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수원 화서초, 7년 만에 ‘의미 있는’ 4강 입성
- 아마 / 김우석 기자 / 2018-05-02 09: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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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회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수원 화서초 |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수원 화서초가 7년 만에 4강 입성에 성공했다.
화서초는 전라남도 영광애서 벌어진 우리은행과 함께하는 제17회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수원의 농구 명문인 화서초는 지난 수년간 침체기를 겪으며 번번히 예선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접해야 했다.
하지만 화서초는 이번 대회에서 예선 토너먼트에서 낙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고, 8강 전에서 인천의 농구 명문 산곡북초에 35-27로 물리치며 4강전에 진출, 지난 수 년간 아쉬움을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4강전 상대는 지역 라이벌인 성남 수정초. 이미 앞선 경기도 소년체전 평가전에서 대패를 경험했던 쉽지 않은 상대였다. 화서초를 이끌고 있는 이지희 코치는 “체전을 앞두고 많은 준비를 했다. 하지만 당시는 하루 종일 경기를 해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수정초 경기력이 좋았다. 아이들이 고생해서 준비한 보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수정초는 화서초에게 어려운 상대였다.
경기 종료 2분 전까지 화서초는 예상 밖의 접전을 펼쳤다. 열세였지만, 계속 10점 안쪽으로 따라붙으며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다시 한번 수정초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4강에 만족해야 했다.
그렇게 화서초의 새로운 도전은 공동 3위로 막을 내렸다.
이지희 코치는 “오랜만에 4강에 들었다. 지난 평가전(수정초와 소년 체전 평가전)에서 많이 지면서 아이들이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조금 휴식기 가지면서 부담을 덜 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예선 전에서 산곡북 초등학교와 경기가 고비였다. 아이들이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넘어서며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결선 진출에 가장 큰 고비였는데 넘어섰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연이어 이 코치는 4강에서 패한 수정초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갔다. “수정초라는 문턱이 항상 높다. 지역 라이벌이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이야기하지 않아도 아이들 부담감을 갖고 있다. 아이들에게 ‘이기면 선생님이 앰블런스에 실려갈 것 같다. 부담 없이 하자’라고 주문을 했다. 자신감을 불어 넣기 위해 슈팅 시그널 등을 맞춰 보았다. 게임 전에 몸이 많이 굳어 있는 것 같아서 긴장감을 풀어 주려고 많이 노력했다. 경기는 졌지만 이 역시 칭찬해주고 싶은 경기력이었다.”며 제자들을 대견해 했다.
화서초는 위에 언급한 대로 간만에 4강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 코치는 가장 먼저 6학년 아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6학년 아이들에게 가장 고맙다. 4강에 진출하는데 6학년들이 큰 역할을 해주었고, 예선전에서 저학년 선수들이 많이 뛸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이 코치는 “연습 때는 엄하게 지도한다. 힘든 부분에 대해서는 대화도 많이 한다. 좀 무섭게 하더라도 그래도 찾아와서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 또, 대회를 즐기게 만든다.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선의의 경쟁이 된 부분도 있다. 최근에는 본인들 개인 연습도 많이 한다. 단체 운동 후에 짧게 10, 20분 정도 알아서 운동을 하고 간다. 개인 기량 발전에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래서 퇴근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웃음) 못하게 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더 좋아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외부에서 스카우트를 많이 해서 조직력을 키우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부분이 잘 나타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코치는 대화를 이어가던 중 성적 부진으로 인해 소원해질 수 밖에 없었던 학교 지원에 섭섭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 코치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데, 학교에서 조금 무관심했던 적이 있었다. 좀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학교에서 농구부만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많은 곳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을 생각한 후부터 좀 여유가 생겼다. 역사가 있는 운동부임에도 불구하고 정체기가 길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학교 입장을 좀 알 것 같다. 그리고 최근에는 지원에 대해서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에 학교 입장에 최대한 맞춰가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 코치는 “평가전과 대회를 어렵게 치렀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넉넉히 휴식을 주려 한다. 지금이 성장기이기 때문에 많이 중요한 부분이다. 나는 스카우트에 잠시 집중을 해야 한다. 어쨌든 출발이 좋기 때문에 급하게 몰아 부치지 않고 남은 대회를 준비하겠다. 휴식이 끝나면 친선 경기와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끌어 올릴 생각이다. 어린 선수들이니 만큼 경험을 쌓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7년 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부침을 겪었던 화서초가 다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7년 전,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화서초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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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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