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아시아컵] 여자 대표팀, 중국 5연패 막은 90년대 돌아보기!

아마 / 이재범 / 2017-07-18 04:41:20
19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시드니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한국(한겨레)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0일 2017 FIBA 아시안컵이 열리는 인도 벵갈루루로 출국한다. 이 대회 상위 4팀에게는 2018 FIBA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23일 개막하는 이 대회에서 선전을 기원하며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역대 국제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뒀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⑥ 1990년대 아시아선수권대회


한국 여자 대표팀은 1980년대 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과의 두 차례 결승에서 짜릿한 1점 차이의 승리로 정상을 지켰다. 1990년대 들어 중국의 기세에 눌리기 시작했다. 1990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놓고 격돌한 중국과의 경기에선 76-78 2점 차이로 졌지만, 1995년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선 69-94로 25점 차이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1990년, 1992년, 1994년, 1995년 아시아선수권 2위에 머물렀다. 4개 대회 연속으로 중국의 우승을 지켜봤다.


한국이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선수권 4회 연속 우승과 동률 기록이었다. 한국은 1997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의 벽을 넘어서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중국만 한국을 위협하고 있었던 건 아니다. 이 당시 한국은 일본에게도 3연패 중이었다.


한국은 대만에게 첫 승을 거둔 뒤 일본을 만났다. 전반까지 44-34로 앞섰지만,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며 역전과 동점을 반복하는 접전을 펼쳤다. 경기 막판 전주원의 패스를 받은 김지윤의 결승 득점으로 73-71의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예선 3번째 상대는 중국이었다. 정하이샤를 어떻게 막느냐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정은순과 유영주, 조혜진이 고군분투했다. 세 선수는 수비뿐 아니라 득점에서도 47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을 연파해 준결승에서 조금 더 편한 대만을 상대했다. 결승 상대는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은 일본(90-77)이었다.


1976년부터 1995년까지 아시아선수권 11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은 언제나 한국 아니면 중국이었다. 중국이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 이하로 떨어진 건 이 대회 참가 이후 처음이었다. 한국과 중국에 밀려 11개 대회에서 9번이나 3위에 머물렀던 일본은 1970년 이후 27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일본과의 결승에서 정은순(32점 10리바운드), 전주원(16점), 유영주(15점)를 앞세워 74-61로 승리하며 1988년 이후 9년 만에 우승했다. 한국의 10번째 아시아선수권 정상 등극이었다. 정은순과 유영주는 공동 MVP에 선정되었다.


한국은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며 1999년 아시아선수권에서 나섰다. 1997년 대회처럼 중국과 대회 개최국 일본을 넘어서야만 1장 밖에 없는 시드니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었다. 중국과의 예선 맞대결에서 전반을 44-27로 앞선 한국은 81-67로 가볍게 이겼다. 정은순과 전주원이 각각 32점과 26점을 올리며 중국 격파의 선봉에 섰다.


한국은 조1위 자리를 놓고 맞붙은 일본과의 예선에서 전반을 42-41로 앞섰으나 후반에 역전 당해 72-85로 졌다. 일본은 중국에게 69-72로 져서 1패를 안고 있었다. 한국이 일본에게 지면 한국, 일본, 중국 세 팀이 3승 1패를 기록한다. 한국은 일본에게 8점 이내로 지면 득실 차이에서 앞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9점 이상 지면 일본에게 1위를 내주는 상황이었는데 13점 차이로 패하며 일본에 이어 2위로 밀렸다.


한국의 준결승 상대는 중국이었다. 중국은 예선과는 달랐다. 전반을 34-42로 끌려갔다. 유영주의 활약으로 추격을 시작한 한국은 49-47로 역전까지 했다. 그렇지만 중국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58-67로 끌려갔다. 이때 강력한 수비와 정은순, 전주원, 유영주, 이종애, 양정옥의 득점으로 70-69, 1980년대처럼 또 1점 차이로 중국을 꺾었다.


한국은 방콕 아시안게임 우승팀이자 예선에서 역전패했던 일본과의 결승에서 전반 한 때 35-19로 앞서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전반 막판 득점 부진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들어 일본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경기 막판 64-65로 역전까지 당했다. 위기에 강했다. 한국은 정은순의 3점 플레이로 재역전하며 2회 연속이자 11번째 아시아선수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은 1990년대 6차례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4회를 기록했다. 전적은 27승 8패, 승률 77.1%였다. 중국에게 6번, 일본에게 2번 졌다.



199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9년 만에 정상에 다시 선 한국(경향신문)

◆ 1990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2위
• 일시 : 1990.03.12 ~ 03.17
• 장소 : 싱가폴
• 감독 : 정주현
• 코치 : 최경덕
• 선수 : 박정숙, 서경화, 성정아, 오미숙, 유영주, 이형숙, 정미경, 정은순, 조문주, 천은숙, 최경희, 하숙례


▶ 경기결과(3승 1패)
vs 일본 89-63
vs 대만 83-54
vs 말레이시아 122-38
vs 중국 76-78


◆ 1992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2위
• 일시 : 1992.03.21 ~ 03.30
• 장소 : 한국 서울
• 감독 : 정주현
• 코치 : 최경덕
• 선수 : 박현숙, 서경화, 손경원, 유영주, 이강희, 이선영, 임애경, 전주원, 정은순, 조문주, 최경희, 하숙례


▶ 경기결과(5승 2패)
vs 대만 83-63
vs 인도 127-41
vs 스리랑카 110-27
vs 일본 92-70
vs 홍콩 124-42
vs 중국 78-81
vs 중국 76-89


◆ 1994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2위
• 일시 : 1994.04.25 ~ 05.01
• 장소 : 일본 센다이
• 감독 : 김재웅
• 코치 : 황유하
• 선수 : 강선구, 권은정, 박현숙, 손경원, 유영주, 윤영미, 이강희, 이유진, 정선민, 정은순, 한 현, 한현선


▶ 경기결과(3승 2패)
vs 홍콩 165-47
vs 대만 83-51
vs 일본 87-74
vs 중국 71-82
vs 중국 66-74


◆ 1995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2위
• 일시 : 1995.07.24 ~ 07.30
• 장소 : 일본 시즈오카
• 감독 : 정주현
• 코치 : 최경덕, 정해일
• 선수 : 권은정, 김정민, 김지윤, 박정은, 안선미, 유영주, 전주원, 정선민, 정은순, 조혜진, 천은숙, 한현선


▶ 경기결과(4승 2패)
vs 키르기스스탄 122-63
vs 중국 78-73
vs 대만 87-79
vs 일본 78-82
vs 카자흐스탄 129-56
vs 중국 69-94


◆ 1997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1위
• 일시 : 1997.04.27 ~ 05.05
• 장소 : 태국 방콕
• 감독 : 이병국
• 코치 : 박명수
• 선수 : 권은정, 김지윤, 박명애, 박정은, 손지선, 양정옥, 유영주, 전나영, 전주원, 정선민, 정은순, 조혜진


▶ 경기결과(7승)
vs 대만 88-76
vs 일본 73-71
vs 중국 72-65
vs 태국 95-71
vs 키르기스스탄 82-60
vs 대만 92-77
vs 일본 74-61


◆ 1999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1위
• 일시 : 1999.05.02 ~ 05.09
• 장소 : 일본 시즈오카
• 감독 : 유수종
• 코치 : 이문규
• 선수 : 김경희, 박정은, 신원화, 양정옥, 왕수진, 유영주, 이종애, 장선형, 전주원, 정선민, 정은순, 조혜진


▶ 경기결과(5승 1패)
vs 태국 92-39
vs 대만 66-61
vs 중국 81-64
vs 일본 72-85
vs 중국 70-69
vs 일본 68-65


※ 참고자료_ 한국농구 100년사, FIBA 홈페이지,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사진_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캡처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이재범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