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해결사’ 허훈의 빛 바랜 24점

KBL / 김채윤 기자 / 2025-04-24 08:00:07

허훈(180cm, G)의 원맨쇼가 빛이 바랬다.

수원 KT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서울 SK에 61-65로 패했다. 가장 중요한 시리즈 1차전을 눈앞에서 놓쳤다.

KT는 이날 1쿼터 시작을 잘했다. 허훈이 문정현(194cm, F)과 10점을 합작해 1쿼터 첫 4분을 치고 나갔다. 허훈은 1쿼터에만 11점을 올렸다. 상대인 SK의 1쿼터 득점이 11점이었는데, 허훈은 그 점수를 홀로 책임졌다.

허훈의 1쿼터 야투 성공률(80%)이 좋았다. 3점슛은 3개를 시도해 3개를 모두 림에 꽂았다. 1쿼터를 21-11로 앞섰고,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확실히 가져왔다.

허훈은 2쿼터에도 8점을 기록하면서 2개의 3점을 추가했다. 특히, SK에 역전을 허용하자마자 리드를 되찾는 3점포는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충분했다. KT의 2쿼터 득점은 14점, 그 중 약 57%를 허훈이 책임졌다.

허훈은 전반에만 19점을 넣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전반전은 그야말로 허훈의 ‘원맨쇼’였다. 팀도 여전히 35-33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부터는 정규리그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던 SK의 모습이 점점 살아났다. 이를 허훈 혼자서 상대하기엔 벅찼다. 허훈은 하나의 3점포를 추가했지만, SK의 빠른 득점을 홀로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체력적 부담도 컸다. KT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4강 무대를 밟았고, 상대인 SK는 15일을 휴식했다. 결국 KT는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3쿼터를 3점 차로 내주면서 마무리했고, 최종적으로 4점 차 패배를 맛봤다.

KT는 허훈을 제외한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최종 팀 득점의 1/3 이상을 허훈 혼자 책임졌다. 제공권 싸움은 앞섰지만(45-38), 외곽슛 성공률이 34%로 묶인 것도 아쉬웠다.

전반 내내 우위를 점하고 끝까지 추격하는 경기를 펼쳤기에,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후 “(허)훈이의 슛 컨디션이 좋았다. 컨디션 관리 차 휴식을 줄 생각이다. 훈이에게서 파생되는 득점이 더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한 번의 흐름이 전체 시리즈를 좌우할 수 있다. KT는 허훈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1차전을 눈앞에서 놓쳤다. 허훈의 좋은 슛 감각이 2차전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KT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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