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의 높은 교육열! 그린에 참교육 선사
- 아마 / Jason / 2016-05-25 14:50:16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탈락 위기에 놓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4차전에서 118-94로 패했다. 지난 3차전에서도 28점차의 큰 점수 차로 지며 시리즈 리드를 내준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플레이오프 처음이자, 이번 통틀어 첫 연패를 당했다. 가장 중요한 시점에 연패가 나오면서 골든스테이트는 향후 남은 경기를 모두 잡아야 생존하게 됐다.
지난 3차전에서 화두는 ‘The Dancing Bear’ 드레이먼드 그린(포워드, 201cm, 104.3kg)의 반칙에 따른 사후징계여부였다. 그린은 지난 3차전에서 리바운드 경합도중 상대 센터인 스티븐 애덤스에게 동업자 정신이 결여된, 비신사적인, 해서는 안 되는 반칙을 저질렀다. 심판진은 그린에게 플레그런트파울1을 부과했다. 그러나 그린 경기 후 “고의가 아니었다”며 사과할 뜻을 내비치지 않았다. 미안하는 말 한 마디의 위력을 그린은 모르는 듯 했다.
그러나 그린은 정작 지난 3차전에서 크게 부진했다. 그린은 지난 3차전에서 단 31분 49초만을 뛰었다. 격차가 일찌감치 벌어졌던 탓에 그린이 많은 시간을 뛸 수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적은 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실책은 4개에 달했다. 야투 감각도 최악이었다. 9개의 슛을 던져 단 1개만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나머지 4점은 자유투 득점이었다.
경기가 끝난 이후, 그린에게 출장정지에 준하는 징계가 내려질지가 주목됐다. 골든스테이트로서는 그린이 없이 이번 시리즈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시리즈 리드를 빼앗긴데다 자칫 4차전마서 내준다면 구석에 몰리게 된다. 즉, 그린에 대한 징계는 이번 시리즈를 기울게 할 가장 결정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그린의 징계는 없었다. 반칙이 플레그런트파울2로 격상됐고, 25,000만 달러의 벌금이 전부였다.
골든스테이트와 그린의 입장에서는 다행스럽게도 그린이 경기에 나섰다. 골든스테이트는 전력누수 없이 4차전에서 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4차전에 그린이 출격했지만, 경기의 양상은 지난 3차전과 똑같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차전 전반에 이어 4차전 전반에 시원하게 72점을 폭격했다. 3차전부터 4차전 전반까지 여섯 쿼터를 치르는 동안 이중 다섯 쿼터에서 30점 이상의 고득점을 뽑아냈다. 이중 두 쿼터에서 40점 이상을 퍼부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골든스테이트를 정신 차리지 못할 정도로 혼냈다. 지난 3차전에서는 4쿼터에 단 16점에 그치고도 133점을 퍼부었다. 그럴 일이 있었을 것이라 예상하긴 힘들지만, 오클라호마시티가 제대로 나섰으면 150점도 퍼부을 기세였다. 이는 4차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도 전반에만 72점을 퍼부으면 일찌감치 19점차로 달아났다. 골든스테이트는 좀체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참교육에 나서고 싶었던 것일까, 도너번 감독은 케빈 듀랜트와 러셀 웨스트브룩 그리고 안드레 로버슨을 40분 이상 기용했다. 그러는 사이 웨스트브룩은 사뿐하게 36점에 트리플더블을 곁들였고, 듀랜트도 26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펄펄 날았다. 로버슨은 17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 0실책으로 실로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도 골든스테이트를 저 멀리 보내버렸다.
그러는 사이, 자신은 절대 고의적이지 않았다고 역설한 그린은 이날도 단 6점에 그쳤다. 득점분포도 지난 3차전과 같았다. 그린은 7개의 슛을 시도해 1개를 집어넣었다. 야투로 2점, 자유투로 4점을 만드는데 그쳤다.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1블락을 곁들였지만, 이날 가장 많은 6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주포인 스테픈 커리가도 6실책을 범했고 골든스테이트는 힘을 잃었다.
골든스테이트에서 그린의 비중은 실로 크다.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공격을 돕는 확실한 스크리너로 나서는 것은 물론 팀 공격의 첨병이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앤드류 보거트가 정상 컨디션이 아닌 만큼 센터로 나설 때도 많다. 비록 오클라호마시티의 안쪽이 워낙에 탄탄해 대부분의 시간을 파워포워드로 뛰고 있지만, 그래도 그린의 영향력은 응당 높다. 그런 그린이 지난 3차전과 4차전에서 크게 침묵했고, 골든스테이트는 크게 졌다.
골든스테이트가 이번 시즌에 2경기 내리 20점차 이상 패한 적은 없다. 연패가 없는 팀에게 20점 차 이상으로 내리 질 것이라 예상하기도 쉽지 않을 터. 하지만 이는 현실이 됐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교육열이 이토록 높을 줄은 몰랐다. 2경기 도합 득실에서만 무려 ‘+52’ 슈퍼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라지만 2경기 내리 골든스테이트를 시원하게 두드렸다. 그러는 사이 그린은 잠잠했다.
이번 시리즈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벌어진 연전에서 그린이 코트 위에 있을 때의 경기력은 심히 좋지 않았다. 2경기 도합 49분 동안의 코트마진은 ‘-65’로 처참한 수준. 그린이 얼마나 좋지 않은 경기력을 일관했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린의 최근 2경기 평균 득점은 단 6점에 불과하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커리가 없을 때 탐슨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시즌 내내 ‘DrayMagic’이라 불리곤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교육열이 이토록 높을 줄은 몰랐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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