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부담에서 벗어난 윤기찬, ‘슈팅’과 ‘수비’ 모두 ‘가성비 만점’

KBL / 손동환 기자 / 2026-01-13 05:55:32

윤기찬(194cm, F)이 오랜만에 부담에서 벗어났다.

부산 KCC는 지난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6-90으로 꺾었다. ‘7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7승 14패로 4위 서울 SK(17승 13패)와 간격을 반 게임 차로 좁혔다.

KCC는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윤기찬을 선택했다. 윤기찬은 3점과 수비에 능한 포워드. 농구 센스 또한 뛰어나다. 그래서 윤기찬은 높은 순번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윤기찬은 곧바로 정규리그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KCC가 그때 부산과 대구 등 경상도 지방에서 경기를 했고, 윤기찬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KCC 연습체육관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윤기찬은 정규리그 데뷔를 늦춰야 했다.

하지만 A매치 브레이크가 2025년 11월 21일부터 12월 3일까지 진행됐다. KBL 10개 구단은 그때 D리그 경기를 많이 소화했다. 윤기찬은 그때 많은 기회를 제공 받았다. 정규리그에서도 부상 자원들(송교창-최준용-장재석 등) 대신 경기를 길게 뛰었다. 자신만의 장점과 스타일을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어필했다.

물론, 허웅(185cm, G)과 송교창(199cm, F) 모두 소노전에 복귀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그렇지만 이들 모두 길게 뛸 수 없다. 윤기찬(194cm, F)이 이전처럼 긴 시간을 소화해야 한다. 특히, 송교창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윤기찬은 어쨌든 경기 초반 김동현(190cm, G)과 송교창을 지켜봐야 했다. 김동현과 송교창 모두 제 몫을 해냈다. 특히, 이들의 수비 에너지 레벨이 나쁘지 않았다. 윤기찬은 두 선수의 그런 활동량을 차분히 지켜봤다.

하지만 변수가 조금씩 발생했다. 송교창이 경기 시작 4분 8초 만에 두 번째 파울을 범한 것. 장재석(202cm, C)이 코트로 들어가기는 했으나, 윤기찬도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해야 했다.

KCC 벤치도 윤기찬을 준비시켰다. 하지만 당장 윤기찬을 투입하지 않았다. 윤기찬은 워밍업 구역에 있는 자전거로 향했다. 간단한 자전거로 몸을 달궜다.

윤기찬은 1쿼터 종료 1분 59초 전 코트로 처음 나섰다. 최진광(175cm, G) 혹은 허웅(185cm, G)을 대신했다. 백 코트 자원(이호현-김동현)과 프론트 코트 자원(송교창-숀 롱)의 연결고리를 맡았다.

KCC에 득점할 선수가 많아졌다. 윤기찬은 수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어느 상황에든 자기 매치업을 잘 막았다. KCC의 수비력 향상에 한몫했다. 수비를 다진 KCC는 22-14로 1쿼터를 종료했다.

몸을 달군 윤기찬은 2쿼터에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먼저 소노 메인 볼 핸들러인 이정현(187cm, G)을 귀찮게 했다. 이정현에게 점수 대신 패스를 강요했다. KCC의 수비 방향(이정현에게 점수를 주지 않고, 다른 선수들에게 점수를 내준다)을 완벽히 이행했다.

또, 윤기찬은 볼 없는 움직임으로 노 마크 찬스를 만들었다. 네이던 나이트(203cm, C)의 컨테스트(블록슛을 위한 동작)와 마주했음에도, 주저없이 던졌다. 윤기찬의 3점이 림을 관통했고, KCC는 그때 더블 스코어(28-14)로 달아났다.

공수 모두 힘을 다한 윤기찬은 벤치로 물러났다. 김동현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김동현은 이전처럼 높은 수비 에너지 레벨을 뽐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KCC는 2쿼터 종료 4분 56초 전에도 14점 차(38-24)를 유지했다.

휴식한 윤기찬은 코트로 다시 나왔다. 허웅의 킥 아웃 패스를 받은 후, 한 걸음 전진했다. 그리고 드리블 점퍼를 완성. 42-28을 만들었다. 소노의 추격을 또 한 번 따돌렸다.

하지만 KCC는 더 달아나지 못했다. 47-38로 3쿼터를 시작했다. 그리고 송교창과 허웅의 득점이 한꺼번에 터졌다. KCC는 3쿼터 한때 60-46으로 달아났다. 윤기찬은 선배들의 활약에 박수를 쳤다.

그렇지만 변수가 생겼다. 허웅이 3쿼터 종료 3분 21초 전 슛 동작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한 것. 그래서 윤기찬이 급하게 들어갔다. 급작스럽게 자유투를 던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66-54로 소노와 간격을 유지시켰다.

윤기찬은 그 후 송교창-윌리엄 나바로(193cm, F)와 함께 뛰었다. 윤기찬은 이때 강지훈(202cm, C)을 막았다. 사실상 도움수비수였다. 윤기찬은 주어진 임무를 잘 해냈다. KCC 역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75-61로 3쿼터를 마쳤다.

윤기찬은 4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수비에 능한 송교창이 있기에, 윤기찬은 수비 진영에서 날개를 달았다. 도움수비 중 소노 선수의 레이업을 블록슛하기도 했다.

윤기찬의 로테이션 속도와 반응 속도 역시 빨랐다. 물론, 턴오버로 실점을 자초하기는 했으나, 경기 종료 5분 16초 전에 쐐기 3점(89-76).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남은 시간 모두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 결과, 19분 19초만 뛰었음에도, 12점 1리바운드를 기록지에 남겼다. 허웅과 송교창 등 주요 선수들과 함께 뛰었음에도, 공수 모두 ‘가성비 만점’을 보여줬다. 그래서 윤기찬의 퍼포먼스는 더 긍정적이었다. 이상민 KCC 감독과 송교창도 윤기찬의 퍼포먼스를 흡족하게 평가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60%(30/50)-75%(27/36)
- 3점슛 성공률 : 약 33%(8/24)-약 24%(8/34)
- 자유투 성공률 : 약 67%(12/18)-60%(12/20)
- 리바운드 : 40(공격 11)-28(공격 8)
- 어시스트 : 17-21
- 스크린어시스트 : 2-1
- 턴오버 : 13-10
- 스틸 : 8-6
- 디플렉션 : 3-10
- 블록슛 : 2-3
- 속공에 의한 득점 : 8-15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5-13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11-15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숀 롱 : 40분, 37점(2점 : 16/25) 21리바운드(공격 9) 2어시스트 2스틸 2디플렉션 1블록슛 1스크린어시스트
- 송교창 : 32분 11초, 18점(2점 : 4/6, 3점 : 3/6)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허웅 : 31분 58초, 14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 1스크린어시스트
- 윤기찬 : 19분 19초, 12점(2점 : 2/2, 3점 : 2/4) 1리바운드
2. 고양 소노
- 네이던 나이트 : 35분 4초, 22점(2점 : 6/6, 자유투 : 7/11) 14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1디플렉션 1스크린어시스트
- 이정현 : 31분 29초, 17점(2점 : 4/6) 9어시스트 1리바운드 1디플렉션
- 케빈 켐바오 : 35분 8초, 12점 5리바운드(공격 1) 4디플렉션 3어시스트 1스틸
- 강지훈 : 15분 44초, 12점(2점 : 6/6) 1리바운드 1스틸 1디플렉션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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