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라건아-허웅 동반 활약’ 한국, 원정길서 만리장성 넘었다
- 아마 / 이성민 / 2018-06-28 22: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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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숙적’ 중국을 넘어섰다. 중국 원정길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울렸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8일 중국 선전시 유니버시아드 센터에서 열린 FIBA 남자농구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1라운드 5차전 중국 농구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25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허웅(3점슛 3개 포함 16점 2리바운드), 이승현(10점 8리바운드), 이정현(1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을 묶어 82-74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라운드 3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중국과의 1차전에서의 81-92 패배를 설욕했다.
◆1쿼터 : 한국 21-13 중국
1쿼터 초반, 양 팀은 서로의 견고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한국의 경우 패스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3점슛 라인 밖에 머무르며 고전을 자초했다. 24초 샷 클락 바이얼레이션과 패스 미스가 연이어 발생했다. 반면 중국은 야투 정확도가 떨어졌다. 패스 흐름은 원활했지만, 공격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왕 저린과 압둘 샬라무의 세 차례 슛 시도가 모두 무위에 그쳤다.
중반부에 돌입하면서 양 팀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한국은 라틀리프와 이승현의 하이-로우 게임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여기에 이대성, 박찬희가 순간적인 컷인 시도로 공격의 혈을 뚫었다. 다채로운 공격 루트로 경기 초반 아쉬웠던 무득점 흐름을 만회했다.
중국은 왕 저린에게 공을 투입한 후 파생되는 2차 공격 기회들을 노렸다. 왕 저린이 골밑에서 한국의 더블팀을 유인한 뒤 외곽의 압둘 샬라무와 순밍 후이에게 패스를 건넸다. 둘은 여지없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자오 루이가 빠른 발을 앞세운 속공 시도로 힘을 보탰다. 중국은 자신들의 장기로 한국에 팽팽히 맞섰다.
1쿼터 후반부 들어 팽팽했던 흐름에 균열이 가해졌다. 한국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대성, 허웅, 이정현이 순간적인 프레스로 중국의 연이은 턴오버를 유발했다.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으로 화답했다. 미세하게나마 경기 흐름을 거머쥔 한국이었다.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한국의 결정적 한방이 터졌다. 이대성의 돌파 레이업, 이승현의 점퍼가 연이어 림을 갈랐다. 상승세에 방점을 찍는 순간이었다. 한국이 11점차 리드와 마주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집중력을 유지했다. 중국이 거세게 저항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앞선의 강력한 프레스로 중국의 턴오버를 또 한 차례 유도했다. 1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를 중국에 안긴 한국은 21-13의 스코어와 함께 1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 : 한국 42-39 중국
중국이 2쿼터 초반 흐름을 잡았다. 압둘 샬라무가 날카로운 돌파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진 한국의 공격을 막아낸 데 이어 자오루이와 압둘 샬라무의 속공 합작 플레이가 터졌다. 약 1분 만에 4점을 쓸어 담은 중국은 한국에 4점차로 따라붙었다.
한국은 작전 시간을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작전 시간 이후 라틀리프가 왕 저린을 상대로 골밑에서 바스켓카운트를 획득, 위기 모면에 성공했다. 이어서 허웅의 점퍼, 3점슛이 연이어 터졌다. 중국이 2쿼터 초반 상승세를 잇기 위해 끊임없이 득점을 터뜨렸지만, 한국의 재빠른 만회 득점에 기세가 한풀 꺾였다.
위기를 모면한 한국은 정효근, 최준용 투입으로 변화를 가미했다. 높이와 스피드 동시에 장착했다. 두 장신 포워드 투입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의 로테이션 상황에서 공백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중국 공격 저지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저돌적인 돌파와 속공 가담으로 득점도 뽑아냈다. 둘은 연이어 6점을 터뜨리며 한국의 리드를 굳건히 지켜냈다.
한국의 리드는 2쿼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변함없이 유지됐다. 중국의 거센 추격을 차분하게 막아낸 한국은 3점차 리드와 함께 후반전을 맞이했다.
◆3쿼터 : 한국 66-49 중국
3쿼터 초반은 치열한 공방전의 연속이었다. 한국은 라틀리프의 우직한 골밑 공격을 앞세웠고, 중국은 자오 루이의 오픈 코트 공격력으로 맞섰다. 여기에 각각 허웅의 스텝백 3점슛, 왕저린의 장거리 3점슛까지 더해져 경기의 치열함은 더욱 증폭됐다.
3점 내외의 격차가 유지되던 경기는 중반부를 지나치면서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한국이 이승현, 라틀리프의 하이-로우 플레이와 엔드 라인에서의 순간적인 더블팀 디펜스로 경기 흐름을 잡았다.
당황한 중국은 연이은 패스 미스와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한국은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정현이 코트 좌, 우중간에서 각각 한 차례씩 3점슛을 꽂아 넣었다. 라틀리프와 허훈은 속공 득점을 합작했다. 한국이 종료 2분 21초를 남겨놓고 15점차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한국이 벌려놓은 격차는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다. 중국의 경기력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두 자리 수의 넉넉한 격차를 거머쥔 한국은 여유있게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 한국 82-74 중국
4쿼터 시작과 함께 중국의 거센 공세가 펼쳐졌다. 유 창동이 장거리 3점슛을 꽂아 넣은데 이어 자오 지웨이의 3점슛 2개가 림을 갈랐다. 반면 한국은 라틀리프의 4득점이 전부였다. 중국이 약 2분여의 시간 만에 격차가 11점으로 좁혀졌다.
중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한국이 야투 난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이 중국은 얼리 오펜스를 기반으로 빠르게 추격 점수를 쌓는데 주력했다. 팡 슈오와 리우 지슈안이 중국의 얼리 오펜스 선봉에 섰다. 점퍼와 3점슛을 합작하며 추격 기세를 이었다. 왕 저린은 라틀리프를 상대로 포스트 업 득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종료 4분 4초를 남겨놓은 시점, 중국이 7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중국의 추격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한국이 이승현과 라틀리프의 흔들리지 않는 골밑 활약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히 이승현이 중요한 순간 골밑 득점을 터뜨려 한국의 리드를 지켜냈다. 여기에 종료 30여초를 남겨놓고 이정현의 원 드리블에 이은 3점슛이 림을 가르며 한국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제공 = 대한민국 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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