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U19 월드컵] 첫 승 숨은 주역, 대표팀 조커 ‘김연진’

아마 / 임종호 기자 / 2025-07-19 07:02:04

김연진(177cm, F)이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강병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9 대표팀(이하 한국)은 15일(한국 시간) 체코 브르노 스타레즈 아레나 보도바에서 열린 2025 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 9-16위 순위 결정전에서 브라질을 87-80으로 꺾었다.

이민지(28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점슛 4개)를 필두로 정현(19점 8리바운드 4스틸 3점슛 4개)과 이가현(1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이 뒤를 받친 한국은 이번 대회서 5번째 경기서 첫 승과 마주했다.

교체 투입된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이민지(177cm, 우리은행)은 1쿼터 중반 이후 코트에 나서 경기 내내 팀 공격을 주도하며 중심을 잡았고, 김연진(숙명여고)도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해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김연진은 적재적소에 존재감을 발휘, 조커로서 기대에 부응했다. 직전 경기(16일 캐나다 전)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김연진은 이날 경기서 24분(4초) 넘게 코트에 머물며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올렸다. 많이 던지진 않았지만, 야투율 100%(3/3)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2쿼터 초반 송윤하(181cm, KB)를 대신에 투입된 김연진은 정현(180cm, 하나은행)의 패스를 받아 곧바로 3점슛을 터트렸다. 이후 자유투로 추가 득점을 올린 그는 2쿼터 중반 동점(33-33)포를 터트리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비에선 상대 주포를 끊임없이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한국이 전세를 뒤집은 3쿼터 김연진은 수비에 좀 더 힘을 실었다.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를 귀찮게 만들며 언니들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잠시 힘을 비축한 김연진은 4쿼터 들어 또다시 득점에 가담했다. 63-63, 동점 상황에서 공격 기회를 맞이한 한국. 김연진은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공을 받은 뒤 그대로 림으로 돌진했고, 드라이브 인을 성공, 팀에 역전(65-63)을 안겼다.

공교롭게도 이를 기점으로 한국은 순식간에 치고 나갔다. 이후 정현, 이가현의 외곽포와 이민지의 스핀 무브 이후 기막힌 마무리까지 곁들이며 82-72까지 격차를 벌린 것이다.

승리의 기폭제를 마련한 김연진은 경기 종료 2.3초 전 또다시 자유투로 골 맛을 보며 팀의 마지막 득점까지 책임졌다.

곧 프로 진출을 앞둔 김연진에겐 이날 경기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 올린 한 판이었다.

한편. 9-12위전으로 향한 한국은 오후 11시(한국 시간) 나이지리아를 상대한다.

 

#사진=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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