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리그] 숭의여고 박주희 “목표, 나만의 개성 있는 선수!”

아마 / 이재범 / 2017-06-13 06:47:54

[바스켓코리아 = 경복고/이재범 기자] “내 자신을 롤 모델로 삼고 싶고, 나만의 색깔과 개성이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숭의여고는 지난 11일 2017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여고부 경인강원 권역 예선에서 춘계연맹전 우승팀 인성여고에게 61-44로 이겼다. 숭의여고는 3연승을 달리던 인성여고를 꺾고 3연승을 기록, 조1위에 올랐다. 17일 숙명여고에게 이기면 1위로 왕중왕전에 출전 가능하다.


숭의여고는 올해 5명 만으로 모든 대회를 소화해야 한다. 지난 연맹회장기에선 5명 밖에 없어도 준우승에 오른 저력 있는 팀이다. 선수들의 신장이 고르게 높은데다 저마다 뛰어난 기량을 갖췄기 때문. 이날 경기에서도 박지현(182cm, G)을 비롯해 4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외곽을 책임지는 박주희(170cm, G)만 3점에 그쳤다. 그렇지만, 영양 만점 3점슛 한 방을 필요할 때 터트렸다. 또한 자신의 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자 돌파 이후 외곽으로 패스를 내줘 3점슛을 이끌어내는 영리함을 보여줬다.


숭의여고는 1쿼터를 13-2로 앞섰다. 2쿼터에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31-18로 마무리했다. 박주희는 “우리 각자 기회마다 득점을 하고, 슛을 또 잘 넣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며 “인성여고의 슛이 안 들어갔다. 또 우리가 하던 수비가 잘 먹혔다”고 전반까지 앞선 이유를 설명했다.


숭의여고는 3쿼터에 쫓겼다. 지역방어를 섰는데 인성여고에게 3점슛을 내주고, 숭의여고는 인성여고의 지역방어를 뚫지 못했다. 7점 차이로 추격당할 때 박주희가 시원한 3점슛 한 방을 터트렸다. 인성여고로 넘어가던 흐름이 숭의여고로 바뀐 순간이었다.


박주희는 이후에도 3점슛 기회를 맞았지만, 림을 외면했다. 인성여고가 4쿼터에 다시 8점 차이로 쫓아왔다. 이때 박주희는 돌파로 골밑을 파고들다 외곽의 진세민(173cm, G)에게 패스를 건넸다. 진세민이 3점슛을 성공했다. 인성여고의 기세를 완벽하게 꺾은 숭의여고는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고 승리를 챙겼다.


박주희는 “우리 파울이 많았다. 교체 선수가 없어 더 이상 파울을 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 제대로 막지 못해 점수를 많이 줬다. 지역방어에서 또 주면 안 되는 3점슛을 내줘 쫓겼다”며 3쿼터에 추격을 허용한 이유를 설명한 뒤 “’기회 때 던져야지’라는 생각을 했기에 기회라서 던졌다. 우리 팀이 쫓기거나 위기 때 3점슛 넣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들어가서 기분이 좋았다”고 유일한 득점을 올리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4쿼터에는 3점슛이 안 들어가서 다른 선수들에게 3점슛을 만들어주려고 했다”고 진세민에게 이어진 3점슛 어시스트의 순간도 되새겼다.


박주희는 다소 기복이 있다는 지적에 “최근 들어 3점슛이 들어가는 걸 알아서 상대팀에서 집중 견제를 한다. 그걸 의식해서 더 안 들어간다”며 “안 들어가면 돌파로 기회를 만들어주거나 다른 부분에서 팀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팀이 돌파를 잘 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내가 굳이 돌파를 억지로 할 필요가 없다. 기회일 때만 돌파를 하려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패스를 돌려서 많이 움직이며 볼을 잡는다”며 “지금은 장점인 슛을 극대화 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슛 모션만으로도 상대 선수가 방방 뜨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짧게 치고 들어가서 점퍼를 시도하거나 3점슛을 던지는 훈련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희는 “다재다능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내 자신을 롤 모델로 삼고 싶고, 나만의 색깔과 개성이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슛이라는 확실한 장점이 있는 박주희가 얼마나 더 성장해서 WKBL 무대에 설지 궁금하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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