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표팀 박지훈, 자신감 회복 계기 마련한다!

아마 / 이재범 / 2017-08-10 06:44:16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뽑혀 중앙대 옛 스승 양형석 감독과 다시 만난 KT 박지훈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옛날처럼 자신감이 없는 거 같아서 아직까지 (양형석) 감독님과 있을 때처럼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


프로 데뷔 2년차를 앞둔 박지훈(184cm, G)이 중앙대 스승 양형석 감독과 재회했다. 박지훈은 지난해 중앙대가 부활하는데 앞장선 뒤 지난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부산 KT 유니폼을 입었다. 대학 2학년까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박지훈은 양형석 감독이 중앙대 부임한 3학년부터 팀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1,2학년 때 평균 3.2점과 5.0점을 기록했던 박지훈은 3,4학년 때 평균 18.9점, 19.4점을 올렸다. 올해와 달리 장신선수가 없었던 중앙대는 박지훈이 박재한(KGC인삼공사)과 함께 상대 수비를 휘젓고 다녀 플레이오프 탈락이란 아픔을 씻고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3위까지 올랐다.


박지훈은 그렇지만 KT에서 2016~2017시즌 40경기에서 평균 9분 54초 출전해 평균 3.0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학 무대에서 보여준 과감한 돌파나 3점슛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학 4학년 때 3점슛 성공률을 40.5%(32/79)로 끌어올렸는데, 프로 무대에선 18.0%(9/50)로 뚝 떨어졌다.


박지훈은 그럼에도 누구보다 노력했다. 시즌 중에도 새벽훈련이나 야간에 농구공을 놓지 않았다. 자신의 실수로 경기에 지자 한 밤에 도착한 숙소 코트에서 농구공을 튀길 정도로 많은 땀을 흘렸다. 2017~2018시즌을 위한 팀 훈련 시작 이후에도 KT 조동현 감독이 인정하는 가장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박지훈은 천기범(삼성)의 부상 하차로 양형석 감독이 이끄는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이하 U대표팀)에 뽑혔다. 1년 만에 다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중용했던 양형석 감독과 함께 한다.


박지훈은 9일 전화통화에서 “오랜만에 감독님과 만나서 되게 좋았다”며 U대표팀에 뽑혀 양형석 감독과의 재회를 반긴 뒤 이내 “옛날처럼 자신감이 없는 거 같아서 아직까지 감독님과 있을 때처럼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고 자책했다.


박지훈은 자신감이 떨어진 플레이의 이유에 대해 “슛이 잘 안 들어가서 주눅이 들고, 계속 플레이 하나하나 신경을 쓰고, 생각이 많아서 그런 거 같다”고 자신의 진단을 전했다.


이번 U대표팀에서 예전 농구의 기억을 떠올리며 되살린다면 KT로 달아갔을 때 도움일 될 듯 하다. 박지훈은 “KT에 있으니까 KT 농구 색깔로만 플레이를 하려고 해서 적응을 못 하는 거 같다”며 “U대표팀에서 KT 선수니까 KT 농구를 생각하면서도 중앙대에서 (양형석) 감독님과 했던 그 스타일을 가져간다면 KT로 돌아갔을 때 더 좋아질 거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U대표팀에 선발된 것이 박지훈에겐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발판이다.


유니버시아드 대표티에 뽑힌 중앙대 시절 박지훈

양형석 감독도 다시 만난 제자에 대해 “내 개인적인 판단에는 여전히 적극적이지만, 느낌상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듯 하다”며 “자신의 플레이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 놓고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속팀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앞으로 커 나가야 하는 상황이고, 팀에서 평가 받는 것도 있지만, 성공률을 올리는데 집중하기보다 자신있는 플레이를 하면 확률 높은 플레이로 이어진다. 성공률을 더 깊게 생각하면 더 위축된다”며 걱정하면서도 “긍정적이고, 성실하고, 개인 훈련을 여기서도 빠지지 않고 하고 있다. 자신감을 얻고 플레이를 펼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거다”고 박지훈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거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대학생과 프로 선수가 섞여 있어서 (강)상재나 (문)성곤이 형, (한)희원이 형이 안 되는 부분을 잘 설명하면서 잘 맞춰가려고 하고 있다”고 U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한 박지훈은 포인트가드를 때론 맡아야 한다.


천기범이 빠지면서 이우정(중앙대)만 정통 포인트가드다. 이우정은 4학년 들어 살아났지만, 때론 경기 중 기복있는 플레이를 보여줘 박지훈이나 김낙현(고려대) 등이 이우정 곁에서 경기 운영을 돕거나 때론 포인트가드도 맡아야 한다.


박지훈 역시 “U대표팀에서 포인트가드 경험을 하면 팀에 돌아갔을 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U대표팀은 대만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나서기 전에 10일부터 16일까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챌린지에 참가한다. 박지훈은 “필리핀 빼고 U대회에 나오는 팀들(러시아, 대만, 일본)이다. 일단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보고 안 되는 걸 생각해서 U대회에서 잘 하도록 준비를 할 거다. 감독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다”고 다짐했다.


박지훈은 U대표팀에서 양형석 감독과 함께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챌린지와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10경기 내외를 소화하고 KT로 복귀할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감 회복과 함께 옛 중앙대 시절의 농구 감각을 되살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제공 = KBL, 한국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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