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위닝 스틸’ 경희대 김동준 “학년 높아질수록 책임감 느는 건 당연”

대학 / 김준희 / 2019-04-02 20:49:15

[바스켓코리아 = 신촌/김준희 기자] “학년이 높아질수록 해야 할 것이 많아지고, 책임감이 느는 건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 아직까진 감독님께서 원하는 부분을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학년이 높아지면 좀 더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종료 직전 결정적인 스틸로 승리를 이끈 경희대 김동준(180cm, G)이 책임감을 드러냈다.


경희대학교는 1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연세대학교와 경기에서 80-77로 승리했다.


이날 김동준은 28분 56초를 소화하면서 14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특히 4쿼터 막판 결정적인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기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라이브인으로 득점을 올리는 한편, 적극적인 공격으로 파울과 함께 자유투를 얻어냈다. 종료 5초 전 마지막 수비에선 연세대 이정현(189cm, G)을 상대로 스틸까지 해내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결과로 경희대는 연세대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개막 후 3연승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난적’ 연세대를 꺾으면서 분위기도 최고조에 달했다.


경기 후 김동준은 “기분 좋다. 연세대를 이겼다는 것 자체가 올해 가장 잘한 일이 아닌가 싶다. 다같이 잘해줬기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김동준은 “연세대는 골고루 다 잘하는 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이)사성이가 들어오면서 높이가 좋기 때문에 앞선에서만 활발하게 해준다면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적극적으로 압박을 한 게 잘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연세대는 3점슛 성공률 21%(6/29)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인 31.4%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 그만큼 경희대의 외곽 수비가 좋았다. 이정현만이 3점슛 4개를 터뜨리면서 분전했다.


김동준은 “연세대 1옵션이 (이)정현이기 때문에 (이)정현이를 철저히 막으려고 했다. 나머지 선수들도 슛이 좋기 때문에, 좁히는 수비를 통해 1대1만 뚫리지 말자고 했다. 그게 잘 통해서 이긴 것 같다”며 준비했던 수비에 대해 밝혔다.


앞서 말했듯, 김동준은 4쿼터 결정적인 활약을 통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김동준은 “3쿼터에 실수를 해서 위축되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위축되면 안되기 때문에 ‘내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벤치에서 생각하고 나왔다. 득점을 통해 자신감이 생기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 전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김동준에 대해 “(김)동준이는 스피드가 좋은 선수다. 다만 2학년이 되면서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고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김동준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해야 할 것이 많아지고, 책임감이 느는 건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 아직까진 감독님께서 원하는 부분을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학년이 높아지면 좀 더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스피드는 그대로 살리되, 동료들을 살펴야 한다고 하셨다. 시야를 넓히는 부분을 연습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보완할 부분에 대해 털어놨다.


스피드로는 대학리그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김동준이지만, 슛에는 다소 약점이 있다. 이날도 3점슛 2개를 시도해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다행히 4쿼터 막판 얻어낸 4개의 자유투 중 3개를 성공시키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저조한 야투율에 대해선 무엇보다 선수 본인이 가장 아쉬울 터. 김동준은 “(슛 약점은) 고등학교 때부터 듣던 소리다. 슛이 하루 아침에 바뀐다면 좋겠지만, 아직 2학년이기 때문에 개선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감독님, 코치님께서 나만 집중적으로 잡고 밤낮으로 슈팅 훈련을 시켜 주신다. 오늘 자유투도 이 정도 들어갔으면 (평소에 비해) 감지덕지라고 생각한다”며 밝게 이야기했다.


경희대는 오는 11일 성균관대학교와 일전을 앞두고 있다. 연세대전만큼이나 중요한 경기. 김동준은 “우리 학교가 최근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옛날엔 승승장구했던 팀”이라며 “그때를 재현하고 싶다. 선수들끼리 한마음으로 뭉친다면 나머지 경기에서도 전승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굳은 각오를 다지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제공 =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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