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PO] 연세대 허훈이 예고한 '본격적인 날갯짓'
- 아마 / 최요한 / 2017-09-14 22:09:30
[바스켓코리아=최요한 객원기자] 허훈과 연세대의 비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연세대가 14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대학농구 6강 플레이오프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90-69 로 크게 이겼다. 연세대는 이 날 승리로 19일 중앙대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연세대는 안영준, 김진용, 김경원 등 포스트진의 파상공세로 1쿼터부터 동국대를 압도했다. 리바운드 14-4의 절대적 우세로 골밑을 점령했다. 상대의 지역방어에는 기다렸다는듯 하이 포스트 공격으로 답을 내밀었다.
2쿼터에도 한승희, 김무성 등 후보 선수들이 의욕을 앞세워 흐름을 뺏기지 않았다. 동국대 에이스 변준형의 득점에 잠시 주춤하는 듯 했다. 연세대는 속공으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46-25, 21점차로 크게 앞서며 전반을 맺었다.
연세대는 3쿼터 동국대의 잇따른 외곽포에 당하며 48-38, 10점차까지 쫓겼다. 김진용과 허훈이 두고 보지 않았다. 골밑 돌파와 빠른 공, 수 전환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67-47, 큰 점수 차를 유지한 채 승기를 굳혔다.
4쿼터에는 후보 선수를 투입하며 19일 중앙대와의 4강전에 대비했다. 천재민, 양재혁, 전형준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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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월만에 대학 경기에 돌아온 허훈 |
주장 허훈은 5월 11일 중앙대와의 원정경기 이후 4개월만에 대학농구 코트를 밟았다. 성인대표팀 선발과 컨디션 난조로 두 계절이 바껴서야 대학 경기에 섰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경기 전 “4학년 부상 선수(김진용, 안영준, 허훈) 중 가장 늦게 팀에 합류한 게 (허)훈이었다”면서 경기 시간 조절을 예고했다. 허훈은 무리하지 않고 전반 7분 25초 동안 3점슛 두 방과 어시스트로 경기 감각을 가다듬었다. 3쿼터 3분 58초 동안 속공과 어시스트로 팀의 흐름을 지켰다.
허훈은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큰 점수차로 이겨 분위기가 좋다. 22일 (고려대와의) 정기전에 맞춰 팀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잘 되고 있다"며 연세대 가을 농구의 좋은 시작을 반겼다. 최근에 코트에 돌아와 정상 몸상태는 아니었다. "돌아온지 2주 반 정도 됐다. 허리 통증이 남아있어 80프로 정도다. 100프로로 서서히 맞출 것이다"라며 더 큰 활약을 예고했다. "오랜만에 홈코트에서 뛰었다. 설렜고 재밌었다. 오랜만에 팀원들과 공식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중이다"라며 벅찬 심경을 전했다.
연세대는 준결승 상대 중앙대와 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양 팀이 각각 홈에서 승리하며 호각을 이뤘다. 순위는 작은 차이에서 갈렸다. 연세대는 5월 11일 중앙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78-92로 지며, 앞선 맞대결(82-72 승)보다 더 많은 득실차를 내줬다. 결국 동일한 승패(14승 2패)를 이루고도 단 4점으로 중앙대에 밀려 3위에 자리했다. 6강전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된 것이다. 연세대는 승리보다 귀한 교훈을 얻었다. 허훈은 "주전 선수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서 뛰고, 후보 선수도 기회를 받았을 때 몰입해야 한다"며 팀과 산만함 사이에 선을 그었다.
허훈은 준결승의 키로 자신감과 밝은 분위기를 강조했다. 6강전에서도 연세대 선수들은 슛을 던지는 동료의 이름을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허훈 또한 주장으로서 팀원과 후배 선수 격려를 많이 한다. "최대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양)홍석이나 (김)국찬이도 그렇고 (중앙대에) 다친 선수가 많다. 연습하던 대로 하면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훈은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고려대와의 정기전 승리. 연세대는 작년 고려대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첫 챔피언을 거머쥐었다. 김경원, 안영준, 김진용 등 주전 선수가 징계와 부상에서 돌아온 만큼 정규리그와 MBC배 대회를 놓친 설욕을 하겠단 각오다. 허훈은 "멤버가 모두 돌아왔으므로 핑계댈 것도 없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선물 남기겠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연세대는 정기전에서 6년 연속 고려대에 이기지 못하며(1무 5패) 승리에 대한 갈망이 더욱 크다. 허훈의 의지 또한 강하다. "오랜 역사가 있는 정기전인만큼 자부심도 있고 이겨야 한다는 마음도 강하다.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편안하게 덜 긴장하면 잘해낼 수 있다"며 자신있게 대답했다.
비로소 완전체가 된 연세대와 허훈은 반격에 나선다. 허훈은 강팀과의 대결에서 힘찬 날갯짓을 선보일 수 있을까.
사진 제공=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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