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저력+변화 시도’ 울산 현대모비스, 라운드별 성적은?

KBL / 손동환 기자 / 2020-04-15 09:48:09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2018~2019 시즌만큼의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18~2019 시즌 정규리그 1위(43승 11패)를 차지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3승 1패,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4승 1패를 기록했다. 부산 기아 시절을 포함, 5번째 통합 우승. 현대모비스 역사상 ‘정규리그+플레이오프’ 최다 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현대모비스의 2018~2019는 강했다.


많은 기대를 안고, 2019~2020 시즌을 맞았다. 하지만 2018~2019 시즌만큼의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력 이탈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주축 자원들의 부상이 컸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8위(18승 24패)라는 어울리지 않는 순위로 2019~2020 시즌을 마쳤다.


1라운드 : 3승 6패 (7위)
- 평균 득점 : 70.1 (9위)
- 평균 실점 : 74.1 (최소 실점 1위)


현대모비스는 2019~2020 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양동근-이대성-함지훈-라건아’라는 확실한 편대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 양동근(180cm, G)과 이대성(190cm, G), 함지훈(197cm, F) 모두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오용준(193cm, F) 또한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라건아(199cm, C)가 건재했지만, 라건아 홀로 많은 걸 할 수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100%의 힘을 낼 수 없었다.
게다가 호흡도 제대로 맞춰보지 못한 상황. 현대모비스의 조직적인 플레이도 나오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개막 3연패를 당했다.
현대모비스는 그 후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다시 3연패에 빠졌다. 현대모비스 답지 않게 롤러코스터를 탔다. 현대모비스의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2라운드 : 5승 4패 (4위)
- 평균 득점 : 80.1 (3위)
- 평균 실점 : 78.4 (최다 실점 4위)


현대모비스는 2라운드 첫 경기를 패배했다. 그러나 그 다음 3경기를 모두 이겼다. 라건아가 건재함을 과시했고, 이대성이 폭발했기 때문. 이 때까지만 해도, 현대모비스가 별 일 없이 치고 나갈 것 같았다.
하지만 2019년 11월 11일. 판도가 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현대모비스가 전주 KCC와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 그것도 핵심 자원인 라건아-이대성을 보냈다. 대신 리온 윌리엄스(196cm, C)-박지훈(194cm, F)-김국찬(190cm, F)-김세창(180cm, G) 등을 받아왔다.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
현대모비스는 폭발력을 잃었다. 하지만 끈끈하고 조직적인 성향을 강화했다. 김국찬과 박지훈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현대모비스는 2라운드를 5할 승률 이상으로 마쳤다.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3라운드 : 3승 6패 (공동 7위)
- 평균 득점 : 71.6 (10위)
- 평균 실점 : 72.2 (최소 실점 2위)


현대모비스는 2라운드 종료 후 또 한 번의 선택을 했다. 자코리 윌리엄스(201cm, F) 대신 에메카 오카포(206cm, C)를 영입했다. 오카포는 ‘NBA 신인왕’이라는 경력을 지닌 베테랑. 현대모비스는 오카포의 수비와 리바운드를 기대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오카포 영입 후 첫 4경기를 모두 패했다. 공수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기존 선수들과 이적생, 신입 외인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호흡을 맞출 시간 자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3라운드 마지막 2경기를 이기는데 만족했다. 양동근과 함지훈의 변함없는 활약, 오카포의 높이와 리온의 꾸준함 등이 요인이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현대모비스에 허락된 순위는 ‘8’이었다.


4라운드 : 5승 4패 (공동 3위)
- 평균 득점 : 74.3 (8위)
- 평균 실점 : 75.2 (최소 실점 2위)


현대모비스는 4라운드에 부진했다. 그러나 새롭게 짜여진 현대모비스의 합이 서서히 맞아떨어졌다. 현대모비스 특유의 공수 조직력이 나왔고, 틀을 잡은 현대모비스는 어떠한 상대를 만나도 탄탄했다.
그렇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후 또 한 번 시련을 맞았다. 수비와 리바운드의 중심인 에메카 오카포가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쳤기 때문. 오카포에게 8주 진단이 내려졌고, 현대모비스는 오카포를 대체할 외국선수를 찾아야 했다.
그러나 쉽게 찾을 수 없었다. 리온 윌리엄스가 홀로 외국선수 로스터를 채웠다. 현대모비스는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쳤다.


5라운드 : 2승 4패 (공동 8위)
- 평균 득점 : 74.0 (9위)
- 평균 실점 : 78.0 (최소 실점 4위)


리온 윌리엄스가 홀로 뛴 경기는 꽤 많았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부터 5라운드 4번째 경기까지 총 5경기. 현대모비스는 그 동안 2승 3패를 기록했다. 꽤나 선전했다.
대표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에서 레지 윌리엄스(198cm, F)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레지 윌리엄스를 “득점력과 이타적인 마인드를 지닌 선수”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부족한 공격력을 끌어올리 자원이라고 생각했다.
대표팀 브레이크 동안 다시 한 번 합을 맞췄다. 부상 중이었던 이종현(203cm, C)도 돌아왔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브레이크 후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과 점점 멀어졌다.
그러던 와중에, KBL은 2019~2020 시즌을 중단했다. 지난 2월 29일 전주 KCC와 부산 kt의 경기 때문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KCC의 숙소인 전주 라마다 호텔에 다녀갔고, 확진 가능성에 노출된 KCC와 kt는 다음 일정을 치를 수 없었다.
KBL은 지난 3월 1일 이사회를 통해 시즌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코로나가 사그러들지 않았고, KBL은 지난 3월 24일 이사회를 통해 시즌 조기 종료를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플레이오프를 노릴 기회조차 잃었다. 그리고 ‘양동근’이라는 ‘레전드’를 떠나보냈다. ‘양동근 없는 현대모비스’를 봐야 한다는 뜻이다. 그랬기 때문에, 2019~2020 시즌은 현대모비스에 더욱 아쉬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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