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女 아시아컵] 스페인 월드컵 확정 지은 되살아난 '조직력'
- 아마 / 김우석 기자 / 2017-07-27 1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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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웠던 전반전 대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인천 신한은행 포워드 곽주영 |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한국 여자 대표팀(이하 대표팀)이 2018년 스페인 월드컵 출전을 확정지었다.
대표팀은 27일(한국 시간) 인도 벵갈루루 스리칸티라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 FIBA 여자 아시아컵 16강 전에서 뉴질랜드를 접전 끝에 64-49로 물리치며 4강에 합류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1쿼터 단 8점에 그쳤다. 하지만 2쿼터부터 한국 농구 특유의 조직력을 살려낸 대표팀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하며 계속 6~8점차 리드를 이어가며 승기를 잡았고, 4쿼터 한 때 뉴질랜드에 추격전을 내주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스페인 월드컵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1쿼터, 대표팀 8-14 뉴질랜드 : 부진했던 공격, 루즈한 움직임과 패스 흐름
대표팀은 김한별, 임영희, 김단비, 배혜윤, 곽주영이 선발로 나섰고, 김한별이 배혜윤과 픽 게임을 점퍼로 풀어내며 경기 첫 골을 만들었다. 뉴질랜드는 좀처럼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연이어 던진 슈팅이 림을 통과하지 못했고, 2분이 지날 때 퍼셀의 원핸드 점퍼가 점수로 바뀌었다.
대표팀은 첫 골이 2분이 넘게 점수를 더하지 못했다. 좀처럼 공간을 창출시키지 못했다.
뉴질랜드가 에이스 하몬의 턴어라운드 점퍼로 2점을 더했고, 대표팀 공격은 계속 무위로 돌아갔다. 3분 30초가 지날 때 전광판에게 새겨진 점수는 2-4, 6점에 불과했다. 4분이 지날 때 곽주영이 골밑을 뚫어내며 점수를 추가했다. 3분이 넘는 시간 후에 나온 점수였다. 뉴질랜드가 퍼셀 턴 어라운드 레이업으로 2점을 더했다. 그렇게 5분 동안 공방전은 4-6으로 대표팀이 2점을 뒤졌다. 대표팀이 첫 번째 변화를 가했다. 곽주영 대신 박지수를 기용했다. 전략의 변화를 가져가는 순간이었다.
뉴질랜드가 팔바스트 풋백으로 2점을 추가했다. 대표팀 공격은 계속 침묵했다. 패스 흐름과 선수들 움직임 모두 원활하지 못했고, 결과로 득점 공백이 이어졌다. 4분이 지날 때 대표팀은 배혜윤을 대신해 곽주영을 기용했다. 두 번째 변화를 가하는 대표팀이었고, 바로 김한별을 대신해 강이슬을 투입했다. 김단비가 1번으로 이동하는, 큰 틀에서 변화를 주는 순간이었다.
박정은 해설위원은 공격을 두고 “선수들이 너무 움직이지 않는다. 공간 창출이 부족해 점수를 만들기 힘든 장면들의 연속이다.”라고 이야기했다.
3분 여를 남겨두고 대표팀이 작전타임을 실시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고, 뉴질랜드는 에드먼드손 자유투로 10 고지를 넘어서며 6점을 앞서갔다. 대표팀이 간만에 점수를 추가했다. 강이슬 백도어 스크린이 점수로 환산되었고, 연이어 곽주영이 풋백을 통해 2점을 더했다.
뉴질랜드는 하몬 자유투로 2점을 달아나 12-8을 그려냈고, 연이어 팔바스트가 돌파를 통해 2점을 더해 대표팀 추격 사정권에서 벗어나려 했다.
대표팀 공격은 계속 주춤했다. 심성영을 투입하는 변화를 주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1쿼터는 정리되었다. 대표팀은 8-14로 6점을 뒤지고 말았다.
2쿼터, 한국 34-20 뉴질랜드 : 성공적인 매치업 존, 경기 흐름 장악하는 대표팀
대표팀은 퍼셀과 테일러에게 연속으로 실점을 내주며 주춤했다. 점수차는 어느새 8-18, 10점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패싱 라인에 턴오버가 포함되며 속공까지 허용했다. 공격 역시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했다. 좀처럼 뉴질랜드의 타이트한 맨투맨을 벗겨내지 못했다. 시작 1분 30초가 지날 때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전열과 집중력을 정리해야 했다.
박정은 해설위원은 “페인트 존 공격을 늘려야 한다. 자꾸 밀려나와서 공격을 시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곽주영이 확실히 이행했다. 슛 페이크 이후 돌파를 통해 레이업을 성공시켰고, 자유투까지 얻어 3점을 얻어냈다. 대표팀은 10-17로 따라붙었다.
뉴질랜드가 침착한 패스로 공간을 창출했고, 하몬이 점퍼로 2점을 보태며 달아났다. 대표팀은 임영희로 응수해 분위기를 살려갔다. 박지수와 김한별 콤비 플레이가 3점으로 바뀌었다. 대표팀은 16-20, 4점차로 따라붙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고, 곽주영이 포스트 업을 턴어라운드 점퍼로 바꿔 2점을 더했다. 이제 점수차는 단 2점에 불과했다.
5분이 지날 때 뉴질랜드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대표팀 상승세를 끊어가려는 전략이었다. 이후 대표팀은 계속해서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내주지 않은 채 수비를 계속 성공시켰다. 바로 김한별이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점퍼를 성공시켰다. 드디어 20-20 동점에 이르는 순간이었다.
박지수가 벼락 같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대표팀에 22-20 역전을 선물했다. 대표팀은 매치업 존을 계속 성공시키며 실점을 차단했고, 완전히 살아난 공격 흐름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완전히 뒤엎었다. 임영희가 투맨 게임을 점퍼로 바꿔 2점을 더했고, 완전히 살아난 수비 흐름으로 뉴질랜드에 24초 턴오버까지 유발시켰고, 김단비를 대신해 박하나를 기용했다.
임영희가 코트를 반으로 가르며 레이업을 완성했다. 뉴질랜드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박지수가 어려운 동작에서 왼손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이제 점수는 28-20, 대표팀의 8점차 리드가 그려져 있었다.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뉴질랜드가 두 번째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임영희가 다시 점퍼를 성공시켰다. 점수차는 30-20, 10점차로 달아났다.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대표팀 쪽으로 넘어왔다.
박하나가 좋은 집중력으로 레이업을 성공시켰고, 종료 10초 안쪽에서 환상적인 패스 워크와 함께 박지수 골밑슛이 성공되었다. 무려 14점차 리드를 그리는 득점이었고, 상승세로 전반전 20분을 마무리하는 대표팀이었다.
3쿼터, 한국 45-38 뉴질랜드 : 어수선했던 10분, 리드 이어가는 대표팀
대표팀은 방심의 발목을 잡힌 듯 3쿼터 4분이 지날 때 까지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뉴질랜드는 2쿼터 중반 이후 슬럼프에서 탈출한 듯 공격에서 하몬과 에드먼드손 득점으로 추격전을 전개했다. 3분이 지날 때 대표팀은 28-34, 6점차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대표팀은 공격에서 2쿼터 중반까지와 같이 공격에서 흐름과 움직임이 좋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으로 점수차를 좁혀주고 말았다.
4분이 지날 때 박지수가 침착하게 장거리 점퍼를 성공시켰다. 대표팀이 일궈낸 3쿼터 첫 득점이었다. 뉴질랜드가 바로 하몬 자유투로 30-36으로 따라붙었고, 대표팀은 두 번의 슈팅이 림을 벗어나며 도망가지 못했다.
대표팀은 강이슬과 심성영을 차례로 기용하는 변화를 주었다. 하지만 턴오버를 범하며 공격 기회를 상실했고, 뉴질랜드는 하몬의 장거리포가 작렬하며 32-36으로 따라붙었다. 뉴질랜드 추격 흐름을 곽주영이 장기인 점퍼로 끊어냈다. 심성영이 만들어낸 공간으로 움직인 곽주영은 우측 45도에서 점퍼를 시도했고, 볼은 그대로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뉴질랜드가 에드몬드손 자유투로 33-38, 5점차 추격 흐름을 잃지 않았다.
대표팀은 김단비를 통해 다시 2점을 추가, 40점 고지에 오르며 다시 뉴질랜드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지수가 골밑슛을 통해 또 2점을 더했다. 뉴질랜드는 벌어지는 점수차에 하몬이 점퍼를 통해 승리 의지를 이어갔다. 점수는 다시 7점차로 줄어 들었고, 대표팀은 박지수 자유투 한 개로 찾아온 상승세를 잃지 않았다.
이후 대표팀은 계속해서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흐름을 지켜갔고, 박지수의 커트 인을 활용해 45-35, 10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뉴질랜드는 종료 직전 하몬 3점슛으로 추격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승부가 4쿼터로 넘어가는 장면이었다.
4쿼터, 한국 64-49 뉴질랜드 : 긴박했던 순간들, 스페인 월드컵 확정짓는 한국
대표팀은 박지수 골밑슛으로 점수를 추가했지만, 이후 하몬 등에게 내리 6점을 허용하며 43-47, 4점차로 쫓기고 말았다. 서동철 감독은 다급히 작전타임을 실시하며 선수들에게 리바운드 참여에 대해 강하게 언급했다.
이후 대표팀은 두 번의 공격을 실패했고, 뉴질랜드는 다시 하몬을 가동해 45-47, 2점차 턱밑까지 대표팀을 압박했다. 박지수가 나섰다. 페이드 어웨이를 통해 2점을 성공시켰다. 한 숨을 돌리는 대표팀이었다. 강이슬이 투입되었다.
양 팀은 좀처럼 공격을 완성하지 못했다. 수비에서 집중력이 공격을 압도했다. 종료 5분 안쪽에서 김단비가 자유투를 얻어 모두 골로 연결했다.
종료 3분 30초 전, 임영희가 정중앙에서 투맨 게임을 3점으로 바꿨고, 대표팀은 54-45, 9점을 앞서며 승리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어섰다. 뉴질랜드는 급하게 작전타임을 실시했고, 대표팀은 프레스 디펜스를 수비에 가미해 승부를 결정지으려 했다. 박지수가 풋백을 완성했다. 11점차 리드를 가져가는 대표팀이었다.
뉴질랜드도 바로 하몬 점퍼로 응수했다. 승부욕을 보여주는 뉴질랜드였다. 남은 시간은 2분 여, 대표팀에게 필요한 건 스톨링 플레이(공격 시간을 길게 가져가는 전술)였고, 작전타임을 실시하며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시간을 가졌다.
종료 2분 5초 전, 강이슬이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을 터트렸다. 그걸로 경기는 끝이었다. 대표팀이 12점을 앞섰다. 뉴질랜드는 역전을 만들 힘이 없어 보였다. 2018년 스페인 월드컵을 결정짓는 대표팀이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금요일(28일) 오후 7시 호주(유력)와 4강전을 치르게 된다.
[경기 결과]
한국 64(8-14, 26-6, 11-18, 19-11)49 뉴질랜드
주요 선수 기록
박지수 19점 11리바운드
임영희 14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곽주영 11점 9리바운드
김한별 7점 3리바운드
사진 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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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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