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1라운드 지나친 WKBL, 바코 기자들이 바라본 시즌 판도
- BAKO INSIDE / 김영훈 기자 / 2020-02-21 16:47:42
※ 시작에 앞서…
본 컨텐츠는 <바스켓코리아>에서 제작된 2019년 12월호 웹진에 게재된 글로, 작성 시점은 2019년 11월 말입니다. 1라운드가 끝난 이후, 각 팀들의 성적을 바탕으로 시즌 판도를 예측한 글입니다. 시즌 후반으로 향해가는 시점에서 업로드 시기가 다소 늦은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시즌 초에는 어땠는지 돌아보는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경우, 마지막 문단에 현재 상황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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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지난 11월 24일, 부천 KEB하나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WKBL 1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예상대로’ 우리은행과 KB스타즈가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 뒤를 삼성생명, 신한은행, 하나은행, BNK가 뒤쫓고 있다. 특히 BNK는 개막 5연패를 떠안으며 아직까지 창단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1라운드. 아직 초반이지만, 시즌 판도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그림이 연출됐다. 바스켓코리아 기자들이 바라본 WKBL의 1라운드는 어땠을까.
<바스켓코리아>에서는 6가지 핵심 질문을 선정, 이에 대한 소속 기자들의 답변을 취합해 WKBL 1라운드를 정리해보았다.
1. 1라운드를 통해 예상한 시즌 판도는?
손동환 기자: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은 확실히 강해 보인다. 1라운드 맞대결 결과가 의외(우리은행 89-65 승)였지만, 두 팀이 우승 후보라는 건 변함없는 사실인 것 같다. 3위(삼성생명)와 6위(BNK 썸)는 어느 정도 정해진 느낌이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4위 싸움이 은근히 재미있을 것 같다. 물론, 3위와 6위가 정해졌다는 뜻은 아니다.
김아람 기자: 시즌 전 많은 이의 예상대로 우리은행과 KB스타즈가 순항 중이다. 삼성생명은 KEB하나은행에 발목을 잡히며 중위권에 있다. 그러나 우리은행을 상대로 저력을 보인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시즌 막판 삼성생명의 순위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결국 지난 시즌 상위 3개 팀이 올 시즌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김준희 기자: 역시나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강세다. 우리은행은 임영희 공백을 박지현, 나윤정 등 신진들의 성장으로 잘 메우고 있다. KB스타즈는 다소 불안하지만, 디펜딩 챔프답게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중이다. 삼성생명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저하에 울고 있다. KEB하나은행과 BNK, 신한은행은 아직 새로운 수장에 적응이 필요하다. 그래도 세 팀 모두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김영훈 기자: 지난 시즌 챔프전에 진출한 삼성생명의 강세를 예상했다. 하지만 강팀은 여전히 강팀이었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는 순조롭게 2강을 달리고 있다. 삼성생명은 휴식기 전 하나은행에게 잡혔다.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하위 3팀은 현재 3경기 정도까지 차이 난다. 그러나 시즌 후반에는 서로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현재(2월 21일) 기준으로 KB스타즈(17승 6패)가 1위, 우리은행(16승 6패)이 0.5경기 차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하나은행(10승 12패)이 휴식기 이후 2연승으로 단독 3위에 자리한 가운데, 신한은행(9승 13패), 삼성생명(8승 14패), BNK(6승 15패)가 뒤를 잇고 있다.
2. 유일한 무승의 팀, BNK의 첫 승은 언제? 상대는 누구?
손동환 기자: 언제 누구한테 이길지 모르겠다. 지금 전력이라면 그렇다. 부상자 복귀 시점이 중요할 것 같다. 특히, 진안의 복귀가 그렇다. 진안의 복귀는 BNK에 단비 같은 존재다. 진안이 복귀한다는 전제하에, 신한은행- KEB하나은행과는 해볼 만할 것 같다.
김아람 기자: 지난 10시즌 동안 1라운드 전패를 기록한 세 팀. 우리은행(10-11시즌)과 KDB생명(14-15시즌), KEB하나은행(16-17시즌) 등이 해당한다. 당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2라운드 첫 경기, KDB생명은 2라운드 2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BNK 역시 첫 승이 절실한 만큼 2라운드 초반 삼성생명 혹은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지 않을까.
김준희 기자: 가장 큰 건 국내 선수 싸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진안과 이소희 등 핵심 멤버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시즌 플랜이 흔들리고 있다. 첫 승 시기는 좀 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빠르면 2라운드 중반, 늦으면 3라운드까지 늦춰질 수도 있다. 상대는 신흥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하나은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영훈 기자: 신고식이 생각보다 힘들다. 5경기가 되도록 승리는 물론이고, 승리에 가까이 간 경기도 없었다. 연패가 길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간과해선 안 되는 것이 있다. BNK에는 현재 이소희와 진안이 없다. 둘은 BNK의 핵심이 되어야 할 선수들. 둘 중 한 명만 돌아와도 승리는 가능할 것이다. 상대는 신한은행이나 하나은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BNK는 1라운드 전패 후 2라운드 시작이었던 삼성생명과 맞대결(19.11.29.)에서 83-72로 승리, 고대하던 창단 첫 승을 기록했다. 수장인 유영주 감독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점이었다. 유 감독은 당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미리스) 단타스와 진안의 체력이 올라오고,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면 2라운드 중반쯤엔 첫 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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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라운드를 통해 예측한 이번 시즌 MVP는?
손동환 기자: 보통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MVP가 나오는데, 지금 시점에서 그걸 예측하기 힘들다. 그래서 플레이오프 진출 유력 팀에서 한 명씩 추렸다. KB스타즈에서는 박지수, 우리은행에서는 김정은, 삼성생명에서는 김한별이 유력하다. 세 선수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팀에서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김아람 기자: 시즌이 축소되었음에도 6라운드를 소화하면 경기력에 굴곡이 생길 수밖에 없다. 부상 역시 아무도 모르는 일인 만큼, MVP 예측은 어렵다. 상위 두 팀의 1라운드 기록으로만 살펴봤을 때는 KB스타즈 박지수(15.6점 12.4리바운드 4어시스트 1.6스틸)와 우리은행 김정은(15.2점 4.8어시스트 4.4어시스트 1.6스틸)이 유력하다.
김준희 기자: 박지수를 빼놓고 MVP를 논할 수 있을까. 올 시즌에도 그녀는 정상급 빅맨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KB스타즈가 약간의 균열에도 흔들리지 않고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박지수의 존재 때문이다. 매 경기 더블더블, 혹은 그에 가까운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가 WKBL에 몇이나 되는가. 올 시즌에도 그녀는 강력한 MVP 후보다.
김영훈 기자: 2파전이다. 김정은과 박지수가 평균 15점씩 올리면서 압도적인 모습이다. 김정은은 초반 힘들어하던 우리은행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KB스타즈의 강아정은 김정은을 보며 “같은 리그에서 뛰는 것이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MVP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 중 우승하는 팀의 선수가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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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번 시즌 눈에 띄게 성장할 선수는?
손동환 기자: 누가 성장할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신생팀인 BNK에서 성장하는 선수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BNK의 전력이 상승할 수 있다. BNK 경기력이 좋아지면, 나머지 5개 구단도 긴장하게 된다. 그러면 다른 구단도 유망주 육성에 힘을 기울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여자농구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올라갈 거라고 본다.
김아람 기자: 삼성생명 양인영. 실제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2016-2017시즌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경기 수와 출전 시간이 많아지면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모두 훈련의 성과다. 임근배 감독도 시즌 전 양인영이 성장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8번째 시즌을 맞이했지만, 몸싸움에서 자신감을 갖는다면 연차가 무색한 발전을 거듭하지 않을까.
김준희 기자: 하나은행 이하은을 꼽고 싶다. 올 시즌은 그녀에게 기회다. 국내 선수 높이가 낮고, 외국인 선수마저 포워드 유형인 마이샤 하인스-알렌을 뽑았다. 이하은에게 출전 기회가 갈 수밖에 없다. 이 기회를 잘 잡는다면, 박지수, 배혜윤, 진안 등으로 대표되는 WKBL 국내 빅맨 싸움에 이하은도 참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김영훈 기자: 단연 우리은행 나윤정이다. 임영희가 없어 공격에서 외곽슛이 필요한 부분을 잘 메워주고 있다. 이제는 박다정의 자리도 꿰찬 듯하다. 위성우 감독의 호통을 듣고 수비만 개선한다면 발전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나윤정은 이미 6경기 만에 평균 3점에서 두 배가 오른 6.7점으로 올랐다. 이 정도만 유지한다면 MIP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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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직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엘레나 스미스, 그가 합류한 신한은행은?
손동환 기자: 비키바흐가 빅맨이라면, 엘레나 스미스는 스코어러 유형의 외국 선수이다. 두 선수의 성향이 다르다. 스미스가 합류하면, 신한은행 조직력이 떨어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합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한다. 정상일 감독이 많은 고민을 할 거라고 본다.
김아람 기자: 고무적이다. 스미스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호주 국가대표로 국제 대회 경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내외곽을 오가는 플레이로 김단비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단, WKBL 무대가 처음인 만큼 적응이 관건이다. 최근 수술한 발목 역시 고질적인 부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출전 시간 조절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희 기자: ‘모 아니면 도’라고 본다. 신한은행은 1라운드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스미스의 대체 외인 비키바흐가 한몫했다. 큰 존재감은 아니지만, 골밑에서 궂은일과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제구실을 하고 있다. 스미스에 대한 기대감은 분명 크다. 내외곽을 겸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장점이 ‘이도 저도 아닌’ 플레이로 전락한다면 스미스 합류가 독이 될 수도 있다.
김영훈 기자: 이번 여름,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의 표정은 밝을 날이 없었다. 계속된 선수들의 은퇴로 인해 선수층이 얇아진 상태에서 엘레나 스미스도 수술 소식을 전했기 때문. 대체로 들어온 비키바흐가 잘해주고 있으나 아직은 부족하다. 엘레나 스미스만 들어온다면 라운드마다 2승, 하나은행과 BNK를 제치고 4위,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엘레나 스미스는 시즌 중반 예정대로 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정상일 감독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고, 팀도 좀처럼 스미스와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결국 대표팀 브레이크 기간 아이샤 서덜랜드로 교체되면서 한국을 떠났다. 10경기에서 평균 12.1점 7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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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박지현(좌), BNK 이소희(우) |
6. 지난 시즌 화려하게 데뷔한 이소희와 박지현, 2년 차 징크스 올 것인가?
손동환 기자: 이소희는 어깨 부상으로 장기간 나오지 못하고 있다. 부상 복귀 후가 문제다. 떨어진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다. 이미 징크스를 겪고 있는 느낌이다. 박지현은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다만, 겉도는 것 같다. 우리은행 동선에 아직도 녹지 못하는 것 같다. 그걸 극복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안 그러면, 2년 차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김아람 기자: 이소희는 지난 10월 19일 KEB하나은행과의 공식 개막전에서 어깨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재활에만 3개월이 필요한 상황. 복귀하더라도 제 컨디션을 찾는 데에 시간이 필요하다. 박지현은 1라운드 경기에서 평균 4점 4.6리바운드 2.8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 기록과 비교했을 때, 야투 성공률은 절반으로 떨어졌으나 그 외 기록은 상승했다. 슛 정확도를 높인다면, 기록 면에서 징크스 딱지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김준희 기자: 이소희는 개막전 부상으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부상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박지현 또한 1라운드에서 부침을 겪으며 ‘2년 차 징크스’라는 단어를 피해갈 수 없었다. 하지만 개선의 여지는 있다. 팀 사정상 그녀에게 반드시 기회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잡는 건 본인의 몫이다. 다행히, 박지현은 재능만을 믿고 농구하는 선수가 아니다.
김영훈 기자: 박지현은 시즌 초반 팀과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유는 있다. 비시즌에 U19과 성인 대표팀을 다녀오느라 팀과 훈련할 시간이 없었다. 이제는 3주의 휴식기가 있다. 우리은행과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고 달라질 시간이다. 이소희는 팀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오기만 하면 2년 차 징크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BNK 이소희는 대표팀 휴식기 동안 회복을 마쳤다. 21일 하나은행전부터 출전이 예상된다. 우리은행 박지현 또한 나날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초반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서서히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올 시즌 22경기 평균 33분 49초를 소화하면서 8.2점 4.9리바운드 3.5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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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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