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투어] 서울 도심 속 3X3, 시민들과 함께 꾼 ‘한국농구 부흥의 꿈’
- 아마 / 이성민 / 2018-05-28 15: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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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서울/이성민 기자, 김영훈 웹포터]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처음으로 펼쳐진 3X3 대회. 다소 어색한 광경이었지만, 이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겸 2018 KBA 3X3 KOREA 투어가 26(토)~27(일) 양일간 서울신문 앞 서울마당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U-19 부/남자 OPEN 부/여자 OPEN 부/일반부로 구분되어 진행됐다.
KOREA 투어는 지난해 11월 강원도(1차)를 시작으로 서울특별시(2차), 대구광역시(3차), 경기도(4차), 부산광역시(5차), 광주광역시(6차), 충청남도(7차-취소) 등 전국 투어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펼쳐진 KOREA 투어는 8차 투어로 2018시즌의 마지막 예선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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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예선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전 대회들보다 더 많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승선을 위해 현직 남녀프로농구 선수들이 OPEN 부에 나란히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NYS, 남일건설 등 3X3 프리미어리그 강호로 군림하고 있는 팀들도 일반부에 대거 출격하며 대회의 질을 높였다.
파격적인 대회 장소 선정은 관심에 더 큰 불씨를 지폈다. 서울 내에서도 유동인구가 많기로 소문 난 시청역, 서울신문 앞 서울마당에 특설 코트를 설치해 대회를 진행했다. 워낙 유동인구가 많은 덕에 길거리를 지나가는 시민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대회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다. ‘과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까?’라는 의문을 불식시킬 만큼 많은 인파가 대회 기간 내내 모였다.
그렇다면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겸 2018 KBA 3X3 KOREA 투어를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바스켓코리아 취재진이 직접 시민들을 찾아가 그들의 반응을 들어본 결과 매우 긍정적인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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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X3? 5대5보다 신선하고 더 재밌어!’
대회 현장을 찾은 시민들 대부분의 반응은 ‘신선하고 재밌다!’였다. 기존의 5대5 농구보다 공수전환이 빠르고 휘슬이 적게 불려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되며, 경기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
특히 3X3 문화의 주 고객층이자 이를 선도하는 10대, 20대 관중들은 그 어느 연령층보다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20대를 대표해 인터뷰에 응한 김예은 씨(25)는 “농구를 자세하게 본 것은 처음이다. 그런데 너무 재밌다. 앞으로는 관심을 두고 3X3 경기를 찾아볼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예은 씨가 처음 본 농구, 그리고 3X3 경기는 과연 어떤 매력이 있었을까? 김예은 씨는 “골이 많이 터지니까 더 재밌는 것 같다. 쉴 새 없이 경기가 진행된다. 또 경기장 위치가 좋다. 탁 트여있어 시원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며 ‘다득점’과 ‘경기장 구조’를 매력으로 꼽았다.
김예은 씨 외에도 현장을 찾은 10대, 20대 관중들은 하나같이 “3X3를 처음 봤는데 너무 재밌다. 코트가 반이라서 더 박진감 넘친다. 5대5 경기보다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뿐만 아니라 30대, 40대, 50대, 60대 시민들 역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최상규 씨(32)는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어서 궁금해 와봤다. 별생각 없이 보게 됐는데 흥미롭다. 계속 보게 된다.”고 말했다. 박태영 씨(43)는 “명동에 일이 있어서 지나가는 길에 현장을 방문했다. 평소에 농구를 정말 좋아하는데 3X3는 기존의 농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특히 심판들의 파울 콜이 관대해서 더 재밌다.”고 힘주어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50대, 60대 관중은 “농구를 잘 모르는데 도심에서 하는 것을 보고 신기해서 찾아왔다. 처음 봤는데 정말 재밌다. 빠르고 거칠어서 기존의 농구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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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홍보와 마케팅, 경기 대기 시간이 길다는 의견도 나와’
현장을 찾은 시민들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지만, 문제점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들에게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홍보가 부족하다. 마케팅 부분을 조금 더 신경 썼으면 좋겠다.”는 답변이 나왔다.
최상규 씨는 “친구들과 3X3에 대한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아서 대회에 관한 것을 전혀 몰랐다.”며 부실했던 대회 홍보를 꼬집었다. 박태영 씨 역시 “주변에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정말 많은데 3X3 대회에 관해서는 전혀 모른다. 홍보가 전혀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홍보만 잘 된다면 흥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밝힌 60대 관객도 궤를 같이했다. “대회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곳이 없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3X3 대회는 엘리트 출신 선수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대회 중 하나이지만, 일반인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인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대회와 선수들에 대한 관심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렸다. 실제로 취재진이 여러 관중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별다른 정보가 없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를 방문할 의향이 있는 관중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그뿐만 아니라 경기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 팀당 최소 2시간에서 4시간의 경기 대기 시간이 소요됐다. 27일(일) KBL 윈즈의 전 경기를 보기 위해선 오전 11시 20분부터 결승전이 열린 오후 21시 20분까지 경기장에 머물러야 했다.
임규민, 이동은 씨는 이에 대해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보려면 너무 긴 시간을 대기해야 한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경기장에 오는 것이 조금 힘들 것 같다.”고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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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요소와 보완점의 뚜렷한 공존, 이제는 더 밝은 미래를 봐야 할 때!’
이번 대회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경기는 단연 KBL 윈즈와 WKBL 선발팀(호프스, 위시스)의 경기. 이들의 경기가 있을 때면 모든 참가팀의 선수들이 관객석을 가득 메웠고, 길가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진 장관에 지나가는 시민들마저 발길을 멈추고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대부분의 관중들은 야외 특설 코트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현역 프로농구선수들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이들이 보인 반응은 “키 엄청 크다.”, “슛을 정말 잘 넣는다.”가 전부였다.
KBL 윈즈와 WKBL 선발팀의 선수들은 현재와 미래의 프로농구를 이끌어갈 선수들이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의 눈에 비친 이들은 ‘키 크고 농구 잘하는 성인 남자, 여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한국농구의 아쉬움 가득한 현실을 몸소 체감할 수 있는 슬픈 장면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슬픈 장면에 머물러있을 수만은 없다. 갈 길이 바쁜 한국농구는 이번 대회가 낳은 긍정적인 반응들과 보완점들을 발판 삼아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3X3는 한국농구 재도약의 초석이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자원이자 기회다. 이제 남은 것은 이것을 어떻게 살리느냐이다.
많은 농구팬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농구대잔치 시대의 영광. 당시의 영광이 다시 도래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 모두 그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농구는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확실하게 살려야 한다. 이틀간 현장에서 목격한 희망의 불씨들이 더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분명한 것은 한국농구는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와 마주했다는 것이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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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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