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감독님 방까지 가서 뛰고 싶다고 말했죠” …한승희의 강했던 의지, 승리를 이끌다
- 대학 / 김준희 / 2019-05-08 20:31:17
![]() |
[바스켓코리아 = 수원/김준희 기자] “병원에서도 뼈가 다 붙었다고 했고, 너무 뛰고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참으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감독님 방까지 가서 뛰고 싶다고 말씀드리니까 아예 선발로 넣으셨다(웃음). 부담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출전을 향한 한승희(197cm, F/C)의 강한 의지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연세대학교는 7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학교와 맞대결에서 93-7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경희대는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연세대는 2위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던 상황. 그만큼 중요성이 컸다.
중요한 경기라는 점을 인지했던 것일까. 연세대는 이날 경기에 맞춰 한승희를 복귀시킴과 동시에 선발로 내세웠다. 팀에서 한승희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
한승희는 그 기대에 부응했다. 23분을 소화하면서 3점슛 1개 포함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수치로 드러난 리바운드는 3개지만, 김경원-신승민 등의 골밑 부담을 덜어주며 높이에 힘을 보탰다. 그 덕에 리바운드에서 38-22로 크게 이길 수 있었다. 3점슛도 성공시키는 등 쾌조의 슛감도 자랑했다.
경기 후 만난 한승희는 “복귀전에서 선발로 들어가서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것에 보답하려고 열심히 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 전 은희석 감독은 “(한)승희가 계속 쫓아다니면서 ‘1분이라도 뛰게 해달라, 뛰고 싶다’고 이야기하더라. 감독 입장에선 말리고 싶지만, 선수의 의지가 워낙 강해 어쩔 수 없었다”며 한승희의 출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승희는 “병원에서도 뼈가 다 붙었다고 했고, 너무 뛰고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참으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감독님 방까지 가서 뛰고 싶다고 말씀드리니까 아예 선발로 넣으셨다(웃음). 부담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다는 말에 한승희는 “운동한지 4~5일 정도 됐다. 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내 몸을 이끌었던 것 같다. 이런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스스로도 놀랍다고 말했다.
이날 경희대 박찬호와 이사성으로 구성된 더블 포스트를 이겨내고 리바운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저번 경희대전 때 리바운드를 많이 뺏겼던 게 패인이었던 것 같아서 미팅을 통해 리바운드에 신경 쓰자고 말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던 게 리바운드 우위를 가져간 원인인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한승희는 이날 경기 도중 경희대 박찬호와 몸 싸움 과정에서 넘어지면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재발이 염려되는 아찔한 상황. 다행히 한승희는 털고 일어났고, 이후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순간 철렁했다”며 당시를 돌아본 한승희는 “아직 근력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아찔했던 것 같다”며 불안했던 감정을 표현했다.
아찔한 장면이 있기도 했지만, 그의 각오는 굳건했다. 한승희는 “오늘 경기를 끝으로 휴식 기간이 많기 때문에 1~2일은 쉬면서 다시 애들이랑 맞춰가야 할 것 같다. 다음에 경기가 잡혀 있는 한양대와 중앙대도 얕잡아볼 팀이 아니기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제공 = KUBF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준희
기자의 인기기사
많이 본 기사
- 1[KBL 4강 PO 플레이어] 함성 이끈 ‘승리의 세레모니’ 최준용, “(팬들에게)꼭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2[KBL 4강 PO 리포트] 아픈 허훈 대신 에너지 높인 허웅, ‘수비 맛집’ 오명 씻었다
- 3[KBL 4강 PO] 짧게 타오른 ‘불꽃 슈터’ 전성현, 다시 불붙을까
- 4[KBL 4강 PO 경기 후] 이상민 KCC 감독, “3쿼터에 흐름을 가져온 게 승인”…유도훈 정관장 감독, “우리 방식대로 밀어붙일 것”
- 5[KBL 4강 PO 리뷰] '슈퍼팀의 PO는 다르다!' KCC, ‘철벽수비’ 정관장 완파
- 6시즌 마친 커리, 골든스테이트와 연장계약 관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