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저비터’ 대신초 김민주 “이 팀에 있어서 다행”
- 아마 / 이재범 / 2018-04-27 10: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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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저비터를 성공하며 부산 대신초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긴 김민주 |
[바스켓코리아 = 영광/이재범 기자] “마지막에 (버저비터를) 넣어서 그래도 ‘내가 팀에 있어서 나쁜 건 없구나’ ‘이 팀에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부산 대신초는 26일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함께 하는 제17회 전국초등학교농구대회 여자 초등부 C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온양 동신초에게 19-18로 이겼다.
김민주(162cm, C)가 버저비터를 넣은 덕분에 거둔 극적인 승리였다. 대신초는 만약 김민주의 득점이 없었다면 2패와 함께 예선 탈락했을 것이다. 결선 토너먼트 진출의 희망을 살린 한 방이었다.
대신초는 사실 후반 중반까지 근소하게 앞섰지만, 이후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경기 막판 15-18로 역전 당했다. 패색이 짙었다.
김민지의 득점으로 17-18, 1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동신초의 실책을 끌어내 다시 공격권을 가져왔다. 약 3초 가량 남기고 역전을 노리는 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그대로 대신초의 패배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이 때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김민주가 버저비터로 득점을 성공했다.
이날 경기 후 만난 김민주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이겨서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민주는 후반 중반까지 앞서다 역전 당한 이유를 묻자 “전반에는 애들이 체력이 안 떨어지고 득점 성공도 잘 되어서 잘 했다. 후반에는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플레이도 안 되어서 슛 기회도 안 나고 실책도 많이 해서 그런 거 같았다”며 “’예선 탈락하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이 여기서 못 이기면 예선 탈락이니까 끝까지 이기려는 생각을 하고 노력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경기를 되새겼다.
김민주는 버저비터 넣었던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하자 “너무 절박하고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 ‘이 슛이 안 들어가면 학교로 돌아가서 열심히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전반전이나 후반전 시간이 많이 남았을 때 제가 계속 잘 하지 못하고 (슛) 성공도 못해서 미안했는데 마지막에 (버저비터를) 넣어서 그래도 ‘내가 팀에 있어서 나쁜 건 없구나’ ‘이 팀에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골밑슛 연습을 많이 한 덕분”이라고 당시 마음 속의 복잡한 심정을 전했다.
김민주는 후반 중반에도 울음을 보였는데, 인터뷰 하는 내내 울먹이며 답을 했다. 김민주는 “울고 싶지 않았는데 아이들에게 피해를 줘서 미안했다”고 경기 중 울었던 이유를 들려줬다.
김민주는 “작년 여름 방학 때 키가 크다는 이유로 스카우트가 들어와서 여름에 훈련하다 2학기 때 전학 와서 농구를 시작했다. 농구를 하니까 힘들어도 예의도 배우고 서로 팀워크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며 “끝까지 노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프로 무대까지 계속 선수 생활을 한다고 해도 위닝샷 버저비터를 경험하는 건 힘들다. 김민주는 이번 대회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이것이 성장하는데 큰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신초는 27일 서울 선일초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날 이겨야만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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