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를 끝까지 물고 늘어진 최성모, 빛바랜 커리어하이

KBL / 임종호 기자 / 2025-01-16 08:07:57

삼성 최성모(186cm, G)의 커리어하이는 빛이 바랬다.

서울 삼성은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79-84로 패했다. 18패(11승)째를 떠안은 삼성은 연승 마감과 함께 그대로 8위를 유지했다.

39-36, 전반을 근소하게 앞선 삼성은 후반 시작과 함께 LG의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60-53,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4쿼터에만 31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승부처 들어 3점슛을 6개나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최근 상승세의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연승 중이었다. 불과 6일 전인 1월 9일 LG에 승리(92-88)를 거둔 삼성은 2016-2017시즌 이후 8시즌 만에 5연승을 노렸으나, 경기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가장 중요한 순간 흐름을 뺏긴 삼성. 그래도 마지막까지 승리의 끈을 놓지 않았던 건 최성모 덕분이다.

이날 선발 출전한 최성모는 31분(19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6개 포함 24점(2어시스트)을 몰아쳤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꾸준했던 그는 3점슛 성공률 60%를 자랑하는 등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2016년 프로에 입단한 최성모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최성모는 날개를 달았다.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출전 시간(26분 2초)을 부여받은 그는 올 시즌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코트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대부분의 지표가 수직 상승했다. 데뷔 9년 만에 두 자리(10.1점) 평균 득점을 기록 중인 최성모는 이날 득점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서 최성모의 진가는 2쿼터부터 드러났다. 11-22로 뒤진 채 돌입한 2쿼터에 최성모는 3점슛 3방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덕분에 삼성은 LG와의 간격을 좁힌 채 후반전으로 향했다.

후반에도 최성모의 퍼포먼스는 여전했다. 경쾌한 움직임과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3쿼터에만 7점을 쓸어 담았다. 최성모를 선봉에 내세운 삼성은 득점포가 고르게 분산되며 60-53,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 들어 다시 기세를 뺏겼지만, 최성모는 마지막까지 LG를 물고 늘어졌다. 6점(76-82)을 뒤진 가운데 경기 종료 직전 삼성은 최성모의 한 방으로 79-82, 실낱같은 승리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LG의 손을 들어주었고,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진 최성모의 커리어하이도 빛이 바랬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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