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삼성, 달라진 투지도 선두 질주 밑거름!

아마 / sinae / 2016-12-04 08:15:49
김준일 임동섭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삼성이 5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강해진 건 분명하다. 여기에 달라진 투지도 1위 유지의 밑거름이다.

서울 삼성은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만났다. 1차전에서 25점 차이(71-96)의 완패를 당하며 기가 꺾은 뒤 체면치레로 1승(3패)만 거두고 탈락했다. 당시 KCC 소속으로 이 경기들을 지켜봤던 김태술은 삼성으로 옮겼다.

김태술은 삼성을 이끌어나갈 임동섭, 김준일에게 “너희가 팀의 주축이고, 너희가 거친 수비를 해야 나머지 선수들도 따라간다”고 주문했다. KGC인삼공사에게 밀린 건 다름 아닌 거침이었기 때문이다. 삼성 이상민 감독도 이와 같은 생각이었다.

임동섭은 전지훈련에서 만났을 때 “신경전도 경기의 일부다. 상대의 압박에 우리가 당했다. 올해 감독님께서도 ‘착하게 수비를 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상대를 때리는 게 아니라 같이 강하게 몸싸움을 하는 거다. 내 매치업 선수와의 신경전에서 지면 그 선수가 기가 살아 더 잘 할 거 같아서 거친 수비를 한다”고 했다.

삼성은 지난 3일 KGC인삼공사와 맞붙었다. 2라운드 선두 싸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승부였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지난 동부와의 경기 후 “KGC인삼공사에게 이겨서 일요일 경기(4일, vs. 오리온) 편하게 했으면 하기에 KGC인삼공사를 꼭 잡겠다”고 승리의 의지까지 드러냈다.

삼성은 4연승, KGC인삼공사는 5연승을 달리고 있어 이 경기에서 패하면 선두 다툼에서도 뒤처질 수 있었다. 삼성은 이상민 감독의 바람대로 10점 차이(98-88)의 승리를 챙겼다. 1라운드 23점 차이(114-91) 승리에 이어 KGC인삼공사와의 두 경기 연속 두 자리 점수 차 완승이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13승 3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이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김태술은 지난 시즌과 김준일, 임동섭이 달라졌다고 보고 있을까?

“확실히 많이 변했다. (김)준일이는 나에게 와서 부셔버려 줄 테니까 형 마음대로 하라면서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한다. (임)동섭이는 1라운드 중반까지 부상 때문에 자리를 못 잡았는데 몸 상태가 좋아지며 슛이 들어가니까 수비도 강하게 한다. 밖에서 삼성을 봤을 때의 모습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 좀 더 해야 하지만, 준일이와 동섭이가 욕심이 앞서는 플레이를 자제하면서 자신들이 뭘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팀을 위해서 도움을 준다.”

임동섭의 달라진 마음 가짐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게 지난달 19일 모비스와의 경기다. 임동섭은 전준범과 신경전을 펼치면서 전혀 물러서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며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김태술은 “(전)준범이와 그랬던 것도 팀에는 좋은 작용을 한다. (임)동섭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오히려 물러서지 않고 맞부딪혔던 게 더 좋았다. 팀에서도 다들 잘 했다고 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임동섭은 “(김)태술이 형이 그런 말을 해서 인지를 한 건 맞다. (김)준일이와 나도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우리가 더 터프해져야 상대와의 분위기 싸움에서 안 밀리고, 또 젊으니까 팀의 활력소가 되어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 했었다”며 “태술이 형이 또 그걸 확실하게 짚어줬으니까 전지훈련부터 그 부분을 신경을 썼다”고 했다.

김준일은 3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서 이정현의 3점슛을 블록하는 등 수비에서 적극성을 실제로 보여줬다. 김준일은 “1라운드 때 KGC인삼공사에게 3점슛 11개나 내줬다. (오)세근이 형에게 점수를 주더라도 3점슛을 덜 맞는 수비를 했다”며 “(이)정현이 형이 스크린을 타고 나와서 바로 3점슛을 던지고, (문)성곤이, (한)희원이, (김)기윤이도 3점슛이 좋아서 이들의 3점슛을 저지한 뒤 내 수비로 돌아갔던 게 좋은 수비를 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복귀했다.

삼성은 새로 가세한 김태술과 마이클 크레익이 가려웠던 구석들을 긁어줘 상승세를 탔다. 김태술은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입맛에 맞는 패스와 경기 운영으로 팀을 이끈다. 크레익은 삼성뿐 아니라 KBL 전체의 활력소다. 여기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젊은 선수들의 투지도 삼성의 1위 질주에 한몫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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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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