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왕중왕전] 군산고 서문세찬, 삼일상고 잡는 최전방 달리다!

아마 / 이재범 / 2017-08-05 08:06:57
삼일상고와의 경기에서 속공을 중심으로 20점을 올린 서문세찬

[바스켓코리아 = 삼천포/이재범 기자] “전 형들을 믿고 무조건 달린 게 잘 되었다.”


군산고는 4일 삼천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사천대회 C조 예선에서 삼일상고에게 85-77로 이겼다. 군산고는 조1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군산고는 올해 참가한 3개 대회 모두 결승에서 좌절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주고와의 전국체전 평가전에선 졌다. 준우승을 차지했기에 추계연맹전에도 나가지 못한다. 왕중왕전은 군산고의 2017년 마지막 대회다.


삼일상고와 함께 양강을 이룰 걸로 보였던 군산고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하면 무관으로 마무리한다. 어느 때보다 우승을 향한 의지가 강하다. 그런데 첫 판부터 삼일상고를 만났다.


군산고는 삼일상고를 상대로 전반까지 고전했지만, 후반에 승부를 뒤집었다. 빠른 발을 활용해 속공의 최전선을 달린 2학년 서문세찬(182cm, G/F)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역전승이었다.


이 날 25득점한 이정현 다음으로 많은 20점을 올린 서문세찬은 “우리가 지금까지 우승을 한 번도 못 했다. 처음부터 군산고가 이런 팀이라는 걸 보여주자고 했다”며 “경기 전부터 정신 차리고 박스아웃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쌓아나가면서 플레이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사실 전반전까지 박스아웃이 잘 된 건 아니다. 군산고는 전반전에 무더기 공격 리바운드를 뺏기며 38-45, 7점 차이로 뒤졌다. 후반에 공격 리바운드 후 실점을 줄였다.


서문세찬은 전반전에는 박스아웃이 안 되었다고 하자 “루즈볼도 굉장히 많이 놓쳤는데 3,4쿼터에 보완하면서 잘 풀어나갔다. 매치업도 안 놓치고, 서로 말을 해가며 조직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후반에 달라진 이유를 설명했다.


후반에는 수비도 달랐다. 앞선의 강한 수비가 삼일상고의 실책을 이끌어냈다. 이것이 서문세찬의 속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서문세찬은 “우리가 전반에는 맨투맨으로 수비를 했는데 너무 밀렸다”며 “(신종석) 코치님 말씀대로 후반에 지역방어로 바꿨다. 앞선에서 강하게 압박을 해서 실책을 유도한 뒤 서로 믿으며 빠른 패스와 달려줘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 형들을 믿고 무조건 달린 게 잘 되었다”고 돌아봤다.


위기도 있었다. 3쿼터까지 4반칙이었던 신민석이 4쿼터 2분 1초 만에 5번째 파울을 했다. 8분여를 신민석 없이 버텨야 했다. 삼일상고의 우세가 예상되었다. 그렇지만, 군산고는 연속 3점포 3방과 서문세찬의 속공 등으로 경기 주도권을 그대로 이어나갔다.


서문세찬은 “민석이 형이 있어야 좋지만, 민석이 형이 빠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한데다 3점슛이 터져서 이겼다”고 했다.


연속 3점슛이 터질 때 그 중 하나는 서문세찬의 손에서 나왔다. 승기를 확실하게 잡는 한 방이었다. 서문세찬은 “자신있게 던졌는데 들어가서 우리 흐름으로 넘어왔다고 생각했다. 쐐기포라고 여겼다”고 웃었다.


군산고는 연속 3방의 3점슛에도 경기 막판 75-73, 동점 또는 역전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이 때 속공으로 확실하게 달아났다. 서문세찬은 “긴장감을 느꼈지만, 우리는 할 수 있고, 치고 나갈 수 있다고 여기면서 열심히 했다. 그게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경기 마지막을 떠올렸다.


군산고는 큰 고비를 넘겼다. 그렇지만, 우승으로 가려면 아직 안심할 수 없다. 서문세찬은 “우리가 (협회장기와 종별선수권) 준결승에서 삼일상고를 이긴 뒤 결승에서 (다른 팀에게) 질 때 긴장도 하고 실책도 많았다”며 “실수를 하지 않고 서로 믿는 플레이가 결승에서 안 되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기에 꼭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군산고는 7일 청주신흥고와 조1위를 확정하는 경기를 갖는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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