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왕중왕전] 키는 작아도 열정은 뜨거운 광신정산고 민기남!

아마 / 이재범 / 2017-08-07 09:14:08


울산 무룡고의 압빅 수비를 헤쳐나가는데 앞장선 광신정산고 민기남

[바스켓코리아 = 삼천포/이재범 기자] “진짜 열심히 하면 안 되는 게 없는 거다. 진짜 열심히 하는 것에는 끝이 없다.”


광신정산고는 6일 삼천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사천대회 남고부 F조 예선에서 울산 무룡고에게 75-73으로 이겼다.


광신정산고는 협회장기와 종별선수권에서 4강에 진출한 무룡고를 꺾어 조1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 주역은 20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한 김재현(190cm, G/F)이다. 내외곽에서 18점을 올린 박무수(190cm, F)도, 16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표광일(198cm, C)도 돋보였다. 팀의 중심인 김종호(188cm, G)는 9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동료들을 돕는데 주력했다.


그렇지만, 단 7점에 그친 민기남(172cm, G)도 빼놓을 수 없다. 민기남은 작은 대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무룡고의 압박수비를 헤쳐나가는데 앞장섰다.


광신정산고 이흥배 코치는 이날 경기 후 “울산 무룡고가 스틸을 노리는 팀이기에 그에 대한 대비를 민기남과 했는데 쉽게 잘 넘어오고 잘해줬다”고 민기남을 칭찬한 뒤 “가장 아쉬운 건 신장이다. 스피드나 볼 재간, 슈팅능력도 있는 선수다. 노력을 정말 많이 하는데 신장만 조금 더 큰다면 정통 1번(포인트가드) 가드로서 아주 괜찮다”고 민기남을 칭찬했다.


1학년인 민기남은 사실 이전까지 출전시간이 적었다. 아예 코트도 밟지 못하고 벤치만 지킬 때도 많았다. 이날은 평소와 달리 29분 출전한 민기남은 “자리가 없어서 보통 수비 때문에 출전했다. (김)종호 형이 파울이 많거나 지칠 때 제가 들어간다”며 “부상 선수들(이준호, 안세영)이 있어서 경기를 많이 뛰었는데 열심히 하니까 운이 좋았던 거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으로 많이 뛰었다. 팀에서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야간 훈련 등 끝까지 남아서 열심히 했다. 특히 종호 형이 잘 하는 점퍼를 알려달라고 하면서 연습했다. 2대2 플레이 후 점퍼 연습을 좌우로 했다. 한쪽만 하면 나중에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며 “발이 빨라 프레스를 깨기 쉬워서 많이 뛰었는데 더 열심히 해서 예선 조1위로 올라가고 싶다”고 바랐다.


무룡고의 압박수비를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묻자 “(광신)중학교 때 하상윤 선생님께서 드리블 훈련을 더 시켜주셨다. 다른 팀들이 체력 훈련할 때 기술 훈련 하나 더 하고, 드리블 훈련을 더 했다. 나뿐 아니라 광신중 출신들이 다 드리블을 잘 친다”며 “그래서 자신감이 있다. 수비 한 명이 나와도 쉽게 제치고 다음 나오는 걸 생각하면 되기에 다른 선수들보단 나은 거 같다. 그런 면에서 하상윤 선생님께 감사 드린다”고 광신중 하상윤 코치에게 고마움으로 돌아왔다.


민기남은 출전시간이 적어도 보이지 않게 끊임없이 노력했기에 이날 출전 기회를 잡았다. 민기남은 “최소한 팀에 피해를 주지 말자면서 (김)종호 형이나 다른 형들에 버금가는 실력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다”며 “그렇게 하니까 효과가 있는 거 같다”고 했다.


특히 단신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많은 고민과 노력에 초점을 맞췄다.


“많은 분들께서 신장 이야기를 하신다. 키가 큰 선수는 그게 장점이고, 저는 작은 대신 또 장점이 있다. 오히려 작은 걸 이용해서 기술을 하나씩 만들면 이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거다. (카이리) 어빙을 좋아하는데 (아이제이아) 토마스의 영상을 보면 신장이 작은데도 득점과 어시스트를 한다. 진짜 열심히 하면 안 되는 게 없는 거다. 진짜 열심히 하는 것에는 끝이 없다. 팀에서 하나라도 도움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 하나가 되면 다른 하나가 안 되기에 노력에 끝이 없다고 여기며 훈련한다.”


민기남은 인터뷰 내내 노력이란 단어를 빼놓지 않았다. 민기남은 “끝까지 연습한다. 그래도 안 된다. 몇 달을 노력해야 그 한 동작이 나온다”며 “지금은 점퍼만 연습하고 있는데 이걸 익히면 다른 기술 영상을 보면서 연습하면 나중에는 작은 키로도 살아남을 거다”고 확신했다.


민기남은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이기에 신장이 더 클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현재 그가 가진 농구에 대한 열정은 그 어떤 선수보다 작지 않다. 자신에게 출전 기회가 얼마나 주어지든 그에 연연해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기에 언젠가 그의 노력이 코트에서 빛을 발할 날이 올 것이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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