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왕중왕전] 경복고 오재현 “대학에선 포인트가드 맡고 싶다”

아마 / 이재범 / 2017-08-06 08:30:27


경복고 3학년 4명 중에서 유일하게 왕중왕전에 출전한 오재현

[바스켓코리아 = 삼천포/이재범 기자] “(대학에 가면) 내 스타일이 1번(포인트가드)이기에 계속 1번으로 가고 싶다.”


경복고는 5일 삼천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사천대회 남고부 E조 예선에서 주축 세 명의 공백을 실감하며 용산고에게 79-91로 졌다. 경복고는 7일 홍대부고에게 이겨야만 결선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경복고에는 4학년이 4명 재학 중이다. 그 중에 양재민(200cm, F), 정호영(190cm, G/F), 서정현(200cm, C) 등 팀의 주축이었던 3명이 이번 대회에 부상으로 빠졌다. 득점과 골밑을 지키던 선수들이 모두 결장해 경복고 전력이 급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오재현(187cm, G/F)은 후배들을 이끌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오재현은 이날 2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공수 고른 활약을 펼치며 분전했다.


용산고와의 경기 후 만난 오재현은 “동기들이 다 부상 때문에 빠졌다. 앞선 대회(종별선수권)에서도 예선 탈락해서 기분이 좋지 않아서 오늘(5일) 진짜 이기자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한계인 거 같다”고 패배를 아쉬워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3점슛을 앞세워 용산고에 앞서나갔지만, 2쿼터에 김상균에게 무더기 3점슛을 내줘 무너졌다. 오재현은 “우리 신장이 작아서 (골밑으로) 더블팀을 가야 했다. 김상균의 3점슛이 안 좋은 거 같아서 버렸는데 김상균의 슛이 다 들어가버렸다”고 패인을 김상균에게 3점슛을 10개나 내준 걸 꼽았다.


경복고에게 이번 대회는 2017년 마지막 무대다. 3학년인 오재현이 고교 무대에서 한 경기라도 더 하기 위해선 홍대부고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


오재현은 “홍대부고는 (정)민혁이와 (허)승녕이가 주축인데 우리의 신장이 안 딸린다고 본다. 하던 대로 하면 승산이 있다”며 “내일(6일) 경기가 없기에 훈련을 잘 해서 홍대부고를 꺾도록 하겠다”고 이번 대회 결선 토너먼트 진출 의지를 내보였다.


오재현은 고교 시절을 되돌아봐달라고 하자 “적극적으로 못한 게 아쉽다. 지금은 내가 할 수 밖에 없으니까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며 후배들도 이끌어가려고 한다”며 아쉬운 부분부터 먼저 꼽았다.


이어 “성장한 건 슛이 안 좋았는데 슈팅가드를 보며 슛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 그것만으로 괜찮다. 준우승(연맹회장기)도 했기에 나름 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 안 되었던 것도 보완하고 어느 정도 성적도 냈다”고 덧붙였다.


오재현은 줄곧 포인트가드를 맡았지만, 3학년 들어 신종석 코치에서 이지승 코치로 바뀌며 슈팅가드나 스몰포워드로 나섰다. 대학 진학 후 바뀐 포지션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포인트가드로 복귀할 것인지 궁금했다.


오재현은 “(대학에 가면) 1번(포인트가드)을 볼 거다. 내 스타일이 1번이기에 계속 1번으로 가고 싶다”며 “스피드도 보완해야 하고, 가드를 한 동안 안 봤기에 패스 감각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고 포인트가드 복귀를 희망했다. 오재현은 용산고와의 경기에서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이며 후배들의 득점을 도왔다.


오재현은 “한양대 유현준 선수를 제일 좋아한다. 농구하는 걸 굉장히 닮고 싶어서 그 형 경기 영상을 굉장히 많이 봤다”며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건 여유있는 플레이와 패스 감각이다. 그 형을 보면서 슛도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슛이 있어야 수비가 붙기에 슛을 더 보완하고 싶다”고 롤 모델로 유현준을 꼽았다.


포인트가드 복귀를 희망하는 오재현이 7일 홍대부고를 꺾는데 앞장선다면 그의 고교 무대 마지막 경기는 다음으로 미뤄질 것이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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