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종별] 군산고 서문세찬, '포스트 양동근'을 꿈꾸다
- 아마 / 이성민 / 2017-07-24 06: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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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상주/이성민 웹포터] 고교 최강 스피드를 자랑하는 서문세찬이 포스트 양동근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문세찬(183cm, 가드)이 활약한 군산고등학교(이하 군산고)는 23일 상주실내체육관 구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2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고등부 조별 예선 둘째 날 경기에서 배재고등학교(이하 배재고)에 115-73으로 승리했다.
군산고 입장에서는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고교 최강 트리오로 알려진 서문세찬과 이정현, 신민석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기 때문이다. 경기 후 만난 서문세찬은 “올해 저희이 목표가 우승인데 아직까지도 못했다. 대회 전부터 정신차리고 경기에 임하자고 다짐했다. 잘 풀린 것 같다. 여유롭게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쿼터는 이정현과 신민석이 각각 8점, 19점을 쓸어 담으며 맹활약했다. 트리오의 막내 서문세찬의 존재감이 돋보인 것은 2쿼터부터였다.
2쿼터에 모습을 보인 서문세찬은 자신의 스피드를 앞세워 배재고의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배재고는 서문세찬의 빠른 돌파를 막지못해 자유투를 무더기로 헌납했다. 서문세찬은 2쿼터에만 8득점을 올렸는데, 그 중 6점이 돌파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로 넣은 것이었다. 서문세찬은 후반전에도 돌파와 3점슛 1개를 곁들여 7득점을 책임졌다.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서문세찬은 만족하지 않은 눈치였다. 이유를 묻자 “슛과 스피드가 나의 장점인데, 오늘은 반도 못 보여줬다. 슛도 잘 안 들어갔고, 스피드를 살린 플레이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에서 서문세찬은 자신의 슛에 대해 불만이 많은 듯 했다. 3쿼터 한때 3번을 연달아 쏜 3점슛이 림을 벗어나자 스스로 고개를 떨구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때문에 서문세찬은 경기중 수시로 자신의 슛폼을 바꿔가며 쏘는 모습도 보였다.
서문세찬은 이에 대해 “원래 나의 약점이 슛폼인데, 오늘따라 유독 슛이 안들어가서 슛폼도 더욱 흔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문세찬의 말처럼 실제로 서문세찬은 독특한 슛폼을 갖고 있다. 정석이라 불리는 슛폼이 이마 한가운데에서 공을 던지는 것이라면, 서문세찬은 왼쪽 어깨와 이마 사이 지점에서 공을 던진다. 서문세찬의 슛폼은 마치 지금은 코트를 떠난 박재일(前대구 오리온스)을 연상케 한다.
서문세찬은 “슛폼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서 더 이상해진 것 같다”며 ”주위사람들이 슛폼이 안 예쁘다고 계속 말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라며 독특한 슛폼으로 인해 겪는 자신의 고충을 얘기했다.
독특한 슛폼을 가졌지만, 서문세찬은 고교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가드이다. 군산고를 지도하고 있는 신종석 코치는 서문세찬에 대해 “공격력에 확실한 장점이 있는 선수다. 특히 슛과 스피드가 좋은 선수다”라고 평가를 내렸다. 서문세찬 스스로도 공격에 자신감을 보였다. 서문세찬은 “공격력은 제가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스피드가 가장 장점이다. 아마 고등학교에서 제가 속공을 치고 나갈 때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확실한 장점이 있지만, 보완해야할 점도 있다. 신종석 코치는 “공격력은 좋지만, 너무 자신의 공격만 보는 단점이 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고 말했다.
서문세찬도 이를 인정했다. 서문세찬은 “코치님께서도 말씀하셨듯, 수비와 경기 운영능력을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스스로 경기나 훈련 중에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격을 할 때는 의도적으로 주변을 더 보려고 한다”며 약점 보완을 위해 자신이 기울이고 있는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서문세찬은 넘치는 자신감만큼이나 다부진 목표가 있다. 서문세찬의 롤모델은 양동근(울산 모비스)이다. 언젠가는 양동근처럼 대한민국을 호령하는 최고의 포인트가드가 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 서문세찬은 “양동근 선수를 보면 존경의 마음이 항상 우러난다. 포인트가드로서 갖추어야 할 것들을 모두 갖췄다는 것이 대단하다.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노력해서 양동근 선수와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문세찬의 롤모델인 양동근은 신인 시절 포인트가드로서 운영능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좁다는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꾸준한 연습으로 괄목 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고, 이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거듭났다. 마찬가지로 서문세찬의 노력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면, 포스트 양동근이라는 그의 목표는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이성민 웹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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