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김민구 선수처럼 잘하고 싶다" 190cm 장신 가드 김태호의 목표

대학 / 이성민 / 2019-05-24 19:43:35

[바스켓코리아 = 천안/이성민 기자] “김민구 선수가 저의 롤 모델이다.”


김태호(3점슛 4개 포함 22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맹활약한 단국대학교는 24일(금)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동국대학교와의 홈 경기에서 79-64로 승리했다.


슈퍼루키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동국대는 4쿼터 승부처에 김태호(190cm, 가드)를 막지 못했다. 연속 3점슛을 내준데 이어 결정적인 점퍼까지 허용했다. 김태호의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에 수비가 무너졌다. 승부처를 지배한 김태호는 승리 수훈 선수로 우뚝 섰다.


경기 후 만난 김태호는 “이겨서 너무 좋다.”는 짧고 굵은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표정이 밝지 않았다. 김태호는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 이날 경기에서 저지른 실수들과 아쉬운 플레이가 마음에 걸린다고 전했다. “제가 너무 못해서 찝찝하다. 제가 못한 부분을 형들이 다 메워줬다. 형들이 아니었으면 못 이겼다. 너무 고맙다.”며 자책까지 한 김태호다.


어떤 부분이 가장 아쉬웠는지 묻자 김태호는 “하지 않아도 될 턴오버를 많이 했다. 또 스틸도 없었고, 궂은 일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제가 해야 할 것들을 못한 경기라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태호는 이날 경기에서 7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김태호는 자책했지만, 단국대는 김태호의 활약이 없었다면 승리를 거둘 수 없었다. 특히 윤원상이 빠진 4쿼터에 보여준 김태호의 공격 퍼포먼스는 압도적이었다.


김태호는 자신의 4쿼터 플레이에 대해 “고등학교 때부터 스코어러로 경기를 뛰었다. 그래서 공격은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윤)원상이 형이 중요한 순간에 나가서 더 책임감을 가졌다. 찬스 때 과감하게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저 감독님께 감사하다. 형들도 옆에서 다독여주고 도와준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며 수줍게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김태호는 전도유망한 장신가드다. 장신가드는 단국대가 지난 수년간 그토록 갈망해온 자원이다. 과거 단국대에는 신재호, 전태영 등 득점력이 출중한 가드들이 있었지만, 이들 모두 프로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느꼈다. 다소 작은 신장 때문이다.


그렇기에 김태호는 단국대가 기대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석승호 감독이 김태호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석승호 감독은 김태호를 매 경기 주전으로 내세움과 동시에 1, 2번 포지션을 번갈아가며 뛰게 하고 있다.


김태호는 “중, 고등학교 때부터 1, 2번 포지션을 번갈아가면서 뛰었다. 요즘에는 포지션 구분이 없지 않나. 가드는 1번과 2번을 동시에 볼 수 있어야 오래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 스스로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지션 대비 키가 큰 편이다. 감독님께서 항상 저에게 강조하시는 부분이 있다. 작은 선수가 붙으면 골밑을 공략하라는 것이다. 감독님과 황성인 코치님께 많이 배우고 있다. 우선 제가 갖춰야 할 것은 수비다. 공격은 고등학교 때까지 많이 했기 때문에 수비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호의 롤 모델은 김민구다. 김태호는 김민구의 대학 시절 플레이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민구처럼 다재다능한 완성형 가드가 되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구 선수가 저의 롤 모델이다. 대학교 때 뛰는 것을 봤다. 어떤 경기를 뛰던 기죽지 않고 패기 있게 하더라. 그 점에 반했다. 단점이 딱히 없고, 신체조건도 좋기 때문에 가드로서는 완벽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닮고 싶다.”


끝으로 김태호는 “올 시즌에는 신인상을 받고 싶다. 그런데 신인상을 목표로 삼으면 꼭 다음 경기에서 못하더라. 앞으로 꾸준히 잘해서 신인상을 받고, 학년 올라가면서 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제공 =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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