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플레이어] 인터뷰장을 초토화 시킨 ‘3차전 MVP’ 최준용의 폭탄 발언, “정규리그는 죄송한데...”

KBL / 김채윤 기자 / 2026-04-17 22:04:32

[바스켓코리아=부산/김채윤 기자] “FA 5년 중에 2년 우승하면 성공한 거 아닌가?(웃음)”

부산 KCC는 1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원주 DB를 98-89로 눌렀다. 시리즈 셧아웃. 그것도 6위팀이 3위팀을 꺾은 업셋 승리다.

건강한 최준용이 왜 무서운지 보여준 경기였다. 최준용은 이날 31분 42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29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최준용은 경기 후 “오늘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이겨서 다행이다. 안 힘든 척 했지만 사실 너무 힘들었다. 오늘 지면 다음 경기는 못 뛰겟다는 생각까지 했다.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상만 아니었다면 정규리그도 좋은 성적을 냈을 거다. 건강하니까 플레이오프를 잘하는 것 같다”라고 플레이오프 활약 비결을 밝혔다. 

최준용은 이날 3쿼터 한때 입은 타박상으로 라커룸에 다녀왔다. 하지만 복귀해 4쿼터 클러치에도 주인공이 됐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4쿼터 막판 리바운드를 따내고 포효하면서 등 기싸움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최준용은 “많이 붓긴 했는데 플레이오프니까 되더라”라며 운을 뗐다. 그리고 이어진 최준용의 말이 인터뷰장을 초토화 시켰다.

“딱 7승... 7승 갈아 넣고 우승하면 내년에 쉬어?(웃음) 5년 중에 2년 우승하면 성공한 FA 아닌가? 먹튀인가... 사실 나는 이제 3라운드를 뛰는 셈이다. 남들 지쳐있을 때 뛰어다니는 거다. 정규리그는 죄송하다. 욕 많이 먹었다. 일단 이번 시즌만 생각하겠다.”

최준용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이상민 KCC 감독은 허훈을 6강 MVP로 꼽았다. 그리고 최준용도 이에 적극 동의했다.

최준용은 “허훈이 없었으면 우리 팀이 이렇게까지 에너지가 올라오지 않았을 거다. 다른 선수들이 안 할수 없게 만든다. 내가 리스펙하는 선수들의 성향을 보면 에이스인데 수비를 열심히 한다. 그래서 허훈이 대단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후 “플레이오프 와서 보니까 다들 열심히 하더라. 허웅까지 열심히 하니까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허훈이 수비를 정말 열심히 해주니가 나도 하게 된다”라며 허훈을 치켜세웠다.

한편, KCC는 이날 승리로 4강 진출을 확정,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안양 정관장을 만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5패로 KCC의 열세다.

그러나 최준용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준용은 “플레이오프는 관중도 많이 오고 중요한 경기다. 집중력이 올라가는 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똑같다. 플레이오프는 운동 선수로서 엔도르핀이 돌기 딱 좋은 경기다. 한 골 넣어도 정규리그보다 더 기분이 좋고, 점프도 2cm 정도 더 뛰어 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우리 팀에는 그런 걸 즐길 줄 하는 선수들이 모여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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