷어낸 데다,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플레이로 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주혁은 외곽에서 빛났다. 득점에선 다소 기복을 보였으나, 3점슛만큼은 전 경기에서 꽂았다. 제공권 싸움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삼일고와의 맞대결에선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 4리바운드 1스틸로 승리의 공을 세웠다. 

 


2학년 선수들의 경기력도 빼놓을 수 없다. 

 

주전 가드 엄지후는 6경기에서 평균 19.5점 5.8리바운드 8.2어시스트 2.2스틸 0.7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범위를 예선 세 경기로 좁히면 22.7점 7.7리바운드 8.7어시스트. 거의 트리플더블급으로 팀을 이끌었다. 4강 경기에선 3점슛 2개 포함 19점 3리바운드 10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전주고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김승현은 양정고의 스나이퍼를 자처했다. 6분이 채 안 되는 시간만 소화했던 예선 첫 경기를 제외, 다른 경기에선 모두 외곽포 세 개 이상을 가동했다. 쌍용고전에선 27분 동안 3점슛 5개를 넣었고, 전주고전에선 18분만 뛰고도 3점슛 3개 포함 13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이현우는 궂은일로 팀원들의 사기를 높였다. 6경기 평균 기록은 4.2점 4.2리바운드 3.5어시스트에 불과하지만,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는 플레이로 팀의 상승세에 일조했다. 

 

한편, 남고부 결승전은 오늘(21일) 오후 12시에 우슬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양정고가 '어차피 우승은 용산'이라는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까. 두 명문 팀의 맞대결에 많은 사람의 시선이 모인다. 

 

사진 제공 = 한국중고농구연맹(KSS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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