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女 3대3 대표팀 최규희, “쉽지 않지만, 목표는 금메달” 

아마 / 이재범 / 2018-08-19 12:03:17


아시안게임 3대3 여자농구 대표팀 막내 최규희는 시원한 외곽포로 팀에 활력을 넣고 있다.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모든 팀들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쉽지는 않을 거다.”


WKBL 현역 선수들이 호프스와 위시스 두 팀으로 구성해 2018 KBA 3대3 코리아투어 서울대회를 거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대3 여자농구 국가대표(이하 대표팀) 선발전이었던 코리아투어 최강전에 출전했다.


코리아투어에 참가한 팀은 서로 달랐지만, 김진영, 박지은(이상 국민은행), 김진희, 최규희(이상 우리은행)이 최종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선임한 김화순 감독이 맡았다.


3대3 대표팀은 똑같은 WKBL 선수들로 구성된 5대5 대표팀과 달리 WKBL의 무관심 속에 훈련했다. WKBL 공식 페이스북에는 7월 이후 5대5 대표팀 관련 내용을 20회 이상 게재 되었지만, 3대3 대표팀 관련 소식은 대표팀 선정 단 하나였다.


물론 통일농구와 윌리엄존스컵 참가, 이미 돌입한 아시안게임 예선 등 3대3 대표팀에 비해 5대5 대표팀 관련 소식이 훨씬 많았다.


그렇다고 해도 조금만 신경 쓰면 3대3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내용이나 출사표 같은 소식을 팬들에게 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WKBL이 나서지 않아도 단일팀으로 구성된 5대5 대표팀에 모든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에 그 아쉬움이 더 진하다.


WKBL의 무관심에도 대표팀은 김화순 감독과 함께 진천선수촌, 부산대학교, 올림픽공원 농구전용코트에서 땀을 흘리며 아시안게임 출전 대비를 했다.


19일 출국 예정인 대표팀은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시리아와 D조에 편성되었다. 22일 시리아와 첫 경기를 가진 뒤 25일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맞붙어 결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조2위 이상 차지해야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다.


대표팀 선수들은 저마다 장점이 있다. 김진영은 득점력이 뛰어나고, 박지은은 센터답게 궂은일에 집중하며 동료들을 살려준다. 김진희는 가드로서 팀을 이끌고, 막내 최규희는 시원한 외곽포를 맡고 있다.


3대3 농구에서 2점슛(5대5 농구 3점슛)은 아주 중요하다. 대표팀은 최규희의 외곽포가 터지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우리은행 동료인 김진희는 “최규희가 여기서 슛을 많이 던진다. 원래 점퍼가 정확한 선수였는데 3점슛(3대3 농구에선 2점슛)까지 좋아서 부럽다”고 최규희의 슛을 칭찬했다.


지난 16일 올림픽공원 농구전용코트에서 아침 훈련을 마친 뒤 최규희를 만났다. 최규희는 김화순 감독부터 박지은, 김진영, 김진희까지 그 누구도 입에 올리지 않은 금메달을 당차게 내뱉었다. 대표팀이 목표를 높게 잡고 최선을 다한다면 예상을 뒤엎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최규희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대표팀 막내답게 금메달이란 패기있는 목표를 잡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최규희

열심히 대표팀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4주째 훈련하고 있는데 처음보다 많이 손발이 맞는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잘 따르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다. 처음엔 다른 소속팀 선수들과 훈련해서 선수들마다 스타일을 잘 몰랐다. 이 타이밍에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이 전술에선 어느 자리에 가야 하는지 틀이 맞춰지면서 자리를 잡았다. 감독님께서 ‘대회에 나가면 (우리 팀의) 신장이 작을 테니까 체력도 좋아야 하고, 박스아웃과 리바운드를 확실히 하라’고 주문을 많이 하신다.


연습경기나 훈련할 때 예전 코리아투어 때보다 웃음이 줄었습니다.


제가 우리은행 있을 때보다 2kg이 더 빠졌다. 운동량은 우리은행이 더 많다. 우리은행에선 언니들이 많이 뛰지만, 여기선 저도 많이 뛰어야 하니까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아서 그런지 뭔가 더 피곤하다. 정말 힘들다.


아침 운동(오전 7시 30분부터 2시간 가량 훈련) 하는 게 힘들지 않나요?


(웃음) 우리은행에서 아산 전지훈련을 다녀와서 새까맣게 탔다. 이제 조금 회복이 되려고 할 때 다시 밖에서 운동해서 다시 탔다. 그래도 낮에 훈련하는 것보다 아침에 훈련하는 게 낫다.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진천선수촌에서도 일주일 생활을 해봤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국가대표를 위해 달려왔다. 청소년대표와 성인대표팀은 확실히 다르다고 하더라. 느낌이 색다르다. 선수촌에선 유명한 선수들 많이 봤다(웃음). 선수촌 밥이 맛있다고 했는데 우리 구단 밥이 더 맛있더라(웃음). 그렇지만,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확실히 운동하기 좋았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어서 가장 좋은 건 뭔가요? 우리은행 유니폼을 벗은 거 아닌가요?


우리은행 유니폼을 벗어서?(웃음) 신선하지만, 아니다. (대표팀 유니폼이) 모두의 꿈이라서 좋다.


대회 출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감독님께서 코트에 들어가면 ‘무조건 공격해라’, ‘슛을 던지라’고 주문하신다. 1~2개가 안 들어갈 때마다 미안해서 더 많이 못 던지겠더라. 그럴 때마다 언니들이 괜찮으니까 더 자신있게 던지라고 한다. 10개 던져서 하나도 안 들어가도 괜찮으니까 무조건 던지라고 한다. 제가 원래 팀에서 1번(포인트가드)을 봤다. 여기서 이렇게 슛을 많이 던지는 것도 처음이고, 공격을 많이 하는 것도 처음이다. 김진희 언니도, 김진영 언니도 돌파를 적극적으로 하기에 저는 많이 움직이면서 슛을 던지는 걸 주문 받는다. 언니들도 자신감을 가지라고 한다.


언니들과 호흡을 맞춰보니 어떤가요?


박지은 언니가 맏언니인데 우리를 잘 이끌어주고, 진영 언니는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라서 경기마다 공격을 잘 이끌어나간다. 언니들과 많이 친해져서 예전보다 손발이 더 잘 맞는다. 진희 언니는 포지션이 딱 정해져 있어서 우리은행에 있을 때와 플레이에 차이는 없다.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들려주세요.


모든 팀들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쉽지는 않을 거다. 우리가 준비한 걸 착실하게 수행하고,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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