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매 팀’ KCC-BNK, 2025~2026시즌에는 ‘첫 동반 봄 농구’?

KBL / 손동환 기자 / 2025-09-23 05:55:24

부산 남매 팀이 처음으로 ‘동반 봄 농구’를 노리고 있다.

KCC 이지스가 2023년 여름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겼다. 부산 KCC와 부산 BNK는 이때부터 ‘남매 팀’으로 거듭났다. 같은 공간(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을 홈 코트로 활용했기에, 두 팀의 연대 관계는 더 끈끈해졌다.

하지만 두 팀의 운명은 계속 어긋났다. 우선 2023~2024. KCC는 이때 ‘KBL 역대 최초 정규리그 5위 팀의 플레이오프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연고지를 옮기자마자, 부산 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그러나 BNK는 KCC와 너무 엇갈렸다. 2022~2023시즌에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지만, 2023~2024시즌을 최하위(6승 24패)로 마친 것. 구단 사무국 내부적으로 갈등까지 일어났기에, BNK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그렇지만 BNK는 절치부심했다. 2023~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노력을 기울인 BNK는 박혜진(178cm, G)과 김소니아(177cm, F)를 영입했다. 우승 DNA를 갖춘 베테랑을 데리고 왔다.

BNK의 노력은 최상의 결실을 맺었다. 비록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아산 우리은행에 내줬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리은행을 3전 전승으로 제압한 것. 부산 연고 프로 팀 중 최초로 안방에서 우승을 해냈다.

하지만 KCC는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주축 자원들이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생했고, 외국 선수도 신통치 않아서였다. 이로 인해, KCC는 정규리그를 9위(18승 36패)로 마쳤다. 플레이오프조차 오르지 못했다.

이렇듯, 부산 남매 팀은 함께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KCC와 BNK 모두 2025~2026시즌을 벼르고 있다. 두 팀 다 최소 ‘플레이오프 티켓’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가능성도 풍부하다. 먼저 KCC는 FA 대어였던 허훈(180cm, G)을 데리고 왔다. 최준용(200cm, F)과 송교창(199cm, F)이 건강하다. 외국 선수 2명(숀 롱-드완 에르난데스) 모두 ‘높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BNK의 선수 구성도 달라지지 않았다. 먼저 ‘안혜지-이소희-박혜진-김소니아’로 이뤄진 주전 라인업이 탄탄하다. 박성진(185cm, C)과 변소정(180cm, F), 심수현(170cm, G)과 김민아(170cm, G) 등 백업 자원들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KCC와 BNK가 각자의 강점을 살린다면, 두 팀 모두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이들이 1차 목표라도 달성한다면, 부산 농구 팬들은 더 신바람을 낼 수 있다. 남매 구단의 봄 농구를 한꺼번에 직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KCC와 BNK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경우, 부산 팬들의 도파민은 더 커질 것이다.

사진 제공 = KBL(본문 첫 번째 사진), WKBL(본문 두 번째 사진)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