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AG] ‘불안했던 외곽 수비’ 男농구, 몽골전 완승 속 옥에 티

아마 / 이성민 / 2018-08-16 20:26:17

[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기분 좋은 완승이었지만, 외곽 수비 불안은 옥에 티였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이하 한국)은 16일 오후 6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A조 몽골 남자농구대표팀(이하 몽골)과의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108-73으로 승리했다.


경기 결과는 35점차 완승이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아시안게임 출전 전부터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불안한 외곽 수비가 이날 경기에서 또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다.


허재 감독은 출국 전 한국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 외곽 수비 보완에 초점을 맞췄다. 마지막 두 경기(KT, LG 전)에서는 라건아를 톱에 내세운 1-2-2 변형 존 디펜스와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를 섞어 펼쳐 보이기도 했다.


허재 감독의 특단의 조치는 어느정도 효과를 보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허재 감독 역시 연습경기 후 인터뷰에서 “외곽 수비가 너무 불안하다. 여러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럽지 않다. 선수들이 더 타이트하게 붙어줘야 한다. 수비는 선수들이 뛰어야 하는 것이다. 아직 그런 점에서 많이 부족하다.”며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또 다시 외곽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경기 초반 중앙대 출신 나랑게르(한국명 강바일)에게 연이은 3점슛을 내주며 흔들렸다. 뒤늦게 이를 막기 위해 외곽까지 수비를 바짝 붙었지만, 몽골은 한국 수비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툰갈락과 바트투우신이 나랑게르에게 몰린 한국 수비를 이용해 골밑에서 유유히 득점을 올렸다. 결국 한국은 1쿼터 초반 허일영의 외곽포로 좋은 공격 흐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 접전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한국의 외곽 수비 불안은 계속됐다.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를 내세웠음에도 로테이션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며 몽골에 3점슛 기회를 내줬다. 특히 3쿼터에는 몽골의 외곽포와 투맨 게임을 막지 못하며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이 이날 상대한 몽골은 객관적인 전력상 분명한 약체였다.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이라면 치명적인 약점 노출 없이 손쉽게 이겼어야 할 상대이다. 그러나, 한국은 몽골에 11개의 3점슛을 헌납했다. 3점슛 허용률은 42%에 달했다.


승리했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금메달을 따기 위해선 중국, 이란, 조던 클락슨이 가세한 필리핀 등 강호들을 넘어서야 한다. 불안한 수비로는 이들을 상대로 승리할 수 없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예선 2연승을 질주하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6일 뒤 태국을 상대로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위 진출이 유력한 상황. 8강 토너먼트에서 조던 클락슨의 필리핀을 만날 확률이 높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승리를 위해선 외곽 수비 불안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미비점을 얼마만큼 보완하냐에 따라 한국의 이번 대회 성적도 갈릴 전망이다.


사진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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