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왕중왕전] 부산 중앙고 정성훈, 30-20으로 전국 무대 데뷔!

아마 / 이재범 / 2017-08-06 10:09:35


전국무대 데뷔전에서 30-20을 기록한 부산 중앙고 정성훈

[바스켓코리아 = 삼천포/이재범 기자] “잠재력이 있다. 그 키에 달릴 줄 알고 골밑에서 움직임도 좋다. 구력이 짧은데도 그 정도라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


부산 중앙고는 5일 삼천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사천대회 남고부 B조 예선에서 전주고에게 63-73으로 졌다.


부산 중앙고는 비록 패배에도 희망을 봤다. 이번 대회 고교 선수 중에선 유일한 비등록 선수인 정성훈(200cm, C)이 32점 24리바운드로 30-20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정성훈은 현재 휴학 중으로 내년에 복귀해 정식 선수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일반 학생들도 참가 가능하다. 한국중고농구연맹은 이뿐 아니라 따로 일반 학생들로 구성된 농구클럽에도 문호를 개방해 6개 남중부 클럽이 왕중왕전에 출전했다(클럽끼리 별도 경기).


중등부에선 삼천포여중 조은진(178cm, C), 전주기전 이소영(155cm, F), 동아중 윤성환(183cm, C), 여천중 류주헌(182cm, G) 등 4명의 비등록 선수가 출전 중이다.


정성훈은 이미 주말리그 권역별대회 4경기에 출전해 평균 20.8점 15.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는 전국 무대 데뷔전이었다.


전주고에는 1학년임에도 골밑 존재감이 뛰어난 이두원(205cm, C)이 버티고 있다. 정성훈은 그럼에도 데뷔 후 처음으로 30점과 20리바운드 이상을 동시에 기록하며 30-20을 작성했다. 권역별 대회에서 최다 득점은 27점, 최다 리바운드는 19개였다.


이날 경기 후 만난 정성훈은 “농구를 정식으로 시작한지 1년 반 정도 되는 거 같다. 첫 전국대회 경기라 긴장도 되었는데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특히 체력을 더 다져야 한다. 초반에 긴장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체력이 안 좋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정성훈은 2쿼터 중반에 지친 기색을 보였지만, 4쿼터까지 끝까지 40분 내내 코트를 지키며 팀의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이두원과의 매치업에 대해선 “신장 차이가 좀 났다.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긴장했다”며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잘 한 거 같다. 리바운드를 조금 뺏겼지만, 생각보단 덜 내줬다”고 만족했다. 이두원은 이날 25분 출전해 8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성훈은 경기 중 자유투 라인에도 자주 섰다. 첫 3개를 모두 실패했지만, 이후에는 꼬박꼬박 놓치지 않고 자유투를 성공했다. 정성훈은 그럼에도 “자유투가 좋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


정성훈은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골밑에서의 움직임이나 피벗 동작 등에서 돋보였다. 순간 집중력이 떨어진 플레이나 골밑 슛을 놓치는 장면도 나왔지만, 충분히 보완 가능한 부분이었다.


정성훈은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코치님께서 골밑 플레이를 많이 가르쳐주셔서 통하는 거 같다. 금명중 김일모 코치님께서도 가르쳐주셨다. 중거리슛이나 아직 보완한 게 많다”며 “코치님께서는 드리블과 자세를 낮추라는 지적을 받는다”고 했다.


주말에 경기가 열려 대학 관계자들도 내려와 이날 경기를 지켜봤다. 한 대학 관계자는 정성훈에 대해 “잠재력이 있다. 그 키에 달릴 줄 알고 골밑에서 움직임도 좋다. 구력이 짧은데도 그 정도라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본 뒤 “체력이 떨어지는 건 본격적인 농구를 한 지 얼마 안되기 때문이다. 대학까지 와서 계속하면 좋아질 거다”고 약점인 체력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정성훈이 이번 대회의 경험을 발판 삼아 내년에 정식 선수로 데뷔한다면 부산 중앙고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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