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가 이정현에게 “미안해” 말한 사연! 

아마 / 이재범 / 2018-02-25 17:24:20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이재범 기자] “(라틀리프가) 저에게 와서 한국말로 ‘미안해’라고 하더라(웃음). ‘괜찮다. 다음에 더 잘 하자’고 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3일 2019 FIBA 남자농구 월드컵 아시아 1차 예선에서 홍콩에게 93-72로 이겼다. 이정현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돋보였다. 이정현은 3점슛 5개 포함 20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다. 라틀리프도 전반 동안 15분 18초만 출전해 13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홍콩 온힝킹 감독은 경기 후 “이정현 선수가 인상 깊었다. 경기 내내 안정적이었고, 슛도 잘 쐈다. 라틀리프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리바운드에서 돋보였는데 한국시스템에 잘 적응했다”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이정현과 라틀리프를 언급했다.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뉴질랜드와 경기를 대비한 코트 훈련을 하기 전에 이정현을 만났다.


이정현은 홍콩과 경기에 대해 “우리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라서 우리가 집중을 해도 상대에게 말리는 게 있었다. 그렇다고 우리가 정신적으로 해이해진 건 아니다”며 “그날 따라 홍콩 선수들의 슛도 잘 들어가서 당황한 것도 있다. 소집된 이후 손발을 많이 맞춰보지 못해서 나온 실수이기도 하다”고 되돌아봤다.


이정현은 홍콩 감독의 칭찬을 언급하자 “그날 따라 슛 컨디션이 좋았고, 상대 수비가 강하지 않아서 슛 기회가 많이 나서 잘 들어간 거 같다”고 웃었다.


이정현은 라틀리프와 호흡에 대해선 “1쿼터에만 라틀리프와 뛰었다. 확실히 골밑에서 든든하고 안정감을 느꼈다. 잘 달리는 센터를 선호하는데 잘 뛰고 잘 득점을 해주는 스타일”이라고 라틀리프를 칭찬한 뒤 “그런데 라틀리프가 제 패스 두 개를 못 넣었었다. (라틀리프가) 저에게 와서는 한국말로 ‘미안해’라고 하더라(웃음). ‘괜찮다. 다음에 더 잘 하자’고 했다. 지금은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일화를 들려줬다.


한국은 26일 뉴질랜드와 맞대결을 갖는다. 이정현은 “저는 홍콩과 경기에 (3점슛을) 다 넣어서 전준범이나 허웅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원래 준범이가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잘 했고, 저와 다른 스타일”이라며 “슛이 터지는 선수가 많이 뛰는 게 맞고, 저는 수비 등 다른 부분에서 솔선수범해서 좋은 경기를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뉴질랜드와 많이 맞붙어서 선수 특성도 파악했고, 반대로 뉴질랜드도 우리를 잘 알고 있기에 집중해서 경기를 해야 한다. 지난번 중국과 경기에서 홈에서 졌기에 이번에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86-8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맞대결은 26일 오후 7시 30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 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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