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1Q 턴오버 7개’ 중국 당황케 한 한국의 찰거머리 수비

아마 / 이성민 / 2018-06-28 23:10:28

[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한국의 찰거머리 수비가 제대로 통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끈질긴 몸싸움으로 1쿼터에만 턴오버 7개를 유발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28일 중국 선전시 유니버시아드 센터에서 열린 FIBA 남자농구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1라운드 5차전 중국 농구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82-74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의 승리는 수비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특히 한국은 이날 승부에서 가장 중요했던 1쿼터를 수비 하나로 지배했다. 중국의 장점을 확실하게 찍어 누르며 일찌감치 경기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앞선의 높이와 속도를 모두 살리는 명확한 컨셉 아래 1쿼터 수비를 펼쳤다. 수비 상황에서 가드진의 피지컬을 앞세워 중국을 압도하고자 했다. 허재 감독은 이를 위해 190cm대의 장신 가드 3명(박찬희-이대성-이정현)을 동시에 기용했다.


허재 감독의 1쿼터 용병술은 성공적이었다. 한국은 1쿼터 초반 공격 상황에서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다소 짙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숨 막히는 앞선 수비로 이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한국은 중국이 하프라인을 넘어오는 동시에 순간적인 프레스와 더블팀 디펜스를 펼쳤다. 중국의 볼 핸들러가 자연스레 코너로 몰렸다. 높이와 속도를 모두 갖춘 한국의 앞선 수비에 압박감을 느낀 중국은 다소 무리한 패스를 시도했다. 이는 어이없는 턴오버와 한국의 스틸로 이어졌다.


앞선 수비가 경기를 장악하면서 자연스레 골밑에 숨통이 트였다. 라틀리프-이승현으로 이어지는 트윈타워의 수비 부담이 줄어들었다. 한국의 트윈타워가 중국의 경계대상 1호인 왕 저린을 집중 마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왕 저린은 한국 트윈타워의 끈적한 골밑 수비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앞선의 절묘한 골밑 더블팀 디펜스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골밑 수비 위력은 더욱 배가됐다.


내외곽이 모두 틀어 막힌 중국은 1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를 범하고 말았다. 그간 국제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중국의 낯선 경기력이었다.


한국의 찰거머리 수비는 원활한 득점으로도 이어졌다. 한국은 속공을 주 득점 루트로 삼았다. 박찬희와 이대성이 수비 성공 이후 빠른 발을 앞세워 한국의 속공을 주도했다. 라틀리프는 건실하게 트레일러 역할을 수행했다. 골밑 득점도 변함없이 계속됐다. 뿐만 아니라 1쿼터 중반 이후 교체 투입된 허웅의 깔끔한 점퍼까지 더해지며 21-13, 한국이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쿼터를 압도한 한국은 이어지는 2, 3, 4쿼터에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중국의 거센 추격이 수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한국을 구해낸 것은 탄탄한 수비였다.


한국은 이날 경기 수비 지표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턴오버(12-14), 리바운드(43-41), 스틸(7-5) 등 그간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열세를 띠었던 부분들을 모두 뒤집어냈다. 그간 아쉬웠던 부분들을 모두 극복해내면서 일군 승리이기에 이날 경기가 더욱 뜻 깊을 수밖에 없는 한국이다.


사진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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